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욕망의 무절제에 대한 응징을 다룬 끔찍하고 치밀한 심리스릴러
[너는모른다]욕망의무절제에대한응징을다룬끔찍하고치밀한심리스릴러

프랑스장르소설작가들중사랑받고있다는카린지에벨의소설을처음으로접했다.카린지에벨은이소설로프랑스최고의추리문학상인<코냑추리문학상>,대중성의척도를알리는<SNCF추리문학상>,엥트라뮈로스상,로망르와르소설페스티벌대상수상작등4개의추리문학상을받았다.

이야기는브장송중앙경찰서에근무하는브누아로랑경감이낯선곳에서철창안에갇힌채아침을맞는장면으로시작한다.쇠창살너머엔붉은머리의젊은아가씨리디아가있다.브누아는도저히빠져나갈구멍이없는지하창살에절망한다.치밀한사전계획하에만들어진빈틈없고완벽한감금시설에갇히게되다니.점차밀실공포증과두려움에시달리는그에게리디아는그가죽어가는모습을지켜보는게임을즐기겠다고한다.리디아는속죄를위해기아,추위,불안,고독,두려움,절망,육체적고통,마지막엔죽음까지겪어보라는데…….

악몽같은이런일이왜발생한걸까.어디서잘못된걸까.그녀는변태일까,광기일까,사이코패스일까.원한관계일까.자신의바람기를잡기위해아내가엘이사람을고용한걸까.도박빚으로시달리는모레티서장일까.자신을죽이고싶어하는그누군가가손하나까닥하지않고죽일방법을고안한걸까.리디아자신이사귀던남자에게받은상처가너무깊어서바람기가많은남자들을응징하려는걸까.평소누구보다도책임을다했던형사였지만부인을속이고바람을피운남편이었다는징벌이이리도가혹하다니.

브누아를감금하고있는리디아는정신과치료를받아온여자였다.치료를위해병원에온리디아는니나박사에서이제는사람들이자신을미친사람취급하지않도록자신에게상처를준사람이나앞으로줄사람들을단호히응징하겠다는데…….매력적인외모의리디아는남들로부터이상한사람취급을받지만예측불허의생각을하고두뇌회전이빠른환자였다.

한편,브장송중앙경찰서에서도브누아경감실종사건전담반을꾸리고과거연인관계였던자밀라파샤니경위가책임자가된다.브누아의부인과이웃을탐색하던중에이상한것을발견하게된다.

리디아는15년전자신의창고에서발견되었다는펜던트와아동성폭력증거물들,익명의제보자의편지를토대로브누아경감이어린소녀오렐리아를성폭행하고죽였다며고백하라고한다.하지만오렐리아가죽은날의알리바이를제시하면서브누아는누명을벗게된다.하지만리디아의갑작스런죽음으로브누아는철창을벗어날수없게되고……

카린이심리스릴러,느와르스릴러의작가라는평판만큼이소설의분위기도긴박하고스릴있다.더구나영화로도만들어졌다는소설이아닌가.그러니재미는기본양념처럼필수적으로제공되는소설이다.

추리소설의묘미는반전이다.추리소설의재미는아무래도형사의눈으로범인을추적하는것이리라.탐정의촉으로범죄의냄새를맡고단서를찾아내는것이리라.하지만제목처럼범인을찾기가쉽진않은책이었다.애초에약간의예상은했지만뒤로갈수록잘못짚어도많이잘못짚은사건이었다.성폭력에대한원한관계와욕망의무절제에대한응징을다룬끔찍하고치밀한이야기구조가예측과상상을불허하는소설이었다.

너는모른다 저자 카린지에벨(KarineGiebel) 출판사 밝은세상(2015년02월2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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