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프랑스 작가 르베의 자신의 내면과 외면에 대한 고백소설…
[자화상]프랑스작가르베의자신의내면과외면에대한고백소설

자화상이란자기얼굴을스스로그린초상화다.화가치고자화상을그리지않은이가드물것이고작가치고자신의외면이나내면을적어보지않은이가드물것이다.자화상을잘그리려면우선자신의모습을잘관찰해야한다.전체적인비율과위치,크기와색상,가느다란주름과작은점까지도세밀하게포착해야한다.그렇게자신의모습을오롯이마주하고세세하게그리다보면예전에는미처몰랐던자신의모습에당황하기도할것이고잘못알고,있던자신의모습에새롭기도할것이고,세월의흔적이묻은자신의모습에안타깝기도할것이다.

프랑스의작가이자사진작가인에두아르르베의자화상을읽으면서스스로의자화상을그려보고싶다는생각이들었다.만약자화상을그린다면어떤모습으로그려질까궁금했다고할까.잘못그리는그림이지만있는그대로의세밀한모습을그린다는게자신과의대화라는생각도들었다.

나는불을끄기전반시간동안책을읽는다.나는오후보다아침과저녁에더많이읽는다.나는독서를위해안경을사용하지않는다.나는30센티미터거리를두고읽는다.나는5분후에정말읽기시작한다.나는신발이나바지를착용하지않고더잘읽는다.(37)

매일독서를하면서도독서습관에대해적어본적이없다.

나는아침에일어나면어제못다본책을펼쳐서읽는다.요즘은시도때도없이읽기에잠자기전엔TV시청으로마무리하는편이다.밤에방영하는다큐멘터리를좋아하기때문이다.안경은늘쓰는것이고눈과책과의적정간격인30센티미터는나도기본적으로지킨다.어디에서나책을들고다니기에장소에구애받지않고독서를한다.대개허리는쫙펴고읽는편이다.때로는엎드려서읽기도하고때로는걸어다니면서읽기도한다.때로는차안에서조용히읽기도하고때로는카페에서누군가를기다리는시간에읽기도한다.책의표지를보고책의매력을느껴독서를하기도하고,무심코펼친책을읽는도중에재미를느껴빨려들기도한다.매일새로운책을접하면서도신간이나올때마다읽고싶은목록이빽빽해지곤한다.몰랐던출판사,몰랐던작가,몰랐던블로그의세계가독서를하면서점점영토확장이되고있다.

솔직담백하게자신을그려낸다는게얼마나어려운가.인간은늘단점은숨기고싶고장점은부각시키고싶은본능이꿈틀거리기에말이지.아무리객관적으로그린다고해도자꾸만주관적으로흘러갈수밖에없는자화상을한편의장편소설로그릴수있다니.자화상을그리려면자신을들여다보는시간이얼마나많아야가능한걸까.

르베가2002년미국여행중에쓴자화상에는자신의우울한면과재미있는면,무심한성격과적극적인성격,인간관계와가족관계,취향과성향,습관과고민관이태연하게그려져있다.다양한자신의모습,때로는이율배반적인성격과모순적인사고까지적나라하게서술하고있다.프랑스작가르베의자신의내면과외면에대한고백적인소설이다.문단구분도없고생각이흐르는대로자신의모습을그려낸책이다.

자화상 저자 에두아르르베(EdouardLeve) 출판사 은행나무(2015년03월0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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