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야사록 1]조선왕조야사, 승자의 입장이 아니기에 더욱 흥미진진해~
[조선왕조야사록1]조선왕조야사,자의입장이아니기에더욱흥미진진해~

역사를읽는재미로본다면단연코정사보다야사일것이다.승자의입장에서버려졌던역사인야사는때로는드러내기민망했던시시콜콜한이야기도있지만밝혀서는안될극비의치부도담고있기때문이다.단점을감추고싶은인간의본능을정사로드러냈다면그런단점을솔직하게파헤치고싶은고발본능을야사로드러냈기에야사야말로더욱흥미진진한역사일수밖에.

학교에서배웠던정사는승자의입장에서쓴,지배세력들이주관하여편찬한역사였다.하지만학교밖에서배웠던야사는풍속이나전설쯤으로치부되기도하지만정사의결함과오류를보완하기도한우리의역사다.해서야사가정사보다당시의시대상과민심을더잘반영하고있다는평판을받기도한다.어쨌든허위기록과과장의정사보다지배층의비밀스럽고감추고싶은이야기를솔직하게드러낸야사가더끌리는것은부인할수없는사실이다.

최범서가쓴조선왕조야사록은이긍익의연려실기술을토대로각종야사를참고해서재구성한것이다.야담류의향담과도청도설류는빼고사건과인물위주로엮은것이다.

참고로,이긍익의연려실기술은부친의유배시절유배지에서적은필사본이다.조직적인체계,편리한열람,정확하고풍부한사실의수록이특징이라고한다.

조선의건국에얽힌이야기가가장눈길을끈다.

태조이성계는활을잘쏘는힘이장사인무인이었다.어느날,황소두마리가서로뿔을걸고싸움이벌어졌는데,아무도끼어들지못하는상황에서이성계가뛰어들었다.이성계는황소의뿔을하나씩잡아소들을떨어지게했고소싸움을멈추게했다고한다.괴력의무사였던이성계를만날수있는이야기다.

이런일화도있다.명궁이었던이성계는절벽밑으로달아난사슴을쫓아자신도말과함께절벽밑으로구르며활로사슴을맞히는이야기,걸어가는꿩을날게하여활로맞히는이야기,왕이되는꿈해몽을무학대사를통해듣는이야기,위화도회군의성공담,이성계와통두란(이지란)이의형제를맺은사연,고려충신들이두문동의불길속에죽은이유,권근등고려충신들을끌어들이려는이성계의노력,정도전의한양설계,개국공신배극렴에게뼈가있는말을남긴기생설매이야기,왕자의난배경과과정들,함흥행성과함흥차사,허울뿐인왕정종의시대,야심가인태종이방원,양녕대군의자유로운방탕등……평소역사소설속에서만났던이야기들이기에더욱흥미진진하다.특히요즘jtbc드라마로방영중인<하녀들>과겹치는이야기가많기에몹시솔깃해지는대목이다.

이외에도성군세종,준비된왕문종,허수아비왕단종,피비린내의세조,예종,태평성대를이룬성종,폭정의시대인연산군,중종,인종,수렴청정의시대명종까지이어지는재미로읽고흥미로읽는조선왕조실록야사가담겨있다.정사를미처다알지도못하기에정사와야사의구분을할수없지만,야사특유의읽는맛은짜릿하다.확실하다.

역사의뒤편에있었던야사,목숨을부지하기위해서앞에서대놓고이야기하기꺼려졌던야사,미주알고주알캐는뒤담화의수다스런묘미까지선물하는조선의숨겨진왕실야사다.검증되지않은이야기가많은야사라지만단순한찌라시의수준을넘는솔직하게입에서입으로전해져온,조선역사의뒷담화이기에중독성이있다.결론적으로강자의입장에서감춰야했던조선왕조야사는역시흥미진진해.

조선왕조야사록1-태조에서명종까지 저자 최범서 출판사 가람기획(2015년02월0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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