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충돌/유럽의시각에서본미국과중국,독일의야심들,섬뜩해서소름돋네!
제국주의라는말을싫어하기에지금도여전히제국의시대인듯해서씁쓸합니다.제국주의란19세기에서20세기에걸쳐나타난것으로,자국의정치적이나경제적지배권을다른민족이나국가의영토로확대시키려는국가의정책인데요.그런제국주의는결국팽창주의와식민주의로나타나면서세계를전쟁의도가니로몰고말았죠.제국주의가겉으로는모습을감췄지만속으로는지금도여전히경제적으로는제국주의인듯해서마음이편치않네요.
세계는지금고래같은제국들의지배권싸움에새우들의등이터질지경이라는생각이듭니다.미국,중국,독일,러시아,일본등경제대국들의눈치를보면서약소국들은서로손을잡기도하고,서로견제하기도하며자신들의이권을빼앗기지않으려전략을짜고있으니까요.
제국의충돌!
프랑스경제전문저널리스트장미셸카트르푸앵이파헤친제국들의전쟁같은충돌이야기에소름끼치도록철저한전략으로맞서는중국의야욕,일인자자리를지키려는미국의분투,유럽연합과통일로유럽일인자에오른독일의산업화전략,러시아와프랑스,일본등부활에대한경제대국들의욕망을보게됩니다.
책속에는세계사에등장한제국의탄생과소멸에대한역사부터시작해서제국의세계사같습니다.지금의G1,G2의전쟁,유럽에서뜨는독일과지는프랑스의이유,중국의야욕,중국의야심을간파한미국의전략등을자세히전하고있습니다.그렇기에흥미로운세계사이지만동시에섬뜩한제국들의정치,경제전쟁사이기도합니다.
가장흥미로운건중국의야욕인데요.G2의자리에서G1의자리를노리는중국은이미자신들이세상의주인공인것처럼전략을짜고그에맞게철저하게대응하고있다니,중국이무서워지네요.
중국의가장큰무기는인구와공산당주도의국가통제력인듯합니다.
세계시장을장악하려는중국기업의시나리오를보면매우치밀하고단계적임을알수있습니다.예를들면다국적기업이중국에생산기지를옮기면중국은유연성있는값싼노동력을대거제공하면서다국적기업을만족시킵니다.하지만시간이지날수록고급기술을익힌중국은짝퉁제품을만들기도하고,자국민을대상으로자국제품을만들어팔다가급기야는순수중국브랜드의품질을높여세계화하는전략이죠.더구나국가주도의재정시스템덕분에더욱치밀하고발빠르게계획을실천한다는것은세계어디에도없기에대단한장점인거죠.
하지만중국도문제는있습니다.중국공산당이중산층을성장시키고출신에상관없이기회를평등하게제공하고있다는점에서는국민들의높은지지를얻고있지만불평등이심화되거나경제성장이멈춘다면내란의가능성도있다고합니다.
중국이개방이후에추진해왔던정책들은모두미국을넘어서서세상의중심에서겠다는야심찬것들이기에소름돋습니다.한꺼번에몰고온소련의개방과자유화가혼란을가져왔음을,소련연방의해체를불러왔음을깨달은중국은소련의붕괴처럼되지않으려중국공산당을중심으로차근차근자신들의욕망을채우는작업을해왔다니,무섭습니다.느리지만결국엔세계경제의일인자가되겠다는야심찬계획들에바짝긴장하게됩니다.
소련은연방으로묶어두었던국가를분할해야경제발전을할수있다는미국인조언자들의말에귀기울인결과빠른소련해체를몰고왔고,그런연방붕괴는소련의경제력을취약하게만들었죠.해서중국은중상주의전략을바탕으로무역흑자와외환보유고를늘린다는야심찬30년계획을기어이달성해버렸어요.
차이나메리카를형성해세계를공동지배하겠다는미국의순진한꿈에찬물을끼얹은것은중국이국가과학기술개발계획을수립하는과정에서보여준제국본색이었는데요.이에대해일본은미국의중국견제전략에동참하면서영토문제등대응하고있고요.
저자는지금세계는중국과독일,미국의3강구도라고하는데요.
유럽연합이등장할때만해도프랑스와독일은균등한세력을행사했다면지금은독일의지도력과발언권이우세하다고합니다.
책을읽으며제국들의속내를들여다볼수있어서각국들이이슈를만드는이유를알수있었어요.모두전략적이슈라니,철저히계산된뉴스들이라니,더욱긴장하게됩니다.
지금유럽에선자국산업의혁신으로유럽을리더하고있는독일과탈산업화로유럽에서의지도력을점점잃어가고있는프랑스는세계의일인자자리를얻기위해시소게임을하고있는실정이고요.아시아에서는미국이일본과중국의야심과이들사이를오가며저울질하고있는상황입니다.제국들의속내를알고나니더욱치밀해진제국들의패권전쟁을보는듯해서책을읽는내내마음이편치않았어요.
언젠가는팍스아메리카나의시대에서팍스차이나로옮겨타겠지만,언제나제국들의보일듯보이지않는정치경제전쟁은치열하거나충돌하거나하기에이나라들의행보에관심을두지않을수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