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살롱 그 남자애/정지혜/새움]뱀파이어가 되고 싶은 잘 생긴 소년의 이야기~
[헤어살롱그남자애/정지혜/새움]뱀파이어가되고싶은잘생긴소년의이야기~

정신없이살다보면홀린기분이들때가있다.마찬가지로몰입해서책을읽다보면홀린기분이들때가있다.<헤어살롱그남자애>가딱그런경우다.귀신에홀린기분,뱀파이어에홀린기분이랄까.처음엔유쾌한글발에끌렸고다음엔뒷얘기가궁금해홀렸던이야기다.뱀파이어가되고싶은그남자애,어딘가에서잘생긴인간의모습을한채밥으로주린배를채우고있지않을까.

이야기의시작은그남자애가허름한동네헤어살롱에서커트를하면서일어나게된다.그남자애(장필승)는비현실적인출중한외모에다뛰어난집중력으로고3인현재까지전교1등을놓친적이없다.운동도잘하고예의도바르지만친구가없다는게유일한흠이다.그의외모는늘눈에띄기에허름한헤어스타일이나옷차림정도는타인에대한약간의배려인셈이다.너무완벽하면친구들에게미안해지니까.

허름한동네헤어살롱에서선글라스를끼고콧소리를내는미용사는필승의얼굴을보며남자애의가족들을알고싶다고한다.하긴빨간스포츠카를모는멋쟁이엄마,배우얼굴빰치는아빠,패션너블에최고의지성미를겸비한누나.얼굴이패션의완성이라며허름한패션을즐기는필승,이들가족은모두비현실적비주얼을자랑한다.

어느날,선글라스를낀헤어살롱아줌마가할말이있다고남자애의집을찾아온다.

저는,뱀파이어예요.

뱀파이어되고싶은생각없어요?난이가족이마음에들었는데.

뱀파이어아줌마는그남자애가족들앞에서밥을먹는뱀파이어이야기,뱀파이어의미래를위해아름다운유전자가필요하다는이야기,더이상나이를먹지않는뱀파이어이야기를주절거리다가간다.

더이상늙지않는다는말에혹해주름살없는인생을살고싶은엄마는뱀파이어가되고싶다는데……뭐엄마의미모가누나의미모에서꿀리는건나이와주름이라나뭐라나.

어쨌든헤어살롱에서이들가족이뱀파이어거행식을하려던찰나에검은양복을이은남자들이헤어살롱아줌마를붙잡아가면서사건은복잡해지기시작한다.

뱀파이어거행식날그헤어살롱에서병에든빨간피(?)를마신이후로남자애는뱀파이어가되고싶은소망이생겨나고,누나가즐겨마시던커피점파란코끼리형의사라짐,형처럼누나는파란코끼리를찾아아프리카로떠나고,갑자기뱀파이어수장이라는아빠와백색증으로왕따로시달렸다는파란코끼리형의고모의관계가밝혀지고,남자애를미행하던전봇대의정체가밝혀지는데……

왕따와친구의소중함,외로운사람들의공존에대한이야기가오싹한뱀파이어전설과함께상쾌하게그려진다.

인간과섞여살아가는뱀파이어이야기가이리도유쾌할줄이야.한여름밤의꿈같이귀신에홀린분위기에취해읽은책이다.뱀파이어가되고싶었던그남자애,어딘가에서잘생긴인간의모습을한채수능준비를하고있지않을까.ㅎㅎㅎ

헤어살롱그남자애 저자 정지혜 출판사 새움(2014년10월2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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