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순례하다/쓰카모토 요시하루/푸른숲]오, 세계의 모든 창을 순례하다니!~
BY ary68019 ON 7. 15, 2015
[창을순례하다/쓰카모토요시하루/푸른숲]오,세계의모든창을순례하다니!~
만약건물에서창이없다면빛과공기의드나드는자리가없어답답할것이다.빛과공기는인간의생명을좌지우지하기에말이다.해서창이큰집을보면속이후련해지는느낌이들지만창이작은집을보면음습하고위축된느낌이든다.
어릴적엔창이예쁜집,창이큰집,창이독특한집에서살고싶다는생각을하곤했다.동화책속에나오는예쁜창을가진궁전에서사는공주들을부러워하기도했다.멋진창가에서사랑을속삭이던로미오와줄리엣처럼그런사랑을꿈꾸기도했다.지금도아름다운창을보고있으면상상의나래를펴게된다.멋진창은좋은곳으로데려갈거라는착각을……
세계의창을순례하다니!누가이런깜찍한발상을했을까?
쓰카모토요시하루등3인이다.쓰카모토요시하루는도쿄공업대교수이자건축가다.그는세계를돌며고르고고른28개국의139개장소의창을소개한다.현지답사를통해창을실측조사하고창에집중된인간행동을관찰했다고한다.책속에는다양한각도의창사진295장과이해를돕는창도판136장까지담았기에마치그도시의창가에선느낌이다.작가의창사랑,독자에대한배려를느낄수있을정도다.
이색적인창이정말많다.
크로아티아두브로브니크의아치창은좁은개구부이기에출입구와쇼윈도가하나의아치를공유하는형태다.
6세기아랍의시장을모델로건설한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사라예보엣거리엔쇼윈도의내닫이창이길게뻗은처마와운치를이룬다.
스위스의과르다의민가의창은작은창을통해들어온빛이실내전체로퍼지도록되어있다.추위를피하고자낸작은창이지만앙증맞고운치있다.지금은박물관이된핀란드국민화가인갈렌칼레라의집엔아치형알코브(벽면을우묵하게들여만든공간)로낸창에맞춘수납을겸한벤치와테이블이멋지게어울린다.
장지문과덧문이연속으로이어진일본가나자와에있는다테노다다미공방의줄지어선창은어디서나물건을내놓을수있도록된실속창이면서도선이깔끔하다.격자구멍을조각한석판스크린인잘리가설치된인도가즈빌라스궁전의침실창은알현을위해만들어졌다니,19세기중반에건립되었다는데도잘보존되어있다.
스페인알함브라궁정의창,현대건축의거장르코르뷔지에가설계한롱상예배당의빛을산란시키는스테인드글라스창,남산한옥의위로올리는들문창,이중장지문,스리랑카밀림에인접한루누강가별장게스트룸의천장까지닿아통쾌한창,중국4대정원이자유네스코지정세계문화유산인슈저우의류위안개인정원의걸터앉는좌석이딸린창도운치가있다.영국런던교외의윌리엄모리스의레드하우스창은사람의얼굴이연상되기도하는재미있는창이다.
채광과통풍의창으로만알았는데,세계의창을순례하고보니창역사와문화,지역적특징,창의의미를새롭게깨치게된다.내부세계와외부세계의소통의창정도로만알았는데,창을통한치유,힐링이되기도하고,개인적인기도의공간이되기도하고창가서재가되기도하고,마음의창처럼건물의눈이되기도하는함을알게된책이다.
개별적인창이전체창과만나거리를리듬감있게살려낸창이야기다.
건축의일부인창에서출발해예술적미를추구하는창,종교적의미를부여한창,자연과외부인과소통하는창,자연을즐기기위한창의이야기가풍성한사진과도판으로인해눈을즐겁게한다.나라마다다른창의분위기,거리마다특색있는창,시대적인분위기와문화적특징에따라달라지는창을소개하고있기에창의문화와역사를조우하는느낌이다.
세계의창을구경하다가보니이젠창이달라보인다.이젠여행을가면창에먼저시선을빼앗길것같은예감이든다.여행에세이를읽을땐창이먼저가슴으로들어올것같다.감동적인세계의모든창순례기다.
창을순례하다
저자
쓰카모토요시하루,곤노치에,노사쿠후미노리
출판사
푸른숲(2015년06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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