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 우라/박삼중]박삼중 스님이 쓴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 가슴 뭉클해!~
[코레아우라/박삼중]박삼중스님이쓴안중근의사의동양평화,가슴뭉클해!~

우리역사에서안중근이라는인물이살다갔다는것은기적과같은일이다.이토라는인물을죽였기때문에영웅이아니다.(중략)그가우리에게주는키워드는애국이아니다.그가스스로죽음을택하면서까지세상에던진메시지는화합평화이다.(17)

32살의나이에동양평화를외치며형장의이슬로사라진청년안중근의사의이야기라서읽고싶었던책이다.올해(2015)가안중근의사순국105주년이기에의미있다고생각했으니까.더구나재소자들의아버지인박삼중스님이당시재소자였던안중근의사를추적한이야기라서더욱의미있다고생각했다.안중근의사에빠져30년을연구했던박삼중스님의열정만으로도감동의깊이는다를거라고생각했다.하지만책을읽을수록느꼈던감동의깊이와넓이는재고따질수가없는,이루헤아릴수없는것이었다.가슴을뜨겁게하는감동의늪이었으니까.잘몰랐던박삼중스님의이야기를알게된점도좋았고,잘안다고생각했던안중근의사의이야기를다시읽는것만으로도좋았다.

먼저나오는박삼중스님의이야기부터감동의물결이었다.

서대문형무소담장뒤에서태어났기때문일까.아니면유년기에서대문형무소정문앞에서놀면서독립운동했던죄수들을보았기때문일까.그도아니면독립자금을비밀리에대다가잡혀간아버지,함께고문당한어머니,결국독립자금을조달하다가풍족한재산을날리고가문이풍지박산된상황때문이었을까.그런환경속에서자랐기에박삼중스님이재소자와함께하는삶을택한것이나안중근의사와함께하는길로가게된것은분명운명이었을것이다.

안중근의사의이야기는언제읽어도존경과감동,감사가절로나오게한다.안중근의사의청년기는을사조약으로일본이조선을삼킨상황이었고,많은애국지사들이울분을토하고자결을하던상황이었다.안중근의사도뜻을세우고만주로갔다가평소한국에서알고지냈던신부님을만나면서교육과여론조성,민심단합의중요성을느끼게된다.이후한국에돌아와삼흥학교를세우고돈의학교를인수하는등학교를통해계몽과교육에힘쓰게된다.

정미7조약이후안의사의활동은더욱적극적이된다.직접적인항일투쟁을위해러시아의엔치야로가서김두성,이범윤과함께대한제국의의병을창설한다.조선의독립군의정당한투쟁을세계에알리고싶었던안중근은두만강을건너일본의수비대를공격하기도한다.그러다가일본군포로들을만국공법에따라풀어주었던일본군포로들에의해다시공격당하기도한다.

19091월은항일투쟁결단의정점이었을것이다.동지열한명을모아단지동맹을만든안의사는왼손네번째손가락첫마다를잘라대한독립이라는혈서를쓰고대한의독립에대한결의를다짐한것이다.손가락의아픔도,혈서의피비린내고조국의평화독립앞에서는아무것도아니었던것이다.일본의조선침략이부당함을알리고자이토히로부미를저격할계획을세운터에이토가러시아대사를만나기위해만주로온다는소식을듣게된다.그리고역사적인그날,19091026일하얼빈역에서권총으로이토를죽이는데성공한다.어릴적부터화승총연습을했던덕분일까.안중근은얼굴도몰랐던이토를정확하게사살하고그자리에서크소리로코레아우라(대한독립만세)!코레라우라라고외친다.

이토히로부미는우리대한의똑립적인주권을침탈한원흉이며동양평화를해친자이므로한국의군인자격으로총살한것이오.안중근개인의자격으로사살한것이아니란말이요.(148)

안중근의사가재판정에서내세운이토의죄목은동양평화를바탕에둔것이었다.조선의왕비인명성왕후를시해한죄,5조약과7조약을강제로체결한죄,무고한한국인을학살한죄,정권을강제로빼앗은죄,군대를강제로해산시킨죄,이에대항하는조선의병을죽인죄,우리의교과서를불태우고신문을보지못하게한죄,교육을방해한죄,조선의광물과자원,토지까지약탈한죄,동양평화를깨뜨린죄……이렇게재판정에서도그는일본의죄목을조목조목논리적으로따진것이다.

러시아영토에서일어난일이지만일본군에의해재판을받고,국제여론이나일본법으로도사형죄에해당하지않았지만안중근의사는결국사형을언도받게된다.그리고32세의평화를사랑하고나라를사랑했던청년은어머니가직접지어주신수의를입고떳떳하게죽음을맞이하게된다.

공은삼한을덮고이름은만국에떨치나니

살아서는100년을못채워도죽어1000년을살리라.

힘없는나라는죄인이요강한나라는재상이로구나.

처지를바꾸어놓고보면이토히로부미역시죄인이리.-중국혁명가쑨원(217)

책에서는뤼순감옥의구리하라형무소장과지바도시치간수,쓰다가이준스님과의만남,재판과정들,해외반응들등이세세하게적혀있다.

2015326일은안중근의사(1879~1910)가순국한지105주년되는날이다.시기적으로안중근의사를추모하는마음으로읽고싶었던책이다.겪지않았지만치욕의역사인일제강점기를어찌모른척할수있을까.내조상들이겪은일이지않은가.그러니억울하고험한시대를살다간안중근의사의이야기는더욱가슴에새기고싶었다.그의평화와독립에대한열망과노력이오늘의우리에게힘과용기를주고험난한시대를견딜힘을주기에.

이기적인세상이기에이타적인사람을보면존경스러웠다.나하나도건사하기힘든세상에서남을위하는사람,그것도재소자를위하는사람을보면대단하다고생각했다.더구나목숨걸고나라를위하는사람을보면그건영웅이라고생각했다.파리같은목숨이지만백세장수를하고싶어하는이기적인나와는달라도많이다른사람들이었으니까.

지금의한국과아시아,세계를본다면안중근의사는뭐라고할까.분단된한반도,여전히강국의힘이지배하는세상을본다면……

코레아우라 저자 박삼중 출판사 소담(2015년03월2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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