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바로읽기/백년동안]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무엇이 문제일까.
[피케티의21세기자본바로읽기/백년동안]토마피케티의21세기자본,무엇이문제일까.

토마피케티의열풍이거세다.그의책에대한찬반양론의뜨거운논쟁은멈출줄모른다.이렇게그의책에대한분석과비판한책까지나오다니.헐~

덕분에피게티의생각을많이알게되어고마운책이다.

프랑스경제학자인토마피케티의21세기자본이도대체뭐기에.

피케티의21세기자본선진자본주의경제에있어서불평등의역사적전개에관한결정적설명일뿐아니라자본주의의내재적동학을다룬웅장한연구또는경제적사고에있어서분수령이될하나의책이라는저널리스트들의평가를받고있다.더구나685(프랑스책은970)에이르는다소전문적인경제학서적임에도불구하고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랐고한국에서도꾸준히베스트셀러의반열에오르고있다.

피케티의21세기자본300년에걸친20여개국의역사적데이터를토대로불평등의역사를살핀책이다.기존의주류경제학저서가지향하는수학적이론적관찰이라는한계를넘어역사적데이터를실증적으로분석했다.방대한양의데이터를기반으로한치밀한실증연구라는점에서호응을얻고있다.

그렇다면피케티의21세기자본에대한비판적입장들은어떤것일까.

피케티의21세기자본바로읽기`

이책은철학자1인과경제학자6인의피케티이론에대한한국적시각에서비판하고재조명한글이다.7인의저자들은피케티가연구한대상국가들과한국은본질적으로다르기에한국에적용할때는다를수밖에없다고한다.더구나피케티가말한높은세금으로교정하는정책은빈곤속의평등일뿐이지발전이아니라고한다.결국경제발전이라는측면에서경제구조를봐도피케티의설명은설득력이없다는데……

개인적으로7인의이야기중에가장쉽게다가오는것이강원대학교윤리교육과신중섭교수의피케티의21세기자본에대한철학적비판이다.

피케티의21세기자본의내용을정리해보자.

부와소득의불평등은자본주의의본질적인모습이다.

21세기에부와소득의불평등은더강화되었고,앞으로도더심화되어세습자본주의가도래할수있다.

불평등이심화되는이유는자본수익률이경제성장률을앞서기때문이다.

소득과부의불평등의역사는항상정치적이다.

마르크스는혁명으로자본주의가종말을맞이할것이라고주장하였다.

마르크스의주장과달리자본주의는정치적결단을통해개선될수있다.

소득과부의불평등을해소할수있는가장이상적인방법을부에대한누진적글로벌과세이다.다른방법으로는자본에대한정치적통제등이있다.(22)

피케티는불평등을심화시키는세습자본주의를바로잡기위해누진적재산세와소득세,상속세를제안한다.현재와같은상태에서는자본에과도한세금을부과하면,자본은국경을넘어다른곳으로옮겨간다.이를방지하기위해글로벌세금이필요하다.세금을국가차원이아니라전지구적차원에서부과하자는것이다.피케티는당장이러한세금이실현될가능성은낮지만언젠가는실현될수있다고믿는다.(21)

이에대해신중섭교수는인간사회의불평등이야말로자본주의이전에형성된,인류가생긴이래로지속되어온당연한현상이요,불가피한현상이라고한다.동서양을막론하고사회적불평등은신석기혁명이후농경사회의산물이었기에단순히자본주의의문제가아니라는말이다.

피케티는자본주의의본질적특성으로부와소득의불평등은이미너무높고’,앞으로도계속확대될것이라고주장한다.그런데그의너무높다는판단은사실판단이아니라가치판단이다.가치판단은동일한사실에대해서도다르게내려질수있다.너무높다는기준은애매하고,어느정도가되어야너무높지않은가에대해합의를보기어렵다.(28)

불평등은앞으로도더욱심화될것이라는피케티의예측에대해서도신중섭교수는그의예측은과학적예측이아니라도발적인추측이라고한다.

세습자본주의에대한생각을보자.

피케티는낮은경제성장과높은자본수익률이결합하여불평등이심화된상태에서자본소유자가그들의소득을계속저축한다면부는늘어나고늘어난부는그들자식에게상속된다.이렇게되면개인의생활수준은그들이가진기술이나노력이아니라그들이받은유산에의해결정된다는결론을내렸다.(30)

신중섭교수는피케티가말한세습자본주의의기준은명확하지않으며세습자본주의인지아닌지여부에대한기준도명확하지않다고반박한다.또한재산상속은인류의오랜전통이기에자본주의에서만나타나는특성은아니라고말한다.사유재산이존재한사회에는항상재산상속이존재했고신분세습역시인류역사와함께한오랜전통이라고한다.

특히재산상속에대해신중섭교수는맨큐가생각하는상속의유용성을예로들고있다.

상속은세대간이타주의이며공리에서출발한것이다.다음세대의공리에대한고려다.상속은완만한소비를통해시간과재산을아껴서다음세대에물려준다.상속은중간으로의회귀.자손에대한직·간접의공리적효과다.상속으로저금된돈은재투자로이어진다.

그는도대체어느정도로부와소득이분배되어야불평등이해소되었다고할수있는가.’라고항변한다.근본적인해결방법은불평등해소가아니라가난을문제삼을때많은사람들의삶을실질적으로개선할수있기에구체적인성과를측정할수있다고한다.

복지는빈곤층에집중되어야한다.우리는복지수혜자를대부분의유권자에맞추어보편적으로시행할것이아니라,수적으로소수자인빈곤층에집중해야한다.보편적복지는정치적계산일뿐이고,선별적복지는도덕적정당성을지닌다.(38)

신중섭교수의주장을정리해보면

피케티가주장하는소득과부에대한과도한과세는시민사회의자기책임이라는건전한도덕을파괴하고경제성장의뿌리를훼손하고경제적자유를감소시킨다.재분배의국가는경제성장을방해한다.오히려경제적자유와성장을증가시켜야가난한사람들의처지를개선할수있다.과도한과세보다오히려권력남용,절차적불공정을뿌리뽑아야한다.부자에대한분노,분배에대한분노를자극하지말라.결론적으로불평등이아니라빈곤을문제삼고빈곤을위해노력해야해결된다.

책에서는이외에도다른학자들의비판도실려있다.

현진권자유경제원원장의배아픔정서를부추기는피케티경제학,안재욱경희대학교경제학과교수의가난으로인도하는피케티의21세기자본’,조동근명지대학교경제학과교수의신화와열병의21세기자본,오정근한국경제연구원초빙연구위원의21세기자본의오류와한국의소득분배’,김영용전남대학교경제학과교수의자본이론없는자본분석은현상을오도할뿐이다.’좌승희KDI국제정책대학원교수의경제평등의열풍에답한다.경제적불평등은경제번영의필요조건이다.’등이있다.

부와소득의불평등해법은누구나관심사다.

경제성장으로빈곤문제가어느정도해결되면서분배문제에별관심을기울이지않다가피케티의책으로불평등문제에다시불을지핀격이라고한다.하지만대중은늘소득불평등을체감하고해소되길기대하고있지않았을까.

피케티의주장을비판하는입장에서도일리가있겠지만지금의불평등이정당하다고보지않는다.물론자본주의가생기기이전에도분배의불평등은있었겠지만그때는대부분이부와분배에대해무지할때였다.

자본주의의내재적특성으로자본수익률이경제성장률을압도적으로앞지르면서극단적불평등이초래된거라는말,이런불평등을바로잡기위한정치적개입도필요하다는말,마르크스식의혁명적개입이아니라제도적장치를둔다는정치개입,부자세같은누진적소득세와재산세부과,글로벌세금등약간의논란은있지만긍정적인검토가필요하지않을까.상위10%에게부의80~90%가주어진다는현실은너무심하지않나.

누진세로인해세금을많이내는이익단체들을위한정부가되고있다지만그것도예전부터있던이야기지않나.평등주의정책이자유를침해하고.생산의욕등경제적편익을손상시킨다는말에일부공감하지만지금의빈부격차에대한하위90%의체감정도는상상불가일텐데……

경제학에대해문외한이지만몇권의경제서적을보거나사회현상을봐도지금의분배구조는문제가있어보인다.경제뿐만아니라교육,문화전반에걸쳐빈익빈부익부구조가더욱공고해지는것도문제고……

피케티가말한민주주의가자본주의를통제할수있어야한다는주장,경제적불평등의대안으로제안한글로벌세금,누진세와상속세등의조세를통한재분배등에대한이런논의가어쨌든반갑다.그런점에서피케티의21세기자본』을자세히읽고싶다.

원초적인불평등이든자본분배로인한불평등이든불평등의문제가더많이해소되었으면좋겠다.누구나자신의삶을개선하려고노력하지않나.해서누구나삶에의욕을가질수있는세상,더좋은세상이되기위해서라도이런논의가반갑다.비록기득권층의입장이많이들어있지만말이다.

삶이힘들어죽음을선택하는뉴스를더는접하지않았으면좋겠다.영화<카트>처럼비정규직이없는세상,그런서러운눈물을닦아주는세상이되었으면좋겠다.

피케티의[21세기자본]바로읽기 저자 출판사 백년동안(2014년08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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