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가장 뜨거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
BY ary68019 ON 3. 23, 2015
[누가진실을말하는가]가장뜨거운음모론과위험한생각들…
삶에정답이없듯진짜와가짜의경계도모호하다.대부분의사람들은진실과거짓을판별하기가어렵다.누가진실을말하는지,누가거짓을그럴듯하게포장해서말하는지구분이가지않을정도다.진실은어디에있는가.
베스트셀러『넛지』와『심플러』의저자인캐스선스타인은말한다.세상엔왜허위정보가널리유포되고,왜근거도없는음모론을믿고있느냐?라고.
그는미국에서가장많이인용되는법학자이자응용행동경제학분야의선구자이고,전세계학계와정계에서가장혁신적인사상가이자위험한인물로손꼽힌다고한다.2009년부터2012년까지백악관규제정보국국장으로지내기도했다.
이책에는그의가장유명하고통찰력있는글과시의적절하며도발적인글을담았다.허위음모론과폭력사태,9·11테러의음모론과음모론의전파방식,정부의개입과권리,비용·편익분석,보상금과복지,동물의자율권과재산권,결혼할권리와동성결혼,종교집단의성차별,반카스트원칙과양성평등의중요성,합의와의견충돌,경청과배려와중간주의등에대한열띤논쟁을담았다.
왜아주멀쩡한사람들이가끔씩말도안되는음모론을믿을까?부유한국가들은기후변화에대해무언가를책임지거나중단해야할까?정부는왜동성결혼을허용해야하고‘결혼권’이란대체무엇일까?왜동물에게권리가있는가?왜우리는무관심해야할일에겁을먹거나,겁을먹어야할일에무관심한가?어떻게종교의자유와양성평등의균형을이룰것인가?등…….(책에서)
이중에서동물의권리에대한이야기가가장흥미롭다.
애완견,반려견,애완묘이넘치는세상이기에어느때보다동물복지개선에대한목소리는높다.이젠동물에게도법적인권리를부여해야할까.
임마누엘칸트는동물이이성도없고자각도없다고했다.(130쪽)공리주의자인제러미벤담은동물학대가노예제나인종차별과다를바없다고했다.2002년독일은유럽최초로헌법조항에동물권을넣었다.유럽연합도동물의고통을줄이기위해많은일을해왔고미국에서도소비자들의압력으로식용동물의처우개선이상당부분이뤄졌다.
저자는모든사람이적어도일정수준의동물권보장을옹호하고있다고보고‘동물권’개념부터규정해야한다고한다.동물의자율성을강조하는입장에서는인간의동물통제,과학실험,엔터테인먼트를전적으로반대한다.현재미국은최소한의동물권을현행법에서인정하고있다.동물학대와고통방치,고문,구타,상해등을금지하고동물을보살피는사람들에게적극적인의무를부여하고있다.
하지만식용으로키우는경우의도축등은잔인하지만예외적인규정이다.농장에서의동물학대는공무원들의관리하기에한계가있기에법실효성도의문이다.동물들이가혹한대우나고통을받는다면그주인이자신의동물을대신해법적소송을제기할수있을까.동물의대리인으로서동물의허락을받았느냐의문제도있다.만약동물주인이동물학대를한다면동물대리인을누구로결정할것이냐와과연법실효성이있느냐가여전히논란거리다.
화장품과염색약실험,과학실험,엔터테인먼트,경주를위한그레이하운드의도살,축산업에대한동물권은전혀보호받지못하기에시급한과제다.식용동물의경우도법적인한계를보인다.
어떤동물이든동물의자율성에대한주장은궁극적으로어느쪽이동물에게더나은삶을제공하는가에대한판단에근거해야한다.(142쪽)
동물의자율성측면에서보면애완용동물이든식용동물이든동물의자율성을저해한다.하지만멸종위기에처한동물의번식프로그램이나가혹한서식공간에서의분리는동물의안정을보장하기도한다.인간과의교감을이룬동물은야생으로의방사가어렵기도하다.
재산으로서의동물에대한논쟁은어떤가.가축의경우엔동물이소유되기에분명재산이다.하지만개미나바퀴벌레등에대한소유권은인정하고싶지않을것이다.대부분의가축에대해서동물의재산가치가우선일까,아니면동물보호가우선일까.
동물에대한범위와동물권의사용등은모두애매모호한문제들이다.현실적문제이긴하지만인간의이해관계도얽힌다소복잡한문제다.동물역시행복을누릴권리,고통을받지않을권리가있지만바퀴벌레나쥐를고통스럽지않게잡아야할까.복잡하면서도애매모호해서흥미로운논점들이다.
소문과낭설,음모가무성한세상이다.거대한사건일수록음모론이드세다.정보의발표를믿지못하기도하고광고역시신뢰할수가없다.진실과거짓사이에서떠도는무수한음모론에대한논점들이몹시흥미롭다.‘미국에서가장위험한사람’이쓴가장뜨거운음모론과위험한생각들이라고한다.모두디베이트해볼만한주제들이다.
누가진실을말하는가
저자
캐스선스타인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2015년02월1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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