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택리지/강제윤]우리나라 섬의 지리와 풍속, 유물을 찾아서…….
BY ary68019 ON 2. 28, 2015
[섬택리지/강제윤]우리나라섬의지리와풍속,유물을찾아서…….
이중환의『택리지』가생각나는제목이다.『택리지』는조선영조때에만들어진우리나라의종합지리서다.전국8도의지형,풍속,교통,인물등을조사한방대한지리서다.
『섬택리지』에도우리나라의섬에있는유적유물,무형문화재,지리,풍속,섬주민들의모습을담았다.이책의저자는섬의유물과풍속,역사를10년동안섬을순례했다는강제윤이다.
다양한섬이야기가흥미롭다.
배가엎어진모양의박지도는어업이아니라농업이주업이다.배가엎어진섬은배사업에성공하지못한다는속설때문이다.그래서일까?섬과섬을연결한돌무더기가독살이아니라간척지를만들기위해400년전에돌담처럼쌓았던둑이라고한다.20년전부터는바닷물이들어와둑이무너지면서남은잔해라고한다.
바다를가로지른박지도와반월도사이의다리인중노두가인상적이다.사람이다니는인도교라서작고앙증맞다.하지만중노두에얽힌사연은슬프다.박지도의암자에있던비구와반월도암자에있던비구니가서로를연모하다가돌을바다에부으며길을만들었고,두사람은중년이되어돌길중간에서만났지만곧바닷물에휩쓸려버렸다고한다.중노두는그돌길위에놓인인도교다.한국판우공이산이지만슬픈민담이다.
한국최서남단인섬인가거도는목포에서136km나떨어져있고,오키나와355km,중국의상하이에서435km떨어져있다.서울과상하이가거의같은거리라니,그래서가거도에가면멀리서중국의닭우는소리가들린다는말도있다고한다.가거도는일제에의해소흑산도라불렸지만해방이후본래이름을되찾았다고한다.
고장리사월포의파시,우이선창,도초고의고란리,징신도와신의도의백제시대고분들,흑산도의삼국시대국제해양도시흔적들,천년이넘은당집(신전),수백년된우물,물고기를불러모은다는魚付林,증도의상월포엔파시의흔적을담은간독들,섬생활을고수하며소박하게살아가는섬사람들이야기가깊은여운을남긴다.
섬에서사용하는용어들이낯설다.자연재해와액운을막는돌담이나나무숲인우실,돌그물인독살,외양간인소막등…….
우리나라는삼면이바다이기에섬이많다고알고있었지만이렇게섬이많은줄처음알았다.또한그섬에얽힌이야기나섬의유물,해양문화유적들이이리도많은줄도처음알았다.
우리나라섬의지리와풍속,유물을찾아서떠난저자의10년의결과물을보니나도섬탐사를떠나고싶다.이전엔유명한몇개의섬만알았는데,크고작은많은섬에서조상대대로물려받은삶을고수하며순박하게살아가는모습이예스럽고정겹다.올레길,해파랑길,둘레길처럼앞으로는섬투어나섬트래킹도좋을것같다.
섬택리지
저자
강제윤
출판사
호미(2015년01월1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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