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직도 여전히/호원숙]박완서 작가의 딸 쓰다. 엄마를 그리며…….
BY ary68019 ON 2. 26, 2015
[엄마는아직도여전히/호원숙]박완서작가의딸쓰다.엄마를그리며…….
얼마전박완서작가의미발표작품을모았다는에세이『노란집』을읽었다.작가의평소생활과성품이묻어나는글들이었기에푸근한느낌으로읽었다.오늘은박완서작가의맏딸인호원숙작가의에세이를읽었다.책을통해다시선생님을보는듯해서반갑고즐거운독서였다.
고박완서작가를모르는이는드물것이다.늦은나이40세에1970년소설『나목』으로작가로등단했고죽을때까지부지런히글을쓴한국의대표작가니까.웃음이천진난만해서보는것만으로도상대방을완전무장해제시키는선생님의모습이아직도그리운데…….딸이되어엄마인박완서선생님을그리워하는마음이야오죽할까.그런그리움을담아이렇게책으로펴냈기에그저감사할따름이다.책속에서선생님의흔적을보며다시금따뜻한품성과욕심없는선한마음을만나서위로와감동을받았으니말이다.어쨌든그런엄마를둔딸은얼마나행복했을까.
내가엄마를존경하는것은주어진일정을해내는모습이물흐르듯자연스럽게흘러가빡빡하거나유난스럽게보이지않는것이다.엄마의몸움직임은조용하고작지만빠르다.손힘은강하고야무져서항상결과물은놀랍도록알차고완벽하다.(17쪽)
저자는엄마의어린시절과가족의추억이그리우면『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와『그산이정말거기있었을까』를읽는다고한다.아버지의모습이그리울때면『여덟개의모자로남은당신』을찾는다고한다.할머니가생각날때면『해산바가지』를읽는다고한다.책을통해추억을곱씹을수있다는건엄마를작가로둔딸이누릴수있는호강일것이다.엄마의글을통해추억에젖을수있다니,부러운호사다.
박완서작가의자녀교육모습,노후에자식들과문화생활을함께하는모습에서평온하고행복한작가의모습이그려진다.
자식들에게자유를주신모습이나자식이선택하는전공이나연애과결혼에대한자유의사를존중하는모습에서는자식을믿는엄마의마음이느껴진다.형제간의우애를강조하는모습,꽃을가꾸길좋아하는모습,문인들과의교류에서는삶을사랑하며충실히살아가는작가의모습이그려지고…….
유명한작가를엄마로둔딸의글쓰고싶은욕구를슬며시드러내는모습에서는모전여전이라는생각이들고,작가엄마의글쓰는유전자를물려받았으리라는생각에얼핏부럽기도하고…..
출산한아기를위해쌀을씻는첫바가지가해산바가지임을처음알았다.이런옛풍습도만나고,박완서선생님의생전의일상도만나고,자녀교육의지침도알게되고……여유롭게읽으며상상의나래를편즐거운독서였다.
바쁘게사는게중요한게아니라,얼마나충실하게사느냐가중요한법이다.선생님이삶을즐기며충실하게사는모습,할머니가되어서도호기심이가득한소녀감성을지닌작가였음을알게된책이었다.
엄마는아직도여전히
저자
호원숙
출판사
달(2015년01월2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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