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빅토르 위고/구름서재]소설로 읽는 레 미제라블, 너 참 불상타
BY ary68019 ON 11. 2, 2014
[레미제라블/빅토르위고/구름서재]소설로읽는레미제라블,너참불상타
구름서재의‘청소년모던클래식‘시리즈를연속으로읽고있다.<노트르담드파리>,<삼총사>에이어서이번엔<레미제라블>이다.
<레미제라블>은어릴적<장발장>이라는제목으로만났던동화였지만그땐고전명작정도로만생각했던것같다.얼마전뮤지컬영화로상영되기도했던<레미제라블>을보면서노래에끌리고,연기에끌리고,내용에끌렸다.세번이나봤을정도다.이제야원작소설로만나게되다니.<노트르담드파리>를읽으면서빅토르위고의문장력과상상력에빠져들었는데,이번에는아마헤어나지못할것같다.
완역본이5~10권의분량이기에이책은편역본이다.줄거리를요약한것이아닌일부분을발췌번역한책이다.
레미제라블은비참한사람들이라는뜻이다.육당최남선이1914년에<레미제라블>을<너참불상타>라는번안작품으로내놓았다고한다.<너참불상타>가이작품의제목으로더적절해보이는데.그렇지않나.
(팡테옹)
빅토르위고는29세의나이인1831년<노트르담드파리>를발표했고,벨기에망명중60세이던1862년<레미제라블>을발표했다.66세에부인과사별하고68세가되던1870년에망명생활을청산하고파리로돌아왔다.그는1885년5월22일,83세의나이에,그의예언처럼,‘장미가만발하는계절’에세상을떠났다.그의유해는위인들을위한팡테옹에안치되어있다.
일곱명의굶주린조카들을위해빵한개를훔친죄로도형수가된장발장은수차례의탈옥을시도한대가로가중처벌이된다.처음에5년으로선고받았다가결국19년의감옥살이를한장발장은감옥을나오지만전과자라는이유만으로무시와천대를받게된다.장발장에게미리엘주교와의만남이없었더라면장발장의마음을변화시켰을까.그의인생이달라졌을까.
자신을파멸로이끈이사건속에서잘못은오직그에게만있는가?우선,일하는자에게일거리가없고노력하는자에게빵이없었다는것은심각한일이아닌가?또한잘못을시인했음에도너무가혹하고지나친처벌이내려졌던게아닌가?탈주시도들때문에지속적으로가중되고얽혀지는형벌은가장약한자에대해가장강한자가저지르는폭력이요,개인에대해저지르는사회의범죄행위가아닌가?(32~33쪽)
가중된도형수생활을마친장발장의넋두리는이책을관통하는주제일것이다.
잘못은했지만뉘우치는자에게용서없는세상은얼마나삭막한가.법과제도앞에인간의존엄성이밀리는세상은얼마나매몰찬가.원인은보지않고결과만을보는세상은얼마나가혹한가.소수의기득권자들이외치는법과대다수의비참한사람들의숨죽이며외치는자유와빵은가까이하기엔얼마나멀까.소설을읽는내내이런저런생각들이무겁게다가온다.
하지만‘자신만이유일하게잘못을저지른것인가?’라는장발장의절규앞에해답을주는이가있었으니.그가바로미리엘주교였다.
자신이아끼던은식기를훔쳐갔던장발장을용서하고남아있던은촛대마저주어버리는주교의행동을어떻게이해해야할까.미리엘신부의선량한손길과따뜻한이해가없었다면새사람이된장발장은존재하지않았을테지.사람들의존경을받는시장으로서의마들렌(장발장)도없었을것이다.
법과제도를과신하는자베르경감의공무에대한충성와성실함을누가탓할까.양심이나도덕,인정보다법이우선인세상에서아직도법은미완성품이다.하지만충직한법의시녀인자베르경감마저돌려놓게하는힘은결국따뜻한사랑이었으니.
운명의여인팡틴과장발장의만남,팡틴의딸코제트를구해훌륭하게키우는과정들,코제트와학생혁명가마리우스의사랑,혁명도중에부상을당한마리우스를구하러하수도로뛰어들어구하는장발장,코제트와마리우스의결혼식후자신의과거를밝히는이야기등이거대한프랑스역사와함께장엄하게흐른다.
프랑스혁명이일어나기전후의상황,노동자와농민의저항정신,비참한사람들에대한법과제도의잣대등이날카롭게파헤쳐지고있다.나폴레옹집정기의암울했던사회속에서혁명이발발하는과정들이잘나타나있다.
빵을훔친죄를지은죄수의일생을통해프랑스혁명의의미와삶의의미를깨치게된다.자유와평등,박애와인간존중을위한법과제도는왜아직도미완성일까.무소불위의미완성체인법과제도에어떻게운영해야최선일까.아직도레미제라블(너참불상타)은지구곳곳에서신음하는데……언제쯤불쌍한사람이없는세상이될까.이런저런생각에착잡해진다.
[노트르담드파리+레미제라블+삼총사]구름서재청소년모던클래식전3권패키지
저자
출판사
구름서재(2014년07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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