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로세운집/시에대한이해를튼튼하게세우게된책~
시를좋아하기에만나서반가웠던책이다.일상을언어로채우고,매일시를접하고있지만시에대한분석은학창시절이후론처음접하기에신선했던책이다.더구나이어령교수님의구수한글인데다시에대한논리적인해석까지읽게되니,다시학창시절로되돌아간느낌도들었다.
한국인이사랑한시를기호학적으로분석한책이다.그중에서교과서에나왔던시를중심으로논리적분석을한책이기에이전에몰랐던이야기가많아서몹시충격적이다.시의분위기나시어의문화적코드도제대로모르면서여태사랑하는시라고외웠다니,순간부끄러운마음도들었다.
김소월의<진달래꽃>에대한분석은나도무척충격적이다.가장널리알려졌으나가장잘못읽혀지고있다는시이기에뒤통수를제대로맞은기분이다.
나보기가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고이보내드리오리다.
(이하생략)
-<진달래꽃>김소월
너무나잘알고있는김소월의<진달래꽃>은이별을노래한시가아니라사랑의기쁨과열정을노래한시라니,진달래가이별의슬픔을억제하고너그러운부덕을상징하는꽃이아니라는설명을읽으면서교실에서배운대로익히고무심코시를암기했던나의생각없음에부끄럽기도했다.
‘가실때에는말없이고이보내드리오리다’라는표현은미래추정형이기에앞으로의의지와바람을나타낸것이라고한다.그렇기에<진달래꽃>에서는열렬한사랑이진행중이라는것이다.그러니이별의슬픔은미래형이고,사랑의기쁨은현재진행형인것이다.김소월의<진달래꽃>은이별의가정법을통해사랑의농도를강조하는표현법인데다,역설법의묘미를살려사랑의기쁨을내포한시였다니,다시읽으며새삼생각이깊어졌다.
진달래꽃으로유명한영변약산!진달래는자기억제의꽃이아니라고한다.하긴봄은생명을잉태하는발산의시기이기에봄의전령인진달래는슬픔이나이별의이미지보다기쁨이나반가움의이미지일것이다.
이책은20년전조선일보에연재된칼럼을엮은책이다.
책에서는진달래꽃,향수,서시,광야,춘설,남으로창을내겠소등너무나유명한한국의대표적명시32편을담았다.교과서에서도본현대시들이기에더욱친숙해서흥미롭게읽은책이다.한국의대표현대시를시대적배경,시인의전기적배경뿐아니라시어가가진문화적상징을기호학으로분석했기에논리학을읽는느낌도든다.일상의언어에담긴문화코드를찾아내고,시어로서의기호학적의미도분석해내기에색다른시감상법을알게된책이다.
너무나사랑하는시들이기에빨려서읽은책이다.
생각없이암기하고,교과서적해설에익숙해진시들이기에읽으면서받은충격이세다.시의외형에취해기계적으로암기한탓에해석적오해를하게될줄이야.시험을위해생각없이시를암송했던폐단으로시에대한오류를저지르게될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