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떴다 비거, 날아라 정평구]라이트 형제보다 400년 먼저 하늘을 난 사나이
[떴다떴다비거,날아라정평구]라이트형제보다400년먼저하늘을난사나이

한국의유산이지만세계적으로알려지지않은것이많이있을것이다.조선의비행기인‘비거(飛車)’도그중하나일것이다.임진왜란당시인1592년비거가만들어졌기에,1903년12월에하늘을날았던미국라이트형제의비행기보다약400년정도앞선비행기다.우리도잘몰랐던조선비행기,비거의이야기를만났다.

비거의제작자는정평구다.그는전라북도김제에서가난한평민의아들로태어나어렸을때부터만들기를좋아하고총명했다고한다.

임진왜란당시,진주성김시민장군휘하에서군인이되었다.그는낮에는군사훈련을받았지만밤에는대나무와광목천으로커다랗고튼튼한연을만들기도하고하늘을나는수레를만들기위해연구를거듭하게된다.

하늘을날다가밤송이에걸려‘밤송이평구’가되기도하고,쇠똥더미에빠져‘쇠똥평구’가되기도하고,바람의힘을이용하다장군님의집지붕에처박히기도하고,지붕을부순죄로그장군님의집에서풀무질을하다가나는기구를구상하게된다.

결국하늘을나는‘비거’를완성한정평구는진주성이불타는상황에서많은일들을하게된다.성안에갇혀있던아씨를구하기도하고,전쟁소식을이웃마을에전하기도한다.식량을싣고성안에전하기도하고,하늘을날며종이폭탄을왜군에게던지기도한다.

정평구에대한자세한기록은없고간단한기록만남아있다니,아쉬운대목이다.

1592년10월,성이왜적에게포위되자정평구는비거를타고성안으로들어가우두머리를태우고30리밖으로피난시켰다.

조선후기실학자신경준의『여암전서』에실린‘비거’에대한기록이다.실학자이규경의『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정평구의비거에대한기록이있다.이규경의책엔‘비거가4명정도를태울수있고따오기모양이고,배를두드리면바람이일어서공중에높이떠올랐다’는기록이있다.일본기록인『왜사기』에도정평구의비거기록이나와있다고한다.

책에서는조선시대의특이한무기들도소개하고있다.

똥대포인분포는대나무통에똥을넣어물총처럼쏘았다고한다.뿔쏘는수레화차는불화살수백개를로켓처럼쏠수있던무기였고,폭탄인비격진천뢰는내부의폭파시간을조절할수있었다.방어용무기인장태는동학농민군이개발한항아리모양의총알방패막이라고한다.

조선사회에서실학을무시하고기술과잡학을무시하던풍조때문이었을까?혁신적인기술인비거기술이이어지지못하고사장되어서아쉽다.비거설계도도없기에더욱아쉽다.

바람을타고공중을나는조선비행기인비거는10m높이로날아30리밖으로갔다니,대단한기술인데…….

지금공군사관학교박물관에는고증에따라제작한‘비차’가전시되어있다고한다.2000년KBS역사스페셜팀에서도기록에의거해비거를복원했고실제실험까지마쳤다고한다.

친근한재료인대나무를이용해공학적기술을사용한비거의이야기를제대로알게된동화다.임진왜란당시인1592년비거의존재가왜지속되지않았을까?군사력이국력이기도하기에무척아쉽다.

떴다떴다비거,날아라정평구 저자 안영은 출판사 머스트비(2015년01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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