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로 가는 길/정여울/아르테] 헤세의 고향에서 그가 잠든 몬타뇰라까지의 여정, 반갑다!
[헤세로가는길/정여울/아르테]헤세의고향에서그가잠든몬타뇰라까지의여정,반갑다!

요즘끌리는작가를들라면단연독일의대문호헤르만헤세다.최근수레바퀴아래서』『데미안』『정원일의즐거움등을다시읽으면서그에대한사랑이불붙었다고할까.헤세의문장에서는언제나영롱한아름다움이느껴진다.그의글속에선전원풍경과청춘의방황,삶에대한고민과통찰까지녹아있기에기어이빨려들게된다.

헤세로가는길

정여울작가의감성과지성이묻어나는헤세여행이라니,몹시반가운책이다.헤세가태어난칼프에서시작해헤세의작품들과만나고헤세가잠든몬타뇰라로마무리하는여정이라니,헤세에대해제대로알수있는책이아닌가.헤세에대한100장의사진과100개의이야기에는헤세가그렸던그림들,그가즐겼다던악기와타자기까지소소한볼거리들이가득하다.정여울작가를따라헤세를만나는여정이지만마치헤세와조우한듯해서더욱행복한시간이었다.

자연을보고경이롭게여김으로써나는다른모든시인들,현자들과형제가되었다.나비에대하여에서(334)

헤세의고향인칼프의강변은수레바퀴아래서에나오는한스가즐겨찾던강변분위기를풍긴다.낚시를하거나수영을해도좋을맑은물이다.강변의고풍스런건물들을보니어디선가한스가뛰쳐나올것같다.

저자는아시시에서는아시시의성자프란치스코의일대기를쓴헤세를추억하는즐거움을선사하고,칼프의헤세박물관에서는각국에서출판된헤세의책들을둘러보는재미도선물한다.만약헤세박물관에서한글로된헤세의명언을보게된다면어떤느낌일까.반갑고신기하고뿌듯할것같다.

가능한것이생기기위해서는계속해서불가능한것이시도되어야합니다.서간집중에서(362)

헤세가그림도잘그렸다는사실,손글씨도멋지다는사실에새삼감동이다.악기연주도즐겼다는헤세,카프카의열혈팬이었던헤세,괴테나아우구스투스,프란치스코에대한존경을담아글로표현했던헤세의이야기가있기에읽는재미를더한다.

창밖에는별들이바삐움직이고

모든것이불빛을뿜어대는데

이토록깊은절망에빠진나의곁에

바로네가있어주다니,

이토록복잡한인생살이속에서

너만은하나의중심을알고있으니

그리하여너와너의사랑은

언제나내곁에서고마운수호신이된다.니논을위하여중에서(405)

데미안』『수레바퀴아래서』『나르치스와골드문트』『싯다르타등에대한이야기도있어서반가웠던책이다.나르치스와골드문트는아직읽지못한책인데,읽고싶다.

헤세를만나러가는정여울작가를따라가다보면아름다운헤세의문장과다양한작품들,그의사랑과생각,그의자취,그의손길을만날수있어좋았다.다시펼쳐도근사한책,헤세에대해많이알게된책이다.헤세의고향에서그가잠든몬타뇰라까지의여행,나도가고싶게만드네.

헤세로가는길 저자 정여울 출판사 아르테(arte)(2015년05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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