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알마/유성룡/김기택] 임진왜란 7년 후기, 유성룡이 남긴 교훈들…….
BY ary68019 ON 3. 10, 2015
[징비록/알마/유성룡/김기택]임진왜란7년후기,유성룡이남긴교훈들…….
서애유성룡의임진왜란을끝낸후기이자통한의기록인《징비록》의관심이요즘뜨겁다.소설로도나오고드라마로도나오고있으니말이다.《징비록》을읽을수록속이타고분노가들끓고한숨이나오는건비단나만그런게아닐것이다.역사에가정이무의미하다지만자꾸만가정을하게되는이유는이책을읽을수록안타깝고생각할수록분통터지기때문일것이다.만약선조가좀더국제정세를보는안목을가졌더라면,권력층들이붕당보다는힘을합쳐국력을키우는데힘썼더라면,이순신과권율같은명장을좀더일찍발탁해서군대를혁신했더라면어땠을까.
《시경》에“지난일의잘못을주의하여뒷날에어려움이없도록조심한다”라고했는데,이것이《징비록》을쓴이유다.유성룡의<머리말>중에서
국보132호인《징비록》은임진왜란당시영의정과도체찰사라는직책으로전시행정을담당했던서애유성룡의쓴그날의기록물이다.임진왜란7년을되돌아보고반성하는글이며다시는이런일을겪지말자는교훈의기록이다.
책에서는임진왜란이일어날수밖에없었던대내외적인환경과국제적인상황,조정의분위기부터나온다.임진왜란을생각하면가장안타까운대목이다.호미로막을수있는걸가래로도막지못했으니말이다.
일찍이일본에통신사로다녀왔던신숙주가성종에게남긴유언은일본과평화롭게지내라는것이었다.이에성종은통신사를보내려했고,풍랑이심해통신사가되돌아온경우가있었다.
임진왜란직전,전국을통일한일본은무사들의힘과전술을바탕으로조선을거쳐명을칠계획까지하고있었다.일본은전국통일을이룬도요토미히데요시에이르러서는꾸준히사신을보낸자신들과달리조선이통신사를보내지않았다며이전과달리굉장히불만을터트리며도발적으로나왔다.조선에온일본사신들은이전과달리굉장히거만했고,온세상이일본의손아귀에들어올것이라는도발적문구까지편지에넣을정도였다.더구나사신으로온야스히로는조선의창자루가짧다고무시하고,후추통하나에무질서해지는조선인들을보며조선이망할것이라며대놓고얘기할정도였다고한다.실제조선을오가는일본상인들사이에서도일본의조선침략소문이퍼졌을정도였다.이렇게조선에와서조선을염탐하던일본사신들과달리조선은이들의말을묵살하거나이들의행동을무시해버렸다.만약일본사신들의오만방자한말과행동의배경을캐고자했었다면그들의저의를알수있었을텐데…….
두번째사신으로온소요시토시는통신사를데려가기위해끈질기게버텼다.그결과1590년3월황윤길과김성일,서장관으로꾸려진통신사를데리고일본으로돌아갔다.일본에서통신사를대하는태도도오만방자하고예의가없었지만일본왕의답장은더가관이었다.그답장에는일본의전쟁의도,군사를거느리고명나라를쳐들어가겠다는계획을분명히드러냈다.하지만문제는조선의지도자들이었다.황윤길은일본이전쟁을일으킬분위기라고했지만김성일은그런낌새를채지못했다고한것이다.이두지도자의정반대의견해는임금과정치세력들을엄청헷갈리게했으리라.그래도임금에게보낸일본의답장을파악했다면미리대비를하지않았을까.너무나무사안일한권력층의대응이기가막힐정도다.
뒤늦게왕명을받아지방의성을쌓고,무기를갖추고점검하도록했지만전쟁이없었던시절이라모두들천하태평으로대처했다고한다.더구나최고의명장인신립조차도일본의조총이쏜다고다맞추느냐며일본을얕보고대수롭지않게여겼을정도였으니까.어쨌든일본군이쳐들어온다는목소리가나날이높아지자선조는뛰어난장수를뽑아올리라고했고,이에유성룡은이순신과권율의발탁하게된다.
운명의날인1592년4월13일저녁일본군의배가부산앞바다를덮을정도였다.일본은다음날벌어진전투에서이미이전쟁의승리를자신하지않았을까.순식간에정발의부산진성이무너졌고,경상좌도수사박홍은도망쳤고,병사들도도망치는부산일대는아수라장이었다.비록송상현이동래성을수호하고자했지만이미수적으로역부족이었으니까.2만명의일본군대2000명의조선군의전투,신식무기인조총대구식무기인칼과활,돌멩이의무기대결,기를쓰고침략하려는일본군과도망치기바빴던조선군등비교할수록조선군의패배는불가피한것이었다.그러니일본군은파죽지세로한양을지나평양까지공격할수있었을것이다.당시교통이발달하지않은점을감안하면혁혁한일본군의승리였다.더욱아쉬운것은4일이지나서임금에게전쟁소식이알려졌다는사실이다.신속정확해야할정보가늦어지면서전략에도차질을빚었을것이다.
전쟁이발발하자유성룡은전시재상이되어선조의피난을책임졌다.40여일만에평양성까지함락되자명나라는군대를보냈고,전국곳곳에서의병들이일어나면서일본군에대항하게된다.무엇보다도다행인것은이순신장군의해전에서의승리로일본의보급로를차단했다는점이다.만약명나라원정군대가없었더라면,이순신장군의해전에서의불패신화가없었다면,각지역민초들의의병봉기가아니었다면,유성룡의헌신적인진두지휘가없었더라면어땠을지,지금생각해도가슴이서늘하다.
미리정비된군사제도,잘훈련된군인들,초기대응의민첩함이있었더라면그리허망하게무너지진않았을텐데…….400여년전의역사지만지금도여전히울림을주고일깨움을주는이야기에전율이일정도다.소잃고외양간고치는격이되지않으려면,세계열강의거친경쟁틈바구니에서굳건히생존하려면유성룡의《징비록》의교훈을가슴에새겨야할것이다.
징비록
저자
류성룡
출판사
알마(2015년02월0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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