[비단길]천주교 박해, 정약종, 정약전, 정약용 이야기…..
BY ary68019 ON 7. 5, 2014
[비단길]천주교박해,정약종,정약전,정약용이야기…..
임금이하늘이라고알던시절,양반과상놈의신분차가인생을결정하던시절,먹고살기가지독히도팍팍했던시절,백성들에게희망은무엇이었을까.조선시대천주교박해에얽힌이야기를접하다보면늘만나는사람들이있다.정약용,정약종,정약현,정약전형제,황사영,이승훈,중국인신부주문모등이다.
김훈의<흑산>을통해정약전과그의사위황사영,천주교박해를어렴풋이알게되었고,이영서의<책과노니는집>을통해서조선의서학물결을알게되었다.오늘<비단길>을통해신유박해의잔인함을다시보면서몸서리쳐진다.
이야기는장돌뱅이여문휘로시작한다.
오일장을돌던장돌뱅이여문휘는비단길에가려고나섰다가봉변을당한다.자고있던객주에서천주교신자라는밀고를받았다며경상감영까지끌려간다.여문휘역시장터에서만난어릴적친구박학수의손목에묵주가있었음을밀고하면서겨우풀려나지만친구를밀고했다는죄책감으로집으로돌아가지못한다.그리고천주학에대한박해는조선을조여오고있었다.
한편여문휘의집에는비단과베를짜는명인인어머니누조할매와아내묘령,아들수리가있다.어느날이들의옆집으로뼛속까지양반인선암정약종이이사를온다.신분을가리지않고천한자신들을편하게대해주는선암에게끌리던수리는글공부를부탁하게된다.
-반상의구별은양반들이저살기편하자고만든것이지하늘의뜻이아니다.
-사람은누구나신앞에평등하단다.태어날때알몸이었던것처럼.(책에서)
그렇게수리는선암의집안일을도우면서한글과숫자,한문을배워나간다.그리고천주학에대해서알게된다.모든인간이평등하다니……
수리는선암에게글을배우면서세상의이치,천주의사랑,선암의따듯한인품에빠져들게된다.하지만화무십일홍,좋은시절은그리길지않다고했던가.수리는천주교박해의현장을보게된다.정약현,황사영,이승훈,중국인주문모신부등많은천주교신자들의처형을접하면서올바른세상의이치에대해생각하게된다.
소설에서는선암의편지로정약용과정약전이죽음을면하고유배형을받았던이유도나와있다.어린나이에진사시험에합격해서스무살에정조의부름을받았던천재황사영,정약용에대한정조의사랑,개혁적인집안에불어닥친피바람의광풍도나와있다.
그시절백성들의희망은무엇이었을까.당파싸움으로백성들의삶은피폐해져만갔고,조선은점점가난해졌던시절이었는데…….그런시절이었기에백성들에게는만민평등과사랑을외치던천주학이얼마나희망이었을까.생명의빛이었을텐데…….
다섯집에서한사람이라도천주교신자가있으면다섯집을몽땅죄인으로다스린다는오가작통법이야기는북한을보는느낌마저들었다.천주교금교령,신유박해에얽힌이야기,서학이혹세무민한다는것을빌미로권력을유지하려던세도가들의꼼수,권력자들의이기심을보게되는소설이다.
비단길
저자
장정옥
출판사
북멘토(2014년06월1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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