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나라/이제홍] 나라를 지켜준다는 금동 대향로에 숨겨진 비밀들, 놀라워라!~

[지워지지않는나라/이제홍]나라를지켜준다는금동대향로에숨겨진비밀들,놀라워라!~

소설을읽으면서역사공부를할수있다는건분명덤으로얻는선물이다.백제의보물인금동대향로에감춰진이야기가황하문명보다천년을앞섰다는홍산문화와연결된다니놀라운이야기다.그저섬세하고우아한아름다움을생각했던백제의금동대향로가던지는의미와상징성이이리도깊고대단한줄처음알았다.소설을읽으면서홍산문화,백제역사를더알고싶다는생각이간절히들정도였다.

우리역사에서고구려·백제·신라삼국중에서백제의역사가차지하는비중은상대적으로약한편이다.그래서가끔그런의문이든다.고구려의왕족이었던온조와비류가소서노와함께고구려를떠나백제를세울때의높은기상과원대한포부는어디로갔을까.조상의땅인부여를되찾고자부여씨라는성씨를쓰면서부여를잊지못했던이들은어쩌다가신라와의싸움에서지게되었을까.백제가단지일본에문화전달자로서의역할만했을까.

소설에서는백제유물에관심이많은전문가들이금동대향로에숨겨진백제역사의내밀한이야기를추적한다.

이야기는어느여름날부여궁남지에서한남자의시체가발견되는것으로시작된다.의문의변사체는서울에서문화재청에근무하며수리및수리관리업체를맡고있다는백동운이다.그는한국의금동대향로전문가다.금동문화재의달인인백동운이마지막으로통화한이들은백제사연구에일생을건서민준과부여박물관학예사박은서였다.은서의동창인조만선형사등은역사토론을상당히좋아하고태권도와유도유단자,쌍절곤으로호신술을익힌서민준을용의선상에올리게된다.

그과정에서민준으로부터듣는금동대향로가황하문명보다천년을앞섰다는홍산문화와관련있고,한나라때의박산향로를모태로한불교문화와도교의신선사상이결합된작품임을알게된다.더구나금동대향로가사라졌을때그나라들은쇠락했고,금동대향로를신성시하며지켰을때한나라와북위처럼번성했으며지금도여전히한국의수호신역할을하고있다는사실을듣게된다.무엇보다금동대향로의손잡이가봉황이기에암수한깡으로다니는봉황의특성상금동대향로도2개일것이라는이야기도듣게된다.그리고그런상서로운유물을중국과일본이노리고있을지도모른다는사실도알게된다.하지만범인을잡기도전에금동대향로가도난당하고또다른희생자들이생기게되는데……

살인과유물도난에얽힌미스터리를풀어가는여정이한중일삼국지요,유물과역사첩보전같다.그과정에서한중일삼국의유물전문가들이벌이는역사논쟁을통해전혀몰랐던새로운사실들을접하게된다.

참고로,금동대향로는백제의위덕왕이신라와싸우다전사한성왕을명복을위해능사를창건하고금동대향로를만들었다고한다.

금동대향로의중간부분엔연꽃으로둘러싸고있고,연꽃잎속이나연잎사이에각양각색의동물과인물을배치된특이한문양이다.게다가용문이나봉황문등도있기에불교적이미지와유교적이미지,도교적이미지가결합된왕의사찰에서쓰던향로였다고한다.이것은중국한나라때의박산향로를모태로한불교문화와유교,도교의신선사상이결합된작품이다.불교적이상세계와도교의신선세계가하나로융합된백제인의정신세계를보여주고백제를수호신의상징으로여겼던유불선이합치된향로다.나라를지켜준다는금동대향로에숨겨진비밀들,모두놀라운우리역사이야기다.

무심코보았던금동대향로의역사적비밀,동이족과연관된네이멍지역의홍산문화의진실,산동반도와베트남,일본까지진출했던백제의담로제도,다시고개를드는일본의정한론,한중일삼국의역사관차이등이연쇄살인범체포와유물도난과함께흥미진진하게펼쳐진다.부여박물관의상징적의미인금동대향로에감춰진의미,떠다니는섬의미스터리,한중일의복잡한역사적관계와맞물리는우리의문화재유출등을통해중국의동북공정에맞설우리고대문화연구의필요성을느끼게한소설이다.

백제성왕의백제중흥은국호를남부여라고했을정도로백제의고토인부여를회복하는것이었다.고도로계획된사회였던홍산문화의중심지인츠펑은적석총과빗살무늬토기로유명하다고한다.적석총과빗살무늬토기는황하의토광묘,채도토기,용을상징으로쓰는문화와차이가난다니,홍산문화의유물들이만주와한반도에걸친우리조상인동이족의흔적이기에우리의고대문화와연결된다니,더구나옥으로만든새모양,곰모양의장신구는단군신화를연상케하기에일부학자들은츠펑근처인이우뤼샨을단군이도읍으로정했던아사달이라고주장하기도한다니,모두놀라운이야기다.

유물과유적,기록이있는한역사는지워지지않는다.역사를잊은민족은미래가없다고했다.중국의동북공정과일본의독도망언을보며우리는얼마나이들의주장에논리적으로답할수있는가를생각해보게된다.일본인과중국인들이자신들의고대사에기울이는관심만큼우리는우리역사를얼마나알고있는가.백제역사,홍산문화등에대해더자세한이야기가알고싶다.

지워지지않는나라 저자 이제홍 출판사 푸른향기(2015년03월1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