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비주류 이슬람의 설움을 토해 낸 독특한 형식의 소설~

나는형제들에게전화를거네/비주류이슬람의설움을토해낸독특한형식의소설~

독특한형식의소설이다.‘나는내형제들에게전화를걸어이야기한다.’로시작해서나는내형제들에게전화를걸어서이렇게말한다.’로끝나는소설이다.시종일관친구들에게전화를걸거나받는내용만담겨있기에사건의추이는대화의내용으로만짐작해야한다.

도심에서한남자가벌인듯한자동차폭발사고를본샤비는주인공아모르에게다급히전화를한다.가족처럼여기는친구에게의심받는행동을하지말도록말이다.이들이사건과연루되지않았지만몸을사리도록서로전화를하는습관은과거의경험을통해체득한생존기술이다.

아모르는형제같은친구샤비로부터자살폭탄테러소식을접한뒤사촌인알렘에게서도같은전화를받는다.집에서나오지말고전화기도꺼두고사건이잠잠해질때까지불꺼진집에서숨죽이고있으라고한다.아모르와그의친구들은피부색이나머리색등인종적인특징때문에미행을받는다고생각한다.그래서에강도,도둑,폭발사고의관련자들로지목되는현실앞에서저항하기보다일단피하라는메시지들을주고받는다.

스웨덴사회의비주류인이슬람인들이받는인종차별,을의위치에선소수자의비애가전화선을타고흐른다.결국엔테러범이자신이라는착각까지들게만드는현실이묵직한울림을남긴다.

자살폭탄테러가빈번해진요즘,폭탄테러의주범들은주로이슬람계다.그래서자살폭탄테러가발생하면대부분의이슬람인들을범인취급하는분위기다.다문화사회인스웨덴역시매한가지인가보다.이슬람계사람들이잠재적자살폭탄테러범으로인식하게되는분위기,집단적증오의대상이된이야기가폐부를찌르지만그건어쩔수없는현실일것이다.메르스사태로해외를여행하던한국인들이받은오해처럼말이다.이슬람계통의사람들이더이상자살폭탄테러를벌이지않는그순간까지어쩔수없이계속될오해가아닐까?

이소설은20101211일스톡홀름의쇼핑거리드로토닝가탄에서발생한타이무르압둘와하브의자살폭탄테러를모티브로한것이다.압둘와하브의손에쥐고있던압축폭탄이먼저터지면서시내가엉망이된사건이후이슬람이주민들은혐오대상으로몰리는설움을겪은실화를바탕으로한편견과오해의이야기다.이민자,이슬람계,소수자는혐오대상으로내몰리는현실을다루며약자들의설움,비주류의슬픔,왜곡과편견에대한경종같다.그래도이슬람인들이더이상자살폭탄테러를자행하지않는다면오해는사라지고편견은줄어들것이다.어쨌든비주류이슬람의설움을토해낸독특한형식의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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