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를 타는 당신에게/서주희/샘터]짧은 이야기, 긴 여운의 글들….
[첫차를타는당신에게/서주희/샘터]짧은이야기,긴여운의글들….

첫차를타려면남들보다일찍일어나야한다.남들이자는시간에첫차를타야한다면필시사연이있을것이다.부지런하다거나멀리간다거나,아니면남들보다일찍시작하는업무이거나…….아침잠의달콤함을뿌리칠수있는사람들은어쨌든결단력이나실행력에서도남들보다뛰어난사람들이다.

제목에서느껴지듯,책에서는부지런하고열심히사는,그래서심심하거나우울할틈조차없는활기찬사람들의이야기다.부지런히실속있게산결과,성공한사람들의이야기다.

남과다른습관하나가남과다른나를만듭니다.(30)

걱정은일어나지않는일을두고내가나를협박하는방법이다.(270)

처음에나오는이야기다.고사성어로알고있는우공이산을실제로행동으로옮긴마운틴맨이있었다니…….그주인공은인도의신문<힌두타임스>에소개되기도했던다시랏만지.만지는자신의아내가심하게다치자산너머에있는병원을가기위해유일한통로인험준한산을올랐다.하지만가는도중에그의아내는죽어버렸고그렇게죽은아내를기리는마음으로망치와정을싸서돌산에길을내기시작했다.노인이될때까지무려22년의세월동안두개의벼랑사이에산길을냈다.이제마을사람들은그길을따라병원을오간다고한다.

우공처럼산을통째로옮긴것은아니지만둘러가야할병원길을지름길로가게만들었다니,대단한끈기와집념의노인이다.

마음을열면새로운사람을얻고마음을닫으면알던사람도잃습니다.(285)

필요한물건을만드는회사는인기를얻지만공익을위하는회사는존경을받습니다.(321)

이책의제목과어울리는실제인물이있다.첫차로출근하는남자스기모토(가명).그는화사에출근하면서매일실천할수있는작은목표를세웠다.매일첫차로출근하기!

스기모토씨는새벽5시경에집을나서면전철안에서책을읽은후6시쯤에사무실에도착한다.집에서보온병에담아온홍차를마시고간단한식사를한다음에는업무시간전인9시까지번역작업을하는것이다.첫차로출근한그가30년이지나자회사중역이되었고,국립대학교수직을제안받았다.30년동안그는일찍시작하는사람,늘준비된사람이되었고독서와번역은덤응로얻은선물이되었다.실천할수있는작은목표를세워꾸준히,어쩌면평생하다보면뭔가가달라지는인생이라니……

어디서들어본적은있으나기억나지않는음악가구스타프말러.

어린시절부터음악적소질이있던그는<탄식의노래>를들고빈음악원의베토벤상에도전했다.하지만수상에실패하자지휘자의길을가게된다.빈의국립오페라극장의음악감독제안을받기도하고뉴욕필하모니오케스트라지휘자로이름을날렸지만죽을때까지그의곡들은별다른호응을얻지못했다.하지만그의사후에유명한지휘자인레너드번스타인이말러의곡을지휘하면서그의음악들을재조명했고,그의곡들은세기말의절망적인분위기를잘드러낸곡으로그역량을인정받았다.자신이좋아하는일이죽기전에인정받았더라면얼마나좋았을까.시대가받아주지않더라도자신의재능을믿고꾸준히작곡을했던말러의삶에서흔들리지않는중심,자신의곡에대한자부심을느끼게된다.

디지털장의사,햄버그대학교등생소한이야기도있고책에서접한익숙한이야기도있다.

하루5분의짧은읽을거리이지만긴여운을주는글이다.모두49가지의희망을주는메시지들이다.신새벽을알리는이들의부지런하고활기찬이야기다.

대학시절내내서울의극과극을다니느라첫차를탄기억이많기에추억을떠올리게하는제목이다.책을읽다가보니이런생각이든다.시간을낭비하지말고아껴쓰자.최선을다하다보면길이만들어진다.……

업무상이든습관이든일찍일어나는사람들은남들보다하루를빨리시작하는사람들이다.일찍일어나되그냥시간을바쁘게사는사람들이아니라시간을정말충실하게보내는사람들의이야기다.표지의그림처럼정원49명의첫차를탄사람들의알찬인생이야기에서충실함을떠올리게된다.

첫차를타는당신에게 저자 서주희 출판사 샘터사(2015년01월2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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