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포로원정대/박하] 전쟁포로들의 케냐 산 원정대, 진짜였어! 헐~
BY ary68019 ON 4. 28, 2015
[미친포로원정대/박하]전쟁포로들의케냐산원정대,진짜였어!헐~
세상에이런일이!
아무리현실이소설같고소설이현실같다지만이게실화라니!
제2차세계대전의막바지,포로수용소에갇힌세명의전쟁포로들이포로수용소를빠져나와빙벽으로뒤덮인5200m의케냐산을오를꿈을꾸고반년의준비과정을거쳐설산을정복했다.5년동안탈출에성공한사례가단한번이었을정도로탈출이쉽지않았던수용소에서의탈출은분명극적이었다.더구나다시포로수용소로돌아와탈출에대한처벌도당당히받았다.산에미치지않고서야어찌그리대담하고무모한도전을,상상불가의모험을펼칠수있었을까.누가봐도믿기지않는전쟁포로들의원정대다.이들의미친원정대모험담은너무나잘짜인소설같아혀를내두르며읽게된다.
저자인펠리체베누치가어릴적부터부모님과함께줄리안알프스와돌로미테를무수히드나들었기때문일까.그렇게등산에대한유전자가남다르기때문일까.이탈리아국가대표수영선수로다져진근육들이근질거려서였을까.그도아니면설산이주는샹그릴라에대한환상때문이었을까.어쩜이들이케냐산기슭의나뉴키제354수용소에이송된게운명같았으리라.
거대한치아모양을한검푸른색의깎아지른암벽,지평선위로두둥실떠있는푸른빛빙하를몸에두른5,200미터높이의산을,이때처음보았다.낮게깔린구름이이동하며급기야그위용을숨길때까지,나는멍하니서있기만했었다.이후몇시간이지나서까지,나는여전히정신을빼앗기고있었다.나는완전히사랑에빠져버렸다.(58-60쪽)
베누치는1938년,로마에서법학전문대학원을졸업하고이탈리아식민지청소속으로에티오피아에파견되지만무솔리니의패배로연합군에잡혀케냐의포로수용소에갇히게된다.외국에서의근무경력을쌓고자했던젊은인재는그렇게외국에서전쟁포로가된다.밑도끝을알수없는막막한전쟁포로라는현실에서펠리체베누치는케냐의설산을보는순간산악인의꿈을꾸게된다.
베누치가케냐산에오를원정대를모으고함께수용소에서고철을모아직접등산장비(로프,아이젠,예리한피켈등)를만드는과정,가시철조망을탈출을위한재료로활용하는아이러니,등산용신발,등산복,텐트까지만들기,비상식량을준비하는데도움을준수용소포로들,고지대적응과정도없이상상으로계획하고체력을단련하는과정들,수용소를탈출하는긴박한상황,사람들을피해,동물들을피해케냐산에이르는여정들이모두힘들고험난하지만신나게해내는이야기다.귀안,엔초,베누치등포로원정대세명이포로수용소를극적으로탈출해케냐산의레나나봉을오른뒤다시수용소로돌아오는18일의일기다.
현재의전문산악인들도어렵다는고도의암벽등반기술을요하는케냐산원정길,전쟁포로산악인들의등반이실제상황이었다니,미치지않고서야해낼수없는일들이다.케냐산포로원정은전쟁포로라는갑갑한현실을잠시나마잊게한치유책이었을것이다.실제로이들의케냐산원정대이전과이후의생각과삶이달라도많이달랐다니까말이다.자유를그리던아름다운영혼의승리가아닐까.꿈과희망을향한순수한영혼의쾌거일것이다.
문득이런질문을하게된다.나의케냐산은무엇인지.나를설레게하는꿈은무엇인지.
미친포로원정대
저자
펠리체베누치
출판사
박하(2015년04월0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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