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노을 맥주/샘터/<쓰가루 백년 식당>작가의 반전 이미지를 심어준 청춘방랑기~

붉은노을맥주/샘터/<쓰가루백년식당>작가의반전이미지를심어준청춘방랑기~

이번엔붉은노을을보며한손엔병맥주를든채로두팔을위로번쩍들어올리고큰소리로환호하는듯표지그림이다.한젊은남자가제방에걸터앉아짙푸른바다위의지는해를바라보는모습만으로도여유롭다.하루의일과를마무리하는자리에서술한잔의의미는긴장된하루의해체이기에더욱느슨한평온이느껴진다.저녁노을을바라보며병맥주를들고무언가를외치는모습에서자유분방함과호기로움,삶에대한열정과관조를동시에느낄수있기에여름휴가철어디에선가볼수있는장면이라는생각도든다.

붉은노을맥주!

저자인모리사와아키오의<푸른하늘맥주>를유쾌하게읽었기에내심기대했던책이다.<쓰가루백년식당>의잔잔한분위기와사뭇달라서반전의작가로인식되기도했다.이번에도유쾌하고발랄하고엉뚱하고재밌는여행기다.대충대충이라도원시인이되고싶고,얼렁뚱땅이라도자연인이되고싶고,마음이가는대로자유인이되고싶었던작가의모험여행기다.

20대초반,작가는일본전국을여행하며산이나바다에서노숙이나캠핑을즐겼다고한다.모리사와아키오가강이나바다에서낚시를하거나맨손으로물고기를잡은물고기를맥주안주를만들어먹은이야기에선군침을삼키기도하고,헤엄치거나주변의아이와어른들과노닥거리는이야기에선장난끼가다분한자유인의설렘을느꼈던작품이다.

이번에도자연속에서원초적인자유를느끼는작가의이야기가인상적이다.모리사와아키오는남들이모르는자신만이아는비밀의골짜기나동굴,자신만의아지트를발견하는재미를즐기는것같다.잠깐이나마원시인이되고싶었던걸까?그곳에서그는거추장한문명의옷을벗어버리고홀딱벗은원초적인몸으로물놀이를즐긴다.강에서잡은투명한줄새우를볶아21세기문명의흔적인캔맥주를벌컥대며마시기도한다.자연인으로돌아가고싶은욕구를채우려는순간에늘문명의물건들이빠지지않는상황이유머러스하다.

대학생때우연히발견한바닷가비밀동굴에서의캠핑생활은읽으면서도믿기지않는이야기다.일본전국을돌아다니며노숙방랑생활을하다가발견한비밀의동굴이라니.아무리예전이라지만스노클링을하면서직접잡은물고기로회를떠먹거나불에구워먹으며보낼수있는작가만의비밀동굴이있을수있나?비밀동굴에서기거하면서앞바다에서낚시로잡은물고기로초간단해물요리,감태밥,톳밥,각종즉석해산물안주를만들어캔맥주와함께먹는맛이란굉장할것같다.그순간의맥주맛을어찌짐작이나할까마는.그러다가비밀의동굴을선점한홈리스아저씨와의만남에서캔맥주와유통이지난음식교환,라이터등과교환하는이야기는엉뚱하면서도웃기는이야기다.지금은덤불이치워지고길이나면서작가의아지트가사라졌다고한다.만약지금까지비밀의동굴로존재한다면관광명소가되진않았을까?작가의동굴이라는명소가되었을법한데…….

20대초반,저자는차를몰거나오토바이나자전거를타고일본전국을여행하며산이나바다에서노숙이나캠핑을즐겼다고한다.저자가인적이드문강이나바다에서헤엄을치고놀다가낚시를하기도하고,맨손으로잡은물고기로반찬을만들어먹으며들이키는맥주한잔의맛은모르긴해도세상최고의맛이었으리라.짓궂은친구로인해잘못먹은곰팡이빵을토해내지못하고위를살균하려들이키는해독위스키의맛은결코짜릿하지않았으리라.

잔잔한감동을주는<쓰가루백년식당>와는전혀다른인상을주는작가의청춘에세이인청춘방랑기에는남들과는다른여행을즐기고싶은작가의바람이담겨있다.저자의또다른면을알게해준일상의청춘이야기는저자에대한반전의이미지를확고히해준작품이다.

붉은노을맥주 저자 모리사와아키오 출판사 샘터사(2015년07월1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