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요정과 다섯 아이들/에디스 네스빗/최지현/보물창고]모래요정에게 소원을 빌어 봐!^^
BY ary68019 ON 8. 20, 2014
[모래요정과다섯아이들/에디스네스빗/최지현/보물창고]모래요정에게소원을빌어봐!^^
얼마전마크트웨인의<허클베리핀의모험>을읽으면서명작은세월이흐를수록더욱빛이난다고생각했어요.이번에읽은에디스네스빗의<모래요정과다섯아이들>역시고전동화의존재이유를확인시켰어요.100년전에나온추억의동화,명작동화가어쩜이리도재미와감동을동시에선사할까요.1985년일본에서애니메이션으로제작된<모래요정바람돌이>를보지못했기에저로서는처음접하는동화,충격적인재미와기상천외의판타지가내내감동으로몰아갔답니다.
로버트,엔시아,제인,시릴,램다섯남매의이야기입니다.런던에서살다가시골마을로이사간다섯남매는마음껏놀수있는환경에반해버립니다.가지말아야할곳,하지말아야할일,만지지말아야할물건에대한규칙이전혀없다는사실에즐겁기만합니다.규제가없는자유로운세상은모든아이들의로망이겠죠,
아이들은부모님이없는사이에자갈채취장을파며,모래성도만들고,해자와도개교도만들며놉니다.모래구덩이를파며지구끝호주에닿을상상에젖을때쯤모래요정사미아드를만나게됩니다.
정말이지가관이었다.
두눈은달팽이눈처럼긴뿔위에붙어서망원경처럼들락날락거렸다.
귀는박쥐귀처럼생겼고거미몸통처럼땅딸막한몸은부드러운털로빽빽이덮여있었다.팔과다리도털로가득했고손은꼭원숭이손같았다.(본문에서)
수천년된모래요정이라니!익룡을먹고,수장룡을뜯어먹었다는모래요정은지금도사람들의소원을들어준다고하네요.그말에아이들은혹해버립니다.아이들은자신들의소원을빌게됩니다.
-우리모두눈부시게아름다워졌으면좋겠어요.
세아이는눈부시게아름다워져서몰라볼지경이었기에집안의누구도알아보지못합니다.결국집에서쫓겨났어요.집밖에서1박2일을하고아침에일어나서야원래의초라한아이들로돌아왔어요.물론어른들의야단은당연한선물이었고요.
-우리모두가날수있는아름다운날개를주세요.
이번에는아주거대한날개를달게됩니다.아이들은날개를펴서하늘을날아갑니다.숲을지나고들판을지나고로체스터를지납니다.새의눈이되고새의기분을느끼면서말이죠.그러다어느자두나무에앉게됩니다.자두를먹은아이들은양심적으로자두값을떨어뜨리며날아오릅니다.
배가고파서교회의식료품창고를뒤지며편지와돈을남겨두고교회첨탑에서간단식사를즐깁니다.음식에대한욕심이아니라진짜굶주려죽을지경이었거든요.
굶어죽을것같을때는남의음식에손을대는게도둑질이아니라고생각해요.
혹시목사님이안된다고하실까봐두려워서여쭤볼수도없었어요.
(중략)배고픔이가실만큼만먹을게요.
저희는노상강도가아니랍니다.
저희의목적은순수하다는것을알아주셨으면해요.
반크라운으로우리의고마움을전합니다.(본문에서)
식탐이아닌굶주림에어쩔수없이먹는다는편지와거기에돈을동봉하는센스…….
생존을위해배고픈만큼만먹은아이들은교회첨탑에서그대로잠이들었어요.자고일어났더니벌써아침입니다.날개잃은아이들은첨탑에갇힌채소동이일어납니다.상상을초월하는소동입니다.헛소동같은.
열한번째는마지막소원인데요.그건생략할게요.직접읽어야제맛이니까요.
까칠하지만신비한능력을지닌모래요정,호기심이많은아이들의소원,기상천외의상상력이만나서수작을만들었네요.아이들을위한동화이지만어른이읽어도좋을멋진동화입니다.
1858년영국에서태어난네스빗은프랑스,스페인,독일에서자랐고1875년고향영국으로돌아왔어요.유럽을두루다닌경험이그녀의생각에영향을미쳤을까요.보수적인빅토리아시절이지만그녀는진보적이고거침없는필력으로이름을남겼어요.<보물을찾는아이들>(1899)을발표하면서인기동화작가가되었고이후<모래요정와다섯아이들>(1902),<철길의아이들>(1906),<마법의성>(1907)등60여편을발표했죠.마흔이넘어서쓴동화속에는어린이들의실제와환상이멋진조합을이루는판타지랍니다.평생어린이로살고싶었던순수한마음이생동감있는표현으로나타났겠죠.네스빗은’어린이를위한최초의현대작가’라는평가를받고있답니다.
1900년부터영국의인기문예지<스트랜드매거진>에코난도일의<셜록홈즈>와함께<사미아드혹은선물>이란제목으로연재되었는데요.<셜록홈즈>에버금가는인기를누릴정도였다네요.정말대단한작가네요.
모래요정과다섯아이들
저자
에디스네스빗(EdithNesbit)
출판사
보물창고(2014년08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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