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베란다에서

우리집 베란다에는 이런저런 화분들이 십수개 놓여있어 살벌한 아파트생활에서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

뭐 대단한 꽃나무들이 있는 건 아니다.

그저 그렇고 그런 식물들이 있는듯 없는듯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그 중애는 오래 전부터 이사할 때마다 갖고다닌 게 몇 그루 있기도 하나  대개는 10수년 전

이 아파트로 이사와서 남들이 아파트화단에  버린 것들을 집사람이 불쌍하다며 주워온 ‘입양아’들이다.

그러니 여전히 이름도 모르는 채로 기르고 있는 것이 몇개나 된다.

 

오늘 아침 화분들에 물을 주면서 보니  ‘장모 혓바닥’에서 꽃대가 솟아있다.(아래 사진)

어, 이것봐라 싶었다.

 

이  ‘장모 혓바닥(mother in law’s tongue)’이라는 좀 유별난 이름을 가진 이 식물은

우리집에서 기른지 한 10년 쯤 됐다.

역시 남이 버린 걸 주워 온 것인데  그동안 몇번의 분갈이로 원래 하나였던 것이 3개로  불어났다.

그것들 중 두 개에서 꽃이 핀 것이다.

 

‘장모 혓바닥’은 물을 자주 주지않아도 잘 자라고 특히 실내공기를 맑게 해준다고 해서

방안에 두고 키우는 집들이 많으나 정작 꽃은  보기가 쉽지 않다.

나도 이걸 키우기 시작한 이래  꽃대가 올라온 것은 처음 본다.

조금 전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식물의 원래 고향은  서아프리카이며

“생장환경이 좋으면 드물게  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나저나 식물이름을  ‘장모 혓바닥’이라고 불인 건  그럴듯 하다는 생각이다.

길쭉하고 날카롭게 생긴 잎(줄기인가?)이 쭉 위로 뻗은 모양이

잔소리 께나 쏟아붓는 장모님의 혓바닥을 닮았다는 소리를 들을만하지 않은가 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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