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간들/이보영]배우 이보영도 책벌레였군~

[사랑의시간들/이보영]배우이보영도책벌레였군~

어떤장르의책을읽느냐에따라다르지만,책을읽는시간은나에게도나를사랑하는시간이고힐링의순간이다.독서를통해새로운정보를얻기도하고,세상을보는눈을갖기도하고,상상의세계로가기도하고,시간여행을하기도한다.그래도가장좋은점은혼자만의사색의시간을갖거나저자와의대화의시간을갖는것이다.그렇게집중과몰입의시간이지나고나면마음의묵은때가쏙~빠지고쌓였던스트레스가순식간에기화하듯공중분해된느낌이다.때로는새로태어난착각까지들기도한다.

예쁜배우,연기잘하는배우정도로만알았는데배우이보영이국문학도에다가책읽기를좋아한다니,동류의식이생겨서좋다.책을읽으며지성의아내이자갓태어난아기의엄마가된그녀의미래가기대될정도다.이토록마음이알찬여배우인줄처음알았으니까.

이책속에는23권의책에대한그녀의감상이들어있다.매일책을읽지만책속의리스트중내가읽은책이절반정도라니,광대한책세상임을다시절감하게된다.

조조모예스의미비포유에대한감상이인상적이다.영화로도나올책이기에여배우의입장에서남녀주인공역할에대한분석이나영화화되었다는이야기가있을줄알았다.그런데두주인공이만나서일으키는시너지인새로운경험과도전의의미에대한이야기여서의외였다.경제력,집안,인물,성격,좋은친구등모든것을다가진남자윌트레이너는한순간의사고로몸을가눌수없는중증장애인이된다.반면에그런윌을수발하도록고용된루이자는가난하고수수한여자인데다여행이나도전적인일을해본적이없는단순한시골여자다.매사에정확하고까칠한도시남자와매사에긍정적이고수더분하고건강한시골처녀와의만남이었으니,달라도많이다른만남이었으리라.남자로인해새로운도전을즐기게된여자,여자로인해긍정의세상을보게된남자.서로가만나서변화해가고그와중에사랑을느끼고서로를위해최선의선택을할수밖에없었던안타까운사랑이야기다.언뜻제인에어같은고전의포스도풍기던책이었지.

그런책에서도전적인삶에대한고민을하는모습도인상적이고,베스트셀러보단자신이좋아하는작가나출판사등을중심으로직접고른책을읽던그녀에게펜이보내준책이어서꺼렸던베스트셀러를읽으며편견을깼다는이야기도인상적이다.

마지막에나온이동원의살고싶다.세계문학상을받은책인데,군부대에서의왕따와자살등에대한문제를다루고있기에나도책을읽으면서가슴먹먹해졌던책이다.

해결되기는커녕자꾸되풀이되는폭력과자살의문제가군대까지퍼졌다는사실에충격이기도했고,이십대초반의꽃다운나이에죽음을선택할수밖에없도록내몬환경도원망스러웠다.영화<연평해전>에서꽃다운청춘들을버려둔상부와군부대의왕따를외면해온군대가뭐가다를까싶다.‘죽고싶다는말은살고싶다는말의역설법이자반어법임을알아줄순없을까?안타까운군인들의푸른죽음을보며그참담함에안타까웠는데……

책을읽으며소박하게자신을성찰하는모습이예쁘다.어릴때부터책을좋아했고활자중독에다책벌레인그녀의이야기가공감가득한글이기에동질감도느끼게된다.책을읽으며자신과타인,세계를더욱사랑하게되었다는이야기다.차한잔을마시며동류이식도느끼며여유롭게읽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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