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를 통해 배우는 한국 고사성어]실록과 고문서에서 만난 우리 고사성어, 반갑다!
[한국역사를통해배우는한국고사성어]실록과고문서에서만난우리고사성어,반갑다!

중국고사성어에익숙해서일까.한국고사성어라니새롭고반가웠다.

한국역사를통해배우는한국고사성어는우리의역사에서만나는고사성어를골라엮은책이다.<삼국사기>,<삼국유사>,<고려사>,<조선사>,<매천야록>,<매산집>등실록과고서에서만난고사성어이기에우리선조들의삶을만날수있었다.

두문지의(杜門之義)/두문불출(杜門不出)

문을막아의로움을지킨다는말로,고려가망하고이성계가조선을건국하자고려를섬기던충신들이조선의곡식을먹지않겠다하며두문동에들어가서고사리만을먹고나오지않은데서유래했다.(15)

이성계의조선건국으로망해버린고려의충신들이경기도개풍군광덕면광덕산골짜기로들어간이후로아무도출사하지않았다고한다.두임금을섬길수없었기에이렇게고사리를먹다가굶어죽은고려의충신들을두문동72현이라고한다.들어가면나오지않는것을말하는두문부출의유래다.

막비천운(莫非天運)/함흥차사(咸興差使)

막비천운은하늘의운을막지못한다는말로,태조이성계가아들인태종을제거하려했으나뜻대로이루어지지않자혼자중얼거렸던말이다.

함흥차사는심부름꾼이나한번간사람이소식이없거나,또는회답이더딜때쓴다.(19)

조선을건국한태조이성계는제1차왕자의난이후둘째아들방과(정종)에게선위한뒤상왕이되었다.다섯째아들이방원이제2차왕자의난을일으키며태종으로즉위하자화가난이성계는태상왕이되어함흥으로들어갔다.태종은이성계를데려오도록임시벼슬인차사로성석린,박순등을임명해함흥으로보냈으나함흥에간차사들은모두죽임을당했다.이후함흥차사는한번가면돌아오지않는사람을빗댄말이되었다.

흥청망청(興淸亡請)

마음껏즐기는모양,또는돈이나물건을아끼지않고함부로쓰는것을이른다.연산군에게서유래했다.(23)

조선10대연산군은어머니윤씨가성종에의해폐비가되고사약을받았다는것을뒤늦게안이후로충격을받고사치와향락을일삼았다.성균관과운각사를폐지하여지방의예쁜창기들과예쁜처녀,여염집아낙까지불러들였다.그당시기생을흥청,또는운평이라고했는데,흥청은나쁜기운을씻어없앤다.’,기생들과어울려놀면서마음속에쌓인나쁜것을씻어낸다는의미라고한다.연산군은기생과아낙들과어울려흥청거리다가스스로망하기를자청했기에흥청망청이라는말이생겼다고한다.

도모지(塗帽紙)

물묻힌종이를바른다는말로,죄인의얼굴에물을적신종이를겹겹으로붙여마침내숨이막혀죽음에이르게하는형벌의하나다.(31)

매천황현이남긴<매천야록>에는도모지라는형벌이있다.윤리,도덕적으로도저히용납할수없는자에게세상에알려지길꺼린일가친척들이집안자체적으로시행한형벌이다.도모지는물에적신한지를얼굴에겹쳐바르는형벌로형벌을받는사람은앞이보이지도않게되고말할수없게되고숨조차쉴수없게되어죽게된다.친족간의형벌인도모지에서도무지라는말이유래되었다고한다.

야단법석(野壇法席)

부처님의말씀을듣는야외의자리,근래에는그뜻이변해서떠들썩하게시끄럽고,우왕좌왕하고,여럿이모여다투고,시비하는모양을의미한다.(36)

야단이란야외에세운단이고법석은불법을듣기위해앉는자리다.법당이좁아야외에단상을세우고법석을놓는소란스러움을의미한다.

이판사판(理判事判)

이판승은불경의연구와참선에만전념하는승려를일컫고,사판승은절의운영및경리사무등을맡아보던승려를말한다.오늘날에는막다른데에이르러어찌할수없는지경에이르렀음을이른다.(38)

이판승은참선과경전강론,수행과포교를담당하고사판승은생산에종사하고절의사무행정을꾸리고절을관리한다.하지만숭유억불정책을쓰던조선에서승려는인간대접을받기힘든신분,막장신분이었다.결국이판사판은막다른데몰린상황,끝장이라는의미로전해졌다.

책에서는이외에도자린고비,안성맞춤,고시례,해동공자,홍의장군,백의종군,녹두장군,정명가도,화왕지계,동가식서가숙,이심전심,유신지마,모비지덕,일체유심조,천생배필,청사등롱,망부석,처용지애,마의태자,진화구주,위충위효,안가팔효등이있다.부록으로우리나라속담도있다.

유래와인물,주제별(지혜,지략,성패,정치,처세,마음철학,사랑,충효)등으로분류된우리의고사성어이기에우리의역사와만날수있어서흥미로웠다.전혀몰랐던고사성어,의외의유래를가진고사성어들이많아서재미가더했다.실록과고문서에서만난우리고사성어,내게로온반갑고소중한책이다.

한국고사성어 저자 임종대 출판사 미래문화사(2015년01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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