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이순신/이재운/책이있는마을]소설로 만나는 이순신 장군!~
[장편소설이순신/이재운/책이있는마을]소설로만나는이순신장군!~

나라를구한명장,살신성인의애국정신을보여준군인,백척간두에있던조선을위기에서구해낸영웅,지금도백성들의가슴에살아있는역사적인인물이라면단연충무공이순신장군일것이다.

요즘영화로,드라마로,난중일기로다시만나는이순신장군이지만아무리읽어도지겹지가않다.지금처럼혼란의시대에이순신같은지도자가있다면얼마나좋을까.작금의지도자들도성웅이순신의용기와헌신,그당당함과충정을본받을수는없는걸까.

소설은삼도수군통제사인이순신장군이어명으로금부도사의손에붙잡히는장면으로시작된다.

죄가없는,오히려나라를위해목숨까지바치려는이순신장군을체포하다니.그시절의정치·경제·사회분위기를단적으로알수있기에가장속상하고답답한대목,어이없어실소를내뱉는부분이다.

관복을벗고양민의옷으로갈아입고두손은포승에묶인이순신장군의모습을본백성들은성난얼굴로체포를막아선다.왜군에의해망해가는나라를이순신장군이구한사실을백성들은너무나잘알고있었기때문이다.하지만이순신은자신을체포하라는어명에의해순순히의금부에갇히게된다.그리고서인출신윤근수에게고문을받게된다.서인이아니면동인이었고,동인유성룡이친구였기에이순신도동인이되어있었다.

당파싸움이정점이던시절이었으니없는죄도만들어내고우기며죄인을만들던시절이었다.

없는죄를만들어내려는윤근수와고문에도거침없이말하는이순신장군의모습은너무나대조적이었기에가장인상적인장면이다.어떠한고난에도당당하게살겠다는대장부의의연한모습에서이순신의곧은심지가돋보인다.

나는진중에여자를둔적이없소.재산이있다면나라를위해서만든무기와배가있을뿐이오.또굶어죽는백성들을도와준것이무슨죄라는말이오.나는백성들에게농사를짓게하고소금을굽게학고기를잡게하여먹여살린죄밖에없소.또왜적을무찌를생각은했어도내통할생각은꿈에도하지않았소.요시라같은첩자와내통하는자가대체누구요!(본문중에서)

자신을협박하는윤근수의고문에도할말을당당히하던이순신은갖은고초끝에정탁의상소로풀려나게된다.하지만건장하던체격은고문을버티지못해서수차례실신할정도로만신창이가되어노쇠해졌다.그리고다시어명에의해백의종군하게된다.

동인과서인의당파싸움이극에달해있던시절,애꿎은인재만희생을당하던시절이었다.당시경쟁자원균의시기와서인들의음모는절정에달했으니.더구나일본이조선을따돌리고명과강화회담을하고있었다.

밖으로는일본군의침입으로머리가복잡하고안으로는시기하는사람들의모함으로마음이괴로운이순신.쉰을넘긴나이에백의종군이라니.그래도그는나라에대한걱정으로충성을다하려고한다.사면초가의입장이지만포기하지않고나라를위해싸우려는이순신의충정이돋보이는대목이다.

시기와모함으로가득한삶,고초와고문으로일그러질수도있는인생이었지만이순신을일으켜세운것은부모에대한효,가족사랑,나라에대한군인으로서의충성이었다.

부모님의죽음도지키지못해애타하는모습은읽을때마다속이타고애가타는심정이다.인재를몰라주는임금이나인재를시기하는관리들이나매한가지로어리석게여겨진다.더구나이순신이왜군과내통하고뇌물을받았다는모함으로결국옥에가두고고초를겪게했으며53세의나이에백의종군까지하게했다니.평생을강직한군인정신으로살면서음모와고초로가득한삶이있을까.평생을나라를구하려는마음으로살면서그런충정마저오해하고시기하는이들로가득한인생이있을까.

소설에서는여진족을무찌른일,건원보전투,유성룡이징비록에남긴이순신의어린시절이야기,무과시험에합격해서삼수고을에서권관을지내며감사이후백과의조우,2323승의이야기등평생을나라를위해헌신한이야기가흥미진진하게흐른다.결말을이미알기에억울한장면에서는더욱답답하고속상하기까지한소설이었다.

세월이흘러도시기와모함은사라지지않는걸까.이순신같은지도자가각조직마다있다면……

사리사욕이가득한세상에이순신이주는메시지는무엇일까를생각하게해준책이었다.

이순신 저자 이재운 출판사 책이있는마을(2014년08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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