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세통]개그맨 최형만, 책으로 세상과 소통해.
BY ary68019 ON 6. 10, 2015
[북세통]개그맨최형만,책으로세상과소통해.
개그맨최형만의글이라기에일단재미있겠다는기대치가있었다.그리고개그맨선후배들의알려지지않은이야기도접할수있으리라는기대감도있었다.결론은‘역시개그맨의글은재미있다’는것이다.개그맨의유전자가따로있는걸까?모두들열심히노력해서개그맨이되었겠지만개그유전자가따로있지않을까?싶다.책으로세상과통하고싶다는개그맨최형만도글속에서개그본능을여지없이발휘하니말이다.
개그맨최형만은도올김용옥교수흉내를잘내는개그맨으로기억하고있다.최형만의김용옥교수흉내를보고있으면흉내어치가따로없다는생각이들정도였다.두사람의외모와말투,강의내용까지어찌그리도닮았던지,혹시김용옥교수의부재시강연대타로나가진않을까싶었을정도였으니까.그런그가책을좋아하는개그맨이라니,역시책을읽은연륜이개그에녹아난거였구나.책벌레라는그가개그보다는책으로세상과소통하고싶었나보다.그는어떻게독서에빠지게되었을까?
그는IMF사태이후로프로그램이축소되면서경제적인어려움을겪었다고한다.그즈음가까이지내던개그맨선배는힘들다고자살을하기도했다.그역시도힘든시기였기에두문불출하다가구청도서관에서책읽기를시작했다고한다.결혼을하지않은노총각시절엔여자의심리를알고싶어《고백록》을주문했더니.성어거스틴의신앙서적이왔다고한다.
그러다방송에서도올김용옥교수의노자강의를보면서자신의캐릭터로삼고싶다는생각이들었다고한다.그는김용옥교수를흉내내기위해한자도익히고,목소리도흉내내고,도올의책을사서공부를했다고한다.이후신상훈코미디방송작가의전화한통으로김용옥교수캐릭터를흉내내는방송이시작되었다고한다.당시많은이들이김용옥교수의흉내를냈지만한자를써가면서재미있게흉내낸차별화된전략으로그는어려운시기를이겨낼수있었다고한다.
자신의원칙,견고한의식이필요하다.일의양이나돈버는속도보다더중요한것은흔들리지않는그자신의터전,그만의원칙과의식을확고히지키는것이다.(181쪽)
독서파레토의법칙이라는말이가슴에와닿는다.구입한책의20%만읽어도성공이겠지.읽은책의20%만잘소화해도성공이겠지.
평생책읽기신讀神이고싶다는그는지금도힘든일이있으면책을붙잡거나도서관나들이를한다고한다.그에게책은어떤존재였을까?
그에게책이란더이상사기를당하지않게도와주었고,더이상사업에실패하지않게힘을주었다고한다.독서로인해개그맨생활을지속할수있었고독서로인해결혼할수있었다고한다.그렇게독서는생각의중심이흔들리지않도록구심점이되어주었고다시개그맨이될수있게해생활의발판이되어주었다고한다.
독서에도등급이있다는데,정보를위한독서,취미를위한독서,재미를위한독서,고수를위한독서라고한다.모두다의미있지않을까?독서는평생의취미이기에필요에따라다른독서가될수밖에없을테니까.
책속에는방송인엄용수의책이가득한집,책을통해멋진문장을만나면외워버린다는엄용수,한번의방송을위해늘연구하고책을보던개그맨김형곤,함께활동하던개그맨들의삶과죽음이야기,자신의인생이야기,책을통해깨친이야기등이있다.저자의바램대로독서를하는개그맨이많아져서언젠가는인문학으로삶의의미를찾게해주는개그맨,수학으로인생공식을풀어줄개그맨,한국사를유머있게강의하는개그맨이나왔으면좋겠다.역시개그맨의글은술술읽히고재밌다.
평소엔개그맨도웃기는재주많은개그맨이지만카메라앞에서는주눅이드는개그맨이었다니,놀랍다.그런그가책을통해삶의원칙을바로세우고중심을잡았다니,멋진이야기다.유명세보다유능세에의지하고있을그에게박수를보내고싶다.
북세통
저자
최형만
출판사
베가북스(2015년04월2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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