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사냥꾼/이하/주니어김영사]학교 폭력, 내 안에 있는 괴물들을 사냥하라!
[괴물사냥꾼/이하/주니어김영사]학교폭력,내안에있는괴물들을사냥하라!

학교폭력의실체는불안과무기력에대한분노일까.자기안에잠재된또다른나의존재가괴물처럼폭력을휘두른다면어떻게해야할까.스스로의힘으로조절되지않는분노가끓고있다면누가그분노를잠재워줄까.폭력은무기력의또다른이름일텐데.무엇이아이들을분노하게하고무기력하게할까.

지금학교폭력은뿌리뽑히지않는채다른모습으로계속진화하면서아이들을괴롭히고있다.절반이상의학생들이학교폭력의가해자이거나피해자라는현실앞에서폭력은이제리바이어던같은괴물이되고있다.가해자도피해자도모두괴물의폭력앞에선희생자다.그러하기에괴물을잡는괴물사냥꾼이절실해지는요즘이다.

고등학교1학년나무영은현동이와베프다.엄마는미술교사요,아빠는시인이며무영의취미는권투다.

하지만엄마는그일이일어난이후로그림을그리지않고있으며아빠는노동자들을돕고있다.무영은그일에대한기억조차없지만매일악몽을꾼다.때로는현실인지악몽인지헷갈릴정도로구분을하지못한다.내안의목소리가나를향해외치는소리를여러번듣지만혼자서삼킬뿐이다.

엄마는무영이가보름가까이의식을잃고누워있었다는데,무영은왕따를당하고주먹을맞는악몽을꾼다.여전히현실같은악몽이고악몽같은현실이다.엄마는현동이죽었다는데,무영의현실에선현동이여전히베프다.

담임은덩치가큰수학쌤불곰이다.우리반에서는절대왕따같은건없이모두가사랑의반을만들어가자며개학첫날말씀하신다.

불곰은수학시간에집합은단합이라고했다.여집합은적응을못하는나머지들즉,잉여들이라고한다.스스로밀려나와잉여가될수도있고전체에서쫓겨잉여를당할수도있지만잉여는용서치않겠다며단합을강조한다.

학교에서는한수패거리들이돈을갈취하며싸움을부추킨다.

무영은왜맞서싸우지않느냐는내면의소리를듣지만여전히현실이악몽인지꿈이현실인지오리무중이다.

한편,앞자리에앉은혜영은여자애들괴롭히는남자애들때려잡는게특기이고마술을좋아하는모범생반장이다.무영은혜영의마술을보며자신이보는뾰족괴물의정체를알고싶다고말한다.

나에겐괴물이보여.뾰족괴물

혜영은2학년용수가괴물사냥꾼이니까도움을받자며하는데……

용수의아버지는귀신잡는퇴마사인박수무당이었다.용수는사진부여서늘카메라를들고다닌다.집도없이학교뒷산공터나산속의오래된폐가에서산다.

용수는아이들돈을뺏는한수는괴물이아니고숙주일뿐이라고한다.악한귀신들은사람을베이스캠프로삼고활동하며,뾰족괴물은자신과가장코드가비슷한녀석에게깃들어숙주를조종한다고한다.

괴물은살아있는인간이어떤강렬한사념으로만들어낸거야.뾰족괴물이보인다는건폭력에대한두려움을갖고있기에괴물에민감한거지.분노일수도있고.

괴물퇴치를위해도와줘.

용수의괴물사냥법은괴물이기생하는숙주를찾아숙주의관심이다른데로쏠리는사이괴물을빠져나오게유도해서퇴치하는것이다.뾰족괴물의숙주가한수임을알고용수는퇴마의식을해서괴물을물리치게된다.

하지만이번에는글자괴물이등장해무영과아이들을괴롭히는데.교과서에서튀어나온글자괴물의등장으로수업이마비될정도다.글자괴물이기생하는숙주는불곰이라고한다.용수는이번에도글자괴물들을물리치게된다.

하지만새로운괴물인그림자괴물이등장한다.용수도그림자괴물은처음이라며이번엔쉽지않을거라고한다.

그림자괴물이숙주의부정적인마음에서비롯된것이라면,그러니까어떤분노나복수심,피해의식에서비롯된것이라면바로그자신의어두운일면을바라보게해서스스로어둠을지우는방법밖에없어.(본문중에서)

용수가그림자괴물이라며찍은사진은인화해보니무영이었다.그림자괴물의숙주가무영이라니.그리고그림자괴물을퇴치하게되는데……

뾰족괴물은학교폭력을조장하는애들의사념이빚어낸괴물이라면,글자괴물은일등만강요하는선생님들이만들어낸괴물이었던것이다.그렇다면그림자괴물은자기안에내재한어두운내면의자아,분노와두려움이복잡하게얽히고설킨무의식이본질일텐데……

무거운마음으로읽은소설이다.학교폭력을없애려는설정이일종의퇴마의식과혼합되어모험적인소설이다.괴물을사냥하기위해아이들이힘을뭉치고지혜를모으는과정들이흥미진진하기에속도감있게읽힌다.하지만폭력의노예가되어가는학교현실을그리고있기에마음이찹찹해지는소설이다.

학생들의학교폭력,청소년흡연,자신속에숨어있는괴물본능,불량서클과일진의존재,빵셔틀과찐따의이야기를읽으며괴물사냥꾼이홍길동처럼활약해줬으면좋겠다는생각이든다.괴물사냥꾼이동에번쩍,서에번쩍하는상상이현실이면얼마나좋을까.상상이현실이된다면…..

사춘기는근육이근질거리는시기,마음이불안과분노,무기력과과욕이혼재된시기다.자신의안에내재된선의아바타를길들여악의아바타를이겨냈으면좋겠다.

괴물사냥꾼 저자 이하 출판사 주니어김영사(2014년08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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