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야기꾼들/전건우/네오픽션]전건우의 오싹하고 섬뜩한 공포문학~
[밤의이야기꾼들/전건우/네오픽션]전건우의오싹하고섬뜩한공포문학~

찌는여름밤,잠못이루는밤이면문득전설의고향같은괴기소설이그립다.오싹하고섬뜩한이야기에열대야의열기는금세서늘한냉기로변하고온몸에소름이돋는기분을느끼고싶다면추천하고싶다.요즘TV드라마로인기를끄는<야경꾼들>과제목이비슷하다.소설의분위기가오싹한점도비슷하다.

프롤로그에나오는정우의이야기는으스스한분위기라기보다는슬프고답답한분위기다.

정우네가족은오랜만에계곡으로피서를갔다.한밤중에갑자기폭우가쏟아졌고,계곡에는개구리소리마저그치더니물이불어나기시작했다.계곡에서캠핑을하던사람들은대피소로향했다.

물소리가무섭게들렸기에소년은무섭다며피하자고했고,아빠는사내답지않게무서워하느냐고했다.계속퍼붓는비에아빠마저항복하며일단몸이라도피하자고계곡을건너대피소로향했다.소년을대피소에내려두고엄마와아빠는장비를챙기러다시계곡을건넜다.비싼장비였고빌린장비였기에계곡물에떠내려보낼수는없었던것이다.하지만계곡을건넌후부모님의소식은없었다.무심한폭우로인해60명의사람들이수장됐고32명이실종됐다는이야기에서정우의부모님역시수장됐음을짐작하게한다.

본능적으로무서워하는소년과폭우를두려워하지않는어른의대비가너무나선명하다.안전불감증이가져오는무섭고섬뜩한이야기다.하나의큰사고에는작은사고29개가,더작은사건300개가있다는하인리히법칙이생각하는프롤로그다.

밤의이야기꾼들은일년에한번,폐가에서무서운이야기를나누는작은모임이다.정우는월간풍문의기자가되어대호선배와함께목련흉가를찾는다.귀신이나와도여럿나올흉가에서귀신이야기취재를나온것이다.

폐가에서는아무도이름을대지않고의자에형광색테이프만붙여진채모든불은꺼져있다.형광색테이프가사라지는걸로누군가가앉았다는것을알정도로칠흑같은어둠이었다.카메라셔터를순간적으로눌러도플래시가터져도아무도없고빈화면만찍힌다.

6명이모인밤의이야기꾼들모임은노인의사회로시작된다.자신이겪은이야기,괴기스런이야기들을어둠속에서들려준다.

어둠속에서남자와여자들이들려주는이야기에는외할아버지,아버지실종되는K의처가이야기를담은과부들,고치고또고치며성형중둑에빠진도플갱어,따뜻한내집에대한욕심이많은한남자의광기를그린홈,스위트홈,미친세상에서웃을수밖에없는웃는여자,눈귀신의저주를담은눈의여왕,그날밤의폭우등이있다.

마지막폭우이야기에서는오싹한반전이있다.어둠속에서적요를깨고죽은자가내어깨에손을얻는다면,상상만으로도소름이돋고심장이쪼그라진다.

월간풍문의미스터리같은편집장,이상한모임,귀신이야기들……어디까지가진실일까.매듭지어지지않는실타래처럼이야기가자꾸만뇌리를맴돈다.믿거나말거나,그러거나말거나기이하게끝나는소설이다.

단편소설을모은소설집같은장편소설이다.각각의내용이독립적이면서도연결되어있다.

저자는전건우다.<한국공포문학단편선>,<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등을해작품활동을시작했고,네이버와다음,교보문고등에작품을발표해왔다고한다.현재는<소용돌이>를연재중이라고한다.

밤의이야기꾼들 저자 전건우 출판사 네오픽션(2014년08월2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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