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구경

요즘 우리동네는 벚꽃이 만개, 한창이다.

어디서 요오이땅! 하고 소리라도 치는 건지

그 소리를 기다렸다는듯이 일제히 꽃닢을 피워내고 있다.

.

코로나바이러스로 세상이 지옥으로 달려가고 있는 이 암울한 시기에

마스크로 얼굴을 감싼 채 그래도 꽃구경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적잖다.

돌림병 대유행 속에서 꽃구경이라니!

.

나도 그런 부조화  속의 한 명의 돼 벚꽃 그늘을 찾아 걷는다.

가급적 마주오는 사람들과 비껴서려고 신경을 쓰면서 한가하게 걷는다.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이 찬란한 꽃닢의 항연 속에

까닭 모를 슬픔 같은 게 치미는 걸 느낀다.

언제쯤이면 이 암울한 세월에서 벗어날 수 있을련지…

 

thumbnail_IMG_4524

우리 동네 이면도로,

제법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어 요즘 같은 날이면 사람들이 찾아온다.

thumbnail_IMG_4533

가지가 쭉쭉 늘어진 수양벚나무들.

thumbnail_IMG_4531

영어로 위핑 체리(weeping chery)라고 부르는 수양벚나무는 보기 드문 종이다.

늘어진 가지에 매달린 꽃닢들이 하늘하늘 바람에 춤춘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