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맥주/모리사와 아키오/샘터]<쓰가루 백년 식당>작가의 청춘 스케치
[푸른하늘맥주/모리사와아키오/샘터]<쓰가루백년식당>작가의청춘스케치

<쓰가루백년식당>작가모리사와아키오.우와~그의여행기라니.훈훈할까,아니면담백할까,그도아니면사색적일까.표지그림을보며시원하고유쾌한에세이길기대하며읽었다.

뭉게구름이피어오르는하늘,코발트빛바다,바닷가방파제에걸터앉은사내,거품이뽀글뽀글나오는병맥주를마시는여름사내의여행기는어떨까.여름,맥주,청춘,참시원한소재인데.

처음에나오는일본에서가장짧은급류타기.

어쨌든급류라기에시원한물살을헤치는시원하고짜릿한장면을기대했다.하지만생짜초보들의래프팅도전기였다.찢어지지않는콘돔을만드는회사제품이기에믿고고무보트를마련했고이스미강에는둑도없고폭포도없다는토박이아저씨의말을믿은게실수라면실수랄까.저자일행은이스미강상류에서일사천리로태평양에이를거라고상상했고환상에젖었다.하지만출발한지15분만에고무보트는찢어졌고이들은더러운강을헤엄쳐나와차를세워둔곳으로되돌아가야했다.원점으로되돌아가는모습에절로튜브에바람빠지는소리만나온다.후훗~그래도철길을따라팝송도부르며유쾌하게돌아오는모습은그대로청춘스케치다.거창하게계획해서초라하게끝났지만추억은되고웃음을준다.

강이어렵다면바다에서놀면된다.(24쪽)

청춘에포기와절망이란없다고했던가.저자는설욕을다지며후속편을펼쳤다.이번엔상류가아닌하류에서시작하는계획을세운다.용기있는청춘,지칠줄모르는젊음이다.물론처음출발은순풍에돛단듯낭만적으로흘러간다.하지만5분정도지나자폭포소리같은물소리에기겁을하고보트를원위치로저어가는모습이생사의갈림길에서분투하는모습이다.미안하지만정말가관이랄까.죽을힘을다해힘껏원점으로왔지만상처는남는법인데…….정신이들고폭포(수중보같은거였을까.)를확인하러갔을때높이가겨우1m정도,그것도완만하게경사져물놀이하기에딱~좋은폭포였다는말에어찌나우습던지.히힛~~미안하지만웃긴건웃긴거다.으하하~~

결국15분만에막내린래프팅,엄한급류타기이야기,5분만에막내린폭포앞에서살아남기이야기에푸하하~웃음만난다.

근무하던출판사에사표를송별회에서선물로받은아동용튜브로강물타기하는모습,그러다만난진한애정행각의남녀들,얼어버린강가에서노천탕만들기,길에서만난미스터리의103세할머니,바다에서쏘인20년간다는라스톤입방해파리독,우쿨렐레크기의귀여운기타기타렐레…….

하나같이재미있고웃음가득한일화들이다.훈훈한<쓰가루백년식당>과는분위기가전혀다른,하나하나가코미디대본같은이야기들이다.작가에대한새로운발견이다.엉뚱하고코믹한작가였다니.기대이상의내용이다.

푸른하늘맥주 저자 모리사와아키오 출판사 샘터사(2014년06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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