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지켜온 나무 이야기/원종태/밥북]재미있는 나무의 역사와 유래….
[한국을지켜온나무이야기/원종태/밥북]재미있는나무의역사와유래….

산이나들판.공원이나길거리에서많은나무들을접한다.하지만꽃,곤충,동물에대한관심보다나무에대해선더무심했던편이다.나무이름,나무의나이,나무의특징,나무의이야기를난별로알지못한다.그래서나무에게미안해질정도다.여름날그늘을만들어주고가을에예쁜단풍이눈이즐겁게해주는나무.목재가되고,생활도구가되는나무,밑동까지쉼터로주는아낌없이주는나무에대한이야기를만났다.

35년간나무와함께한나무박사원종태산림조합장이들려주는한국의나무이야기다.

경제적,문화적,환경적,역사적가치를지닌우리의나무를찾아가는여정이다.

손기정선수의월계관이참나무였다니,처음듣는이야기다.

베를린올림픽에서마라톤우승자로손기정선수가받은월계관은대왕참나무로만든관이었다고한다.손기정은그참나무묘목을히틀러에게서상으로받았다고한다.당시독일인들이참나무를좋아하기도했지만올리브나월계수가없었다고한다.손기정체육공원9서울시중구만리동)에가면확인할수있다고한다.

가장최고령의나무는누굴까.

동양최대의나무인양평의용문산용문사은행나무는수령이1100년이상이나된다.천년의세월을살아온나무는몸값이무려1조6000억원이다.’대한민국나무나라대통령’이라는칭호도갖고있다.천연기념물30호다.

이나무는오래된만큼전설과이야기도많다.

신라의고승의상대사가용문사를창건하고짚고다니던지팡이를기념으로꽂은것이라는설,신라의마지막왕이나라를왕건에게스스로갖다바치자이에망국의한을갖고금강산으로들어가던마의태자가비탄의지팡이를꽂았다는설이있다.

조선세종때는나라의길흉을예지하여미리알려주는신통력이있다하여정3품당상관직을받았다.최초로벼슬을한나무다.일제가강제로조선병합을할때의병들이집합소라며용문사전체에불을놓았지만나무는살아났다고한다.은행나무를베려고하자붉은피가흐르고마른하늘에날벼락이떨어져나무를벨수가없었다.6.25전쟁때도용문산전투에도살아남은용감한나무다.

벼슬도하고결혼도한충북보은법주사정이품송은최고미남나무다.천연기념물103호다.

세조가탄가마가나무에걸렸을때나뭇가지를들어지나게해주었고,돌아오는길에서는갑작스런소나기를피하게해준공로로정이품을내리게되었다고한다.정이품송의두번결혼한사연도이채롭다.

창경궁회화나무,창덕궁회화나무.

회화나무는아까시나무와잎이흡사하지만푸른색을띠는가지와가시가없고가지를꺾으면나는특유의냄새에서구별할수있다고한다.회화나무는중국에서도학자수,행복수,출세수이지만영어로도scholatree다.동서양모두학자수라니,흥미롭다.

연리지가되려면서로다른두나무의나무껍질이터지고진물이흐르고세월이흘러야한다.그래서사랑나무,부부나무라고도부른다.

수많은연리지가있지만충북괴산군송면리연리지,괴산연풍면고사리휴양림의연리지,영주순흥면사무소연리지는볼수록특이하다.

참나무는식물도감에서찾을수없지만그형제들을대표하는이름이다.상수리나무,굴참나무,떡갈나무,신갈나무,졸참나무,갈참나무가참나무6형제다.

졸참나무는참나무형제중잎과도토리가가장작아서작자는의미의졸참나무가되었고,떡갈나무는나뭇잎을따서떡을싸면방부효과가있어떡이상하지않고오래보관할수있다는의미의떡갈나무가되었고,신갈나무는옛날짚신에그잎을많이깔고다녔다고해서신갈나무가되었다고한다.희미해진기억속얘기들이다.다시되새겨볼수있어서좋다.

수몰위기에처했던안동시길안면용계리은행나무는30억을들여이식된투자나무다.

토지를소유한예천석송령은납세자이자장학회장이기도하다.

영월청령포의관음송은단종의비운을지켜본나무다.

승천하는용을닮은용송인괴산의왕소나무,똬리를틀고승천의때를기다리는이천의반룡송,아스피린의원료버드나무,창덕궁의뽕나무,안동북후면신전리의김삿갓소나무등……

무심코스쳤던우리의나무이야기다.궁금했던고궁의나무,유적지의나무이야기다.길여행에서만나본적이있는나무혹은언젠가만나게될우리나무스토리다.나무의경제적가치와환경적가치뿐만아니라문화적가치와역사적가치,인문학적가치까지생각해볼수있었던책이다.

한국을지켜온나무이야기 저자 원종태 출판사 밥북(2014년08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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