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권대용] 힘과 위로가 되는 감성 충만한 달 여행,,

[그리운것은모두달에있다/권대용]힘과위로가되는감성충만한달여행,,

하얀그믐달이뜬분홍빛밤하늘,라벤더마저분홍으로물든표지가몹시끌린다.세계어디에서나볼수있는달이지만풍경과역사에따라달의이야기는달라지나보다.권대용시인의달여행은색다른유쾌함과특별한감성충만을선물했기에무척이나매력적이다.책속에서만나는부드러운파스텔톤의달그림이밤의운치를살리기에설렘까지선사한책이다.은은한달빛이비추는창가에서읊조리며읽어야할분위기돋는책이랄까.작은전등하나에의지해달빛머금은밤에읽으면더욱좋을책이아닐까.

텅비어있으면서도가득찬소리

따르고따라부어도

떨어지지않고끊임없이

나오는달항아리

(35)

같은그림,같은글이라도배경색에따라감동은달라진다.바탕색에따라모든사물은따뜻하거나차가운이미지,부드럽거나냉정한이미지로변한다.처해진환경에따라주어지는역할이다르듯,주변분위기따라달라지는마음이꼭달항아리같다.

치열했전종교전이벌여졌던유고내전의중심지모스타르.다리를사이에두고가톨릭교를믿는크로아티아인과이슬람교를믿는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인이서로총질을하며보스니아인30만명이학살된격전지다.지금은평화롭지만마음의앙금은어떻게씻어냈을까.두개의마을을잇는높이솟은다리의아름다움에취해좋아했었는데,그런피비린내나는사연이있었다니.전쟁으로얼룩진상처들,지금은회복되었으면좋겠다.

입김이었어.!!두마리말이마차를끌고가파른언덕을오를때마다온몸에서나오는하얀소금같은입김이었어.버텨야해.파르르눈꺼풀이떨리듯구름속에서정전기가일었어.살아내는것이란내안에힘이드는마이너스전자와플러스전자가부딪히는거야.천둥소리인거야.슬프면울어.비가오게.꽃이피고강물이흐르게.입김이었어.그뜨거운입김이방전되어튀는불꽃이었어.그힘이지구를돌리고있었어.-<달에서온편지>전문(79)

달을향해목놓아울거나한껏웃으면서스트레스를날리고,달빛어린꽃과달을숨긴나무에게서위로를받을수있구나.그렇게하다보면방전된에너지가달기운으로충전되나보다.정녕그힘으로지구를돌리듯,그힘으로또하루를돌려인생을살아내나보다.

달에대한시만있는줄알고펼쳤다가세계여행중에만난달이야기가있어서놀라웠다.프라하,코펜하겐,베니스,안데스산맥의인디오마을의보랏빛라벤더밭,고흐가머물던노란집이있던모나코,하노버,아를,니스,아드리아해,계림,사라예보,타지마할,하노이,신길동의달이각기다른느낌으로들어있다.시간과장소에따라,누군가와함께하느냐에따라달라지는달의분위기가흥미롭다.

시인이달을좋하는이유,달항아리를좋아하게된계기도알수있는달여행이었다.달시,달에세이,달그림이함께하는시인의달여행이었다.방전된에너지를달기운으로충전한시간이었다.야식으로나온달꽃밥을먹고,노오란달항아리를기울여술을마시고,분홍달항아리의꽃을만지고,달기타를튕기며노래하고픈밤이었다.둥근세상,둥근달,둥근달항아리처럼모나지않고둥글둥글하게늘그렇게살아가고싶게하네.

그리운것은모두달에있다 저자 권대웅 출판사 예담(2015년02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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