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련]인상파 같은 소설, 모네의 수련에 바치는 오마주
BY ary68019 ON 4. 30, 2015
[검은수련]인상파같은소설,모네의수련에바치는오마주
클로드오스카모네는<인상>,<수련>연작으로유명한인상파화가다.그가개울을막아연못을만들고수련과수생식물,아이리스를심은이야기,일본식다리를놓고정원곳곳에벚나무와버드나무,희귀식물까지심은이야기는너무나유명한이야기다.정원사를두었지만자신이몸소정원을가꿀정도로정원에대한애정이남달랐기에그는연못에핀<수련>연작을250점이상이나그렸을정도였다.
소설은그런모네가화폭에담았던연못과정원,수련을배경으로일어난살인사건을다루고있다.끔찍한내용이지만모네의그림속으로빨려드는착각이들정도로인상적인추리소설이다.어쩜작가가모네에게바치는인상적인오마주가아닐까.
소설의배경은모네의정원으로유명한지베르니마을이다.지베르니근처의모든장소들이소설속에실명으로등장해서사실감을높인다.보디호텔,엡트강,셴비에르방앗간,지베르니학교,생트라르공드성당,공원묘지,클로드모네거리,루아길,오르티섬,모네의장밋빛저택과수련연못,베르농미술관,루앙미술관,작은마을코슈렐도모습들이그대로그려져있다.물론모네의삶과작품,유족에관한내용,다른인상파화가시어도어로빈슨,외젠뮈레등의내용도사실에근거했다고한다.그런바탕에가상의이야기를입혔지만모네의그림을보는듯,인상파미술을감상하는듯문체가매력적이다.
어느새벽녘,엡트강에서의문의시체가발견된다.안과의사인제롬모르발이피를흘리며연못위에떠있다.경찰조사결과그는상당한부를모네의그림을모으는데투자하고있고,동시에여자에대한욕망이남달랐음이드러나게된다.지베르니에서가장아름다운집에서살던의사가여자와모네의그림을욕망하다가죽었다니.더구나시체의주머니에서나온모네의<수련>그림이인쇄된엽서엔이런문구가적혀있다.
열한살생일을축하해.
우리는꿈이라는죄만들었지.
모네의죽음과연관된여자들인의사제롬의부인,학교위쪽복층관사에사는36세의마을의교사이자아름답지만거짓말쟁이스테파니뒤팽,칠이다벗겨진허름한집에서사는11살의소녀파네트모렐,루아길가의커다란셴비에르방앗간에사는여든넘은노파의존재가얽히고설킨관계를엮어간다.
남편의집요한성격에서벗어나고싶어하는이기적인뒤팽,아버지를찾고싶어하는,그림에소질있는파네트,남편의죽음뒤에도방앗간을지키며마을의관찰자로사는심술쟁이노파가그려내는그림이빛의변화처럼시시각각변하며긴장감을높인다.노파가모네가죽은1926년에태어났다는점,실제백내장을앓았던모네이기에안과의사의죽음을설정했다는점등이모두의미심장해보일정도다.
마을을떠나고싶었던십대소녀,삼십대주부,팔십대노파의연결이묘한대조를이루며강렬한인상을남긴다.이들의애증관계,한남자의여자에대한집착등이강렬한한폭의인상파그림같다.
범인을찾는과정에서비춰지는마을의풍경들,빨래터,다리,방앗간,모네정원,초원,포플러,구름마저도인상적이다.같은풀과꽃,태양과바람이지만모네정원을둘러싼모든것이달리느껴질정도로문체가인상적이다.구름사이의태양빛마저춤추고,연못주변의붉은빛제라늄,초록넝쿨,연못의잔물결까지시시각각달라지는빛의일렁임을느끼게한다.그림같은문체에빠져모네의그림을감상하는듯착각에빠져드는소설이다.인상파추리소설이랄까.
모네의정원과추리소설의조화라니,분명저자가모네에게바치는오마주다.
프랑스베스트셀러종합1위!
2014년프랑스베스트셀러작가TOP5!
‘귀스타브플로베르대상’을비롯한7개추리문학상석권했다니.달리설명이필요없는소설이다.
검은수련
저자
미셸뷔시(MichelBussi)
출판사
달콤한책(2015년02월1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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