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출장/곽아람]화려함 뒤의 긴장감 돋는 치열한 미술 취재기~

[미술출장/곽아람]화려함뒤의긴장감돋는치열한미술취재기~

음악이나미술등예술세계의이미지는몹시우아하고황홀하다.하지만모든일이그렇듯음악이나미술세계에서도살아남으려면생존경쟁은치열할것이다.호수위에뜬우아한백조의부지런한발놀림처럼미술세계에서도남모르는어려움이많을것이다.겉으로보이는이미지와달라도많이다른예술세계의생존현장을보면서미술기자의발놀림도상상이상임을알게된다.

조선일보미술기자인곽아람의미술출장을읽으며좋아하는미술이직업과연결된것을보면좋아보이지만세계최고의깐깐한거장들과의인터뷰에서는웬지모를긴장감과삶의무게감이느껴진다.미술사학도에서미술기자가되어미술출장을갔다면분명외면상으로는근사하고멋져보인다.자신이좋아하는일을하면서세계최고의미술작가들을인터뷰하거나세계적인미술관을들락날락할수있을테니까.하지만좋아하는일이직업이되는순간은누구에게나치열한생존의장이기에책임감과돌발상황에따른긴장감이남다름을보게된다.

미술출장!

미술기자가미술출장을가서만난세계적인작가와유명화랑주,큐레이터,컬렉터,옥션관계자,평론가들에대한취재기다.현대미술을움직이는미술현장에대한보고서다.

데이미언허스트와의인터뷰,긍정과러브의작가로버트인디애나,제프쿤스,로버트인디애나와의인터뷰,중국의현대미술가인펑판즈,입양아출신의진마이어슨,강익중,데이비드살리,아트바젤취재기,베니스비엔날레취재기.아티스트인터뷰,미술시장,아트페어,전시회취재등미술기자로서의삶을볼수있었던책이다.

무엇보다책을통해현대미술에서돋보이는작가들을만날수있어서좋았다.

가장인상적인부분은영국현대미술가데이미언허스트와의인터뷰다.데이미언허스트가현대미술의살아있는전설이라니.엽기적인예술을통해영국미술의부흥을이끌었다니.엽기도의미가통하고철학이있으면예술인가보다.

내가죽은동물들을보여주는건어둠속에서빛을비추는행위와도같다.(38)

죽은상어를유리진열장에넣은작품인살아있는자의마음속에있는죽음의육체적불가능성,진열장속에넣은소머리에서구더기가나오고파리가변태하는작품인1000등그는작품을통해죽음을이야기하고싶다고한다.그리고그는죽음을외면하기보다대면하고,회피하기보다정면으로응시하는게삶을더욱빛나게하기에자연사한동물들을가지고작품을했다고한다.

언젠가이중섭의아들이이중섭의그림을경매시장에내놓았고위작판명을받았던적이있었다.그때이중섭의아내인이남덕(일본명야마모토마사코)의생존사실을읽은기억이있다.

제주도서귀포에있는이중섭박물관에서이중섭화가의아내이남덕여사와의인터뷰를하고60년전이중섭부부에게방을세놓은김순복할머니와도만났을때의느낌은남달랐으리라.아무나만날수없는이들을만나고이중선그림을보며함께대화를나눌수있는특권은미술기자이기에가능한것이기에.이중섭박물관에서만난그림들,가난한형편으로담뱃값의은박지에그린이중섭의그림들,이중섭의편지그림등천재화가가사랑했던여인과함께그의그림을감상할때의기분은애틋함과안타까움이교차하지않았을까?이중섭도병으로요절하지않고건강하게지금까지살아있다면자신의박물관을보며회한에젖었을텐데…….

미술세계라는화려함뒤의긴장가득한치열한미술취재기다.시간에쫓기고사람에쫓기는일인데다가민감한감성소유자들인미술가와의인터뷰이기에긴장감이상상을초월할것이다.그래도미술사학도에서미술담당기자가되어예술가를만나고갤러리를찾는모습은좋아보인다.의미있는일이기도하고.덕분에독자들은이렇게앉아서다양한현대작가들을만날수있는혜택도누리지않는가?만약미술기자를원한다면추천하고싶은책이다.올리뷰이벤트로받은책이다.

미술출장 저자 곽아람 출판사 아트북스(2015년05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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