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민, 어디로 가니?/ 김병종/열림원]16년을 함께 한 애완견 자스민 이야기~

자스민,어디로가니?/김병종/열림원]16년을함께한애완견자스민이야기~

10년이면강산도변한다는긴세월인데16년을함께한애완견이라니,그동안얼마나정이들었을까.예전에강아지를키운적이있기에자스민의이야기는가슴을먹먹하게한다.인간이든동물이든,정이들면헤어지기어려운가보다.그래서애도의시간이필요한가보다.

자스민은몸집이작은암컷애완견,영국산포메라니안이다.족보도있는명품견이라고한다.

영국에서태어나한국의재벌총수의집으로온자스민은두살때,아는사장님을통해김교수네집으로분양되어왔다.

저자는얼떨결에받게된강아지지만처음엔귀찮았다고한다.털이날린다든지,먹이를챙기는일,오물처리하는일이여간번거롭지않았다고한다.없던일이생겼으니까,자스민을분양받은것에대해후회하기도했다고한다.

하지만어느날밤,어둠속에서자신의손을핥는자스민의온기를느낀이후로자스민을좋아하게되었다고한다.그때생명의온기란종()을넘는것임을처음으로깨닫게되었다고한다.손길이많이필요한강아지지만교감을나눌수있는생명으로느낀것이다.

둘째아들이자스민을가장따뜻하게대했는데자스민역시둘째아들을가장잘따랐다고한다.모든생명있는것들은자스민처럼자기를잘대해주는사람을가장잘따르고,야단치는사람을가장멀리하지않을까.낯선사람에게는일단경계의눈초리를보낼테고.친밀감도사랑이나정에비례하겠지.

자스민은아내와약수터에동행하기도하고,서울대의캠퍼스에서뛰어놀기도하고,함께등산을가기도하면서한가족이되어갔다.그렇게건강하던자스민은16년째되던해,생을마쳤다고한다.

아이들이대학을가고군에가는시점에서자스민은외로움을느끼지않았을까.첫째아들이복학을하고둘째아들이군대에가면서기력이약해지지않았을까.물론간식으로준스팸이급성췌장암의원인을제공했지만,마음이약해지면병이오는법인데.둘째아들이군대가면서자주볼수없었기에자스민이우울해지면서체력이방전되지않았을까.가족과의유대가약해지면건강도해치는법이다.함께하는시간이줄어들수록외로움을느끼며기력이약해질텐데……

16년의세월을가족과함께한강아지자스민에대한추억을읽고있으니절로눈앞이희뿌옇게된다.애완견이아니라도모든동물은오랜세월가족과함께하다보면탄탄한유대감이생긴다.말못하는동물이지만가족의일부가되어감정을나누고서로의생각을교감하게된다.더구나강아지입장에서쓴자스민일기도있기에자스민의기분에더욱공감하게된다.

책을읽으면서예전에키우던강아지생각이절로났다.강아지이지만가족같았던복실이.말못하는짐승이지만공감능력은최고였는데……주인이기분좋은지나쁜지를누구보다빨리알아차렸는데……

오래알게되면서로통하게되나보다.더구나애완견은때로는가족처럼장난도치고,때로는친구처럼어울리기도한다.그런과정에서깊게정들고사랑하게되는게애완견이다.

모든죽음앞에서면한동안먹먹해진다.세월이지난다고해서잊히는건아니다.기억의농도가옅어질뿐이다.자스민이야기를통해예전에키우던강아지생각에잠시추억에젖은시간이었다.가슴먹먹해진시간이었다.

자스민,어디로가니? 저자 김병종 출판사 열림원(2014년09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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