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유성룡/서해문집]임진왜란을 돌아보고 후생환란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지니…….
[징비록/유성룡/서해문집]임진왜란을돌아보고후생환란이없도록조심해야할지니…….

《징비록》이란무엇인가?임진왜란이끝난후그일을기록한것이다.난이발생하기전의일또한조금씩기록했으니이는난의처음부터근본을밝히기위한것이다.

오호라임진년의화는참담했으니,수십일만에한양·개성·평양의세도읍을잃었고온국토는무너져내릴정도였으니임금께서도읍을떠나야만했다.그런데도오늘날나라를얻었으니이야말로하늘의뜻이요,조종의어짊이깊은덕분이었다.백성들의굳은결의또한나라를사랑하는마음을그치지않았고,임금께서사대하는충성심이천자를감동시켜여러차례출사했기때문에이위기를극복할수있었다.

《시경》에‘내가지난일의잘못을징계해서후생환란이없도록조심한다.’라는말이있으니,이야말로《징비록》을저술하는까닭이다.(16쪽)

《징비록》의저자인유성룡은중종37년에경상도의성지방에서황해도관찰사유중영의아들로태어났다.16세에향시에급제한그는21세에퇴계이황의문하에들어갔고,25세(1566년)에문과에급제해승문원권지부정자로관직에올랐다.임진왜란때에는좌의정과병조판서를겸했고도체찰사에임명되어군무도총괄했다.선조가난을피해개성으로갔을때영의정이되었고,평양에서는나라를그르쳤다는반대파의탄핵을받아파직당했다.서울수복후다시영의정이되었고,훈련도감의제조를맡아,군비강화와인재양성을도모했다.

특히그는임진왜란이일어나기전왜군의동태를수상히여겨정읍현감인이순신을전라좌수사에천거했고형조정량으로일하던권율을의주목사로천거했다.그가나이50이넘은현감이었던이순신을전격적으로좌수사로천거할수있었던이유엔그의안목과나라에대한걱정이한몫했을것이다.어릴적이순신과한동네에서자라면서일찌감치이순신의인품과능력을늘높이샀기때문이리라.

《징비록》에는임진왜란이전과이후의참상이생생하게기록되어있다.1562년(선조25)에서1598년까지의그당시의상황이세세하게서술되어있다.서책으로는드물게국보(제132호)로지정되었다고한다.

《징비록》은일본전국을통일한도요토미히데요시가조선에끈질기게사절단을요구하는장면으로시작한다.

“너희나라가망할날이멀지않았다.아랫사람들의기강이이모양이니이러고서어찌나라가온전키를바라겠느냐.”(25쪽)

일본사신으로온야스히로가조선통역에게한말이다.그는조선에서도관직을얻은자였지만조선관리들의문란과기강해이를보며얼마나한심했을까.

당시조정은수로가험악해서사절단을보낼수없다며도요토미의요구를거절했고,이를전하던야스히로는도요토미에의해죽임을당하고만다.

계속되는사절단요청에결국황윤길과김성일을사신으로보내지만도요토미의거만함을확인하고왔을뿐이다.조선으로돌아온황윤길은머지않아전쟁이일어날것이라고조정에보고를올리지만김성일은그런낌새를채지못했다고보고한다.만약두사람의보고가일치했다면,일본의침략야욕을알아채고같은보고를올렸다면조선은임진왜란에대비를했을텐데,참으로아쉬운대목이다.

이순신의더딘승진에대한답답함,신립의무사안일한태도에대한속상함,명나라까지넘보는일본에비해보고를올려도무사태평한조정,왜적이쳐들어오자도망치는관리들과장수들,적의공격이눈앞에다가왔다고보고하는병사를민심을어지럽게한다는죄목으로죽이는관리들…….읽고있노라면속이터질지경이다.

일본은조선을발판으로명나라까지넘보는분위기인데,조선의조정과관리들은그런정보를모두무시하며자신들의권력욕만채우고있는모습이기가막히고코가막힌다.

임진왜란이후조선은더욱황폐해져170만결이던농토가54만결로줄었고,군량미조달을위해백성들은더욱굶주려야했다.사람이인육을먹는일도빈번했고,백성들의난도잇달았다고한다고한다.

만약에,임진왜란(1592년)이발발하기전이율곡의십만양병설(1583년)이받아졌더라면조선의위기는없었을텐데…….

이미일본은전국시대를겪으면서많은무사들이생겨났고도요토미히데요시의전국통일로무인들의힘과전술이극에달할정도였다.일본은수많은무인들의막강한실력을바탕으로조선과중국대륙침략에대한자신감으로가득차보일정도다.하지만조선과명은그런준비들이전혀보이지않는다.그러니1592년에동래성을침입한이후왜군은파죽지세로나아갈밖에.너무나쉽게무너지는조선을보며더욱기세등등했으리라.종이호랑이에지나지않음을이미간파했을지도모른다.일본사신들도양반들이당파싸움에집중하느라국제정세를파악하지못하는모습,우물안개구리가되어아웅다웅하는모습에얼마나가소로웠을까?

서애유성룡의눈물과통한의기록인《징비록》을당시의관료들이얼마나읽었을까?지금의관료들이얼마나읽었을까?그런생각이든다.

참고로,유성룡의옳은표기는류성룡이겠죠.후손들이주장하는대로해야맞을듯합니다.

징비록 저자 유성룡 출판사 서해문집(2014년11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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