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시력]북유럽 스릴러,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사이코패스의 내면을 그린 소설~
BY ary68019 ON 12. 20, 2014
[야간시력]북유럽스릴러,선과악의경계에선사이코패스의내면을그린소설~
이소설은스릴러이자추리소설이지만형사의관점이아니라살인자의관점으로쓰인독특한범좌물이다.살인자의시선으로밀도있게그려낸스릴러다.사이코패스의눈으로악의와선의를모두갖고있는인간내면을그렸다.
작가는글래스키수상작가인카리포숨이다.노르웨이의대표작가라고한다.
이야기의배경은노르웨이의한작은마을에위치한뢰카노인요양원과도시외곽의한적한메스테르호수를낀공원이다.
주인공릭토르는수년간뢰카요양원에서간호사로일하고있다.겉으로보기엔조용하고예의바르며정상이지만아무도모르는비밀이있다.그는요양원환자들에게자신만의방식으로학대를하며즐긴다.거동이불편하고말하기조차힘든고령의환자들에게비밀스런방식으로가혹행위를일삼는다.
이를테면장님인넬리프리이스의귀뒤섬세한피부를릭토르가꼬집으면피부에구멍이날정도로아프다.하지만넬리는비명조차지를힘이없다.때로는가장아픈부위인관자머리근처머리카락을세게잡아당기기도한다.
그렇게남몰래환자들의보이지않는신체부위를꼬집거나머리카락을잡아당긴사실을아무도눈치채지못한다.너무나교묘하게하기때문이다.그의비행은여기서그치지않는다.의사가처방한약을환자에게전하지않고변기에버린다.잘먹어야할환자의음식을버리기도한다.때로는주사를매트리스에숨기기도한다.심지어는저주의말과욕설을환자에게내뱉는다.그는죽음을눈앞에둔무력한환자들에게그런행동을할때마다희열과쾌감을느낀다.
릭토르는날마다집근처호수공원에서산책을하는습관이있다.삶과사람들을관찰하며돌아다니는버릇도있다.그에겐친한친구도없고애인도없기에늘결핍과외로움을품고살아간다.조용한성격이지만때로는선과악이공존하는성격이다.때로는남들이듣지못하는것을듣고남들이보지못하는것을본다.특히그의야간시력이뛰어날정도다.불꺼진집에서도별불편없이생활할정도다.때로는자연의소리,땅속의소리,벽속의소리도듣는다.
낮은결코끝나지않으며씨앗에싹이트고새순이돋으며초목이자라는그모든현상을나는참을수가없다.걷잡을수없는힘,의미없는풍요의뿔같았다.
촉촉한날씨에빼죽고개를내미는벌레들,파리와말벌,무당벌레와이,커튼안의나방과장님거미,벽의생쥐,그들이긁어대는소리를나는들을수있다.그들은우글우글모여있기도하고,꾸물꾸물기어다니기도한다.내생각은우르르무너진다.나는서서히미쳐간다.(73쪽)
호수공원에서그가관찰하는사람들중에는뇌성마비증세가심한어린딸을홀로키우는싱글맘아니타,은퇴후뜨개질에집중하는여든살정도의에바,별다른직업없이서로를사랑하는에디와얀네커플,늘술에취해있는중년사내아른핀등이있다.
사건은알코올중독자아른핀이아주세련된휴대용은술통을공원에두고가면서시작된다.그의술통을주운릭토르는술통을주인에게전해주며대화를나누게된다.한번의대화가두번이되고집까지데려오다가결국친하게된다.하지만친구는오래사귀어봐야아는걸까?그의집을찾아온아른핀이자신의지갑에서지폐를꺼내는것을본릭토르는참을수없는분노에휩싸이게된다.그리고결국살인으로이어지게된다.
외로움과고독,사랑하는여인에대한갈증이그의분노를더욱부채질했을까?사소한도둑질,그로인한분노를잠재우지못해결국살인을저지른그는결국경찰의방문을받게된다.하지만경찰의용건은장님이던넬리의죽음이자연사가아니라며자신을용의선상에올려놓았다는데…….
릭토르의변덕과공상,감정의폭발과관심,사악한내면,숨은악마,그가짝사랑하는간호사안나의이야기가매력적인문장과함께치밀하게그려진다.고독과사랑에대한갈증이나은참혹한범행과정을낳고,그런살인을저지른한중년독신남자이자간호사의시선등이세밀하고촘촘하게그려진스릴러다.사회의아웃사이더,냉혹한사이코패스의선과악이교차되는내면들이시적인아름다운문장으로치밀하게묘사된범죄소설이기에스릴러지만마치심리소설같다.
선과악의경계에선사이코패스의내면을그린소설이기에,이들에대한사회의치료와도움이필요함을알리는소설이다.노르웨이대표작가의북유럽스릴러,처음이지만매력있다.
야간시력
저자
카린포숨(KarinFossum)
출판사
은행나무(2014년12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