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아랍사람들 1탄

내가처음으로아랍사람을認知한것은

닥터지바고에나오는오마샤리프였다

난사실지금은어릴적에본그영화의내용이잘기억이안난다

다만얼어붙은그배우의콧수염이참인상적이었다는기억뿐

그때는내가그친구가아랍인이라는것도몰랐었는데

그후에그배우가나오는또다른영화를한번보게되었다

그때는사실그배우를보려고간게아니고그배우와공연한여배우가있었다

누구냐하면사운드오브뮤직에나오는쥴리엔드루스라는여배우였다

지금도살아있는지모르겠지만1935년생이라니살아있어도…

오래전언제가미국무슨TV에한번나왔는데보니까

참지나내나세월앞에는어쪌수없구나싶었다

난사실엘리자베스테일러나소피아로렌같이

선이굴직굴직한여자들보다는오드리햅펀이나이런좀청순가련형을좋아했거던^^

좋아해봐야그냥그림의떡이지만ㅎㅎㅎ

아무튼그때이여자를보니까갑자기압구정동생각이나는건왠일이었을까ㅎㅎ

이영화는닥터지바고같은무슨명작도아니고

그냥killingtime정도의그런영화였는데

냉전시대의영국주재소련대사관무관인오마샤리프가

줄리엔드루스와사랑에빠져기밀서류를몰래빼가지고는

서방세계로망명하는뭐그런평범한스토리야

그때난이친구가이집트출신의아랍인이라는사실을처음알았지

깊고우수에찬눈과콧수염이멋지다는정도

건데그후에보니자기이름을딴브랜드회사를만들어

한국에서담배를만들었는데당시는전부수출용이고공항면세점에서만팔았는데

담배를피우지않는나는그걸가끔씩사서는해외거래처사람들이나또친구들에게도선물로주곤했었지

또나중에는보니무슨향수도나오고지금도여기에있는옷가게무슨티샤츠에도

그친구이름이가끔식붙어다니더라고

아무튼아랍출신으로는서방세계에서나름대로꽤출세한사람같아

내가아랍사람을처음만난건

한국서회사다닐때사우디의무슨민간무역협회사무총장이라는친구가한국에와서

몇일동안있으며구미의어떤회사들공장견학도시켜주고서울시내구경도시켜주고했었는데

명함에비해서는아직젊었고배우긴좀많이배운거같았는데왠지좀촌스러웠다고나할까^^

아무튼그때처음만난아랍인에대한첫인상이왠지좀이중적이다는거였어

한번은그친구투숙한시청앞프라자호텔에서

밥을먹는데이친구가콜라를시키며펩시를몇번이나강조하는거야

요즘은두바이같은곳은개방이되어어떨련지모르겟지만

사실코카콜라가유태인이하다보니중동지역에서는불매품이었거던

그래서당시내가알기로는아랍사람들은절대로코카콜라를마시지않는다는거야

아무튼조금있으니지배인비슷한사람이오더만

나에게살짝하는말이,죄송합니다만저의호텔에지금펩시가없는데어떻하죠

그래서내가그냥그라스에코카콜라담아오세요

그런데이친구잠시후콜라를가지고오니까맛을딱~~보더만

단숨에다마시고는바로한잔을더시키는거야

아마이친구분명히코카콜라라는걸알았을텐데

자기는일단자기입으로펩시야기는했으니이제는오히려자기입맛에더맞는코카콜라를마시겠다는거지뭐

그런거야서방세계에나왔으니뭐애교정도지

그런데그다음날은이태원에있는모스크를같이갔지

요즘은이스람계통나라들노무자들도많이들어와있어그런대로잘돌아가겠지만

그때는정말한산했어미국의복싱무아마드알리가찿아오는바람에좀많이알려졌지

아무튼밖에서기다릴수가없어같이들어가서함께기도를따라했는데

그때모스크의첫느낌은바닥카피트에왠꼬랑네가그렇게도심한가였다^^

건데그친구의기도하는모습이정말너무진지한거야

다소내가다더숙연해지더라고

나오는데몇안되는한국젊은신도들이무슨종교강좌가있다고

꼭오시라고종이를나눠주는데보니주제가

이슬람교는과연폭력종교인가

일부다처제에대한오해와진실뭐이런거였어

아무튼끝나고이태원으로내려오는데

내가잠시뭘하나사주려고들어간사이이친구가없어진거야

잠시후찿아보니무슨양복점에서옷칫수를재고있네

그사이에어떤삐끼가꼬셔가지고데리고들어간거야

아니내일아침에가는데지금무슨양복을맞춰?

지금해밀톤호텔맞은편이었는데주인이나를보더만

코미션을좀드릴테니제발아무말도말아달라는게야

난그런건필요없는데양복을어떻게지금맟춰가봉도없이내일아침에입냐고하니

자기집공장은밤새돌아가니알아서틀림없이호텔로갖다주겠단다

그러곤퍼스날체크로계산하는데보니입이딱~~벌어진다

당시나도해외로돌아다닐때라양복넥타이값이엄청나가던시절인지라

내가맞춤양복값을대충알고있었거던

도대체가바가지도그런바가지가^^

바가지도바가지지만아무래도그렇게맞춘옷이어디제대로나오겠어

나중에돌아가잘못되면나름대로또얼마나한국욕하겠어

찝찝하지만아무튼호텔로돌아오니술은원래안먹는사람들이고뭘하나하고있는데

이친구갑자기하는말이

한국젊은여자들과대화를나누고싶다네^^

무슨얼어죽을대화는대화?

그러더만내경비까지자기가다부담할테니대화를좀하잖다

조금전까지모스크에서그진지하게기도하던놈이

몇시간후무슨젊은여자는왜?ㅎㅎ

그렇찮아도그저께지방에서새마을타고올라올때

무슨야기끝에자기는마누라가둘이라고하길래

넌참좋겠다마누라가둘씩이나되고했더니^^

씩~~웃으며그것도다무슨법규와규율이있다네

그러며하는소리가서방세계에서는오해하는부분이있는데

이게다그시절마호멧이정해준거래

그옛날그시절전쟁이아주많아서남자들희생이너무많았다는게야

그러니남아있는여자는엄청많고남자는없으니어떻해

남자가단순축첩이아니라다른여자들에게도공평하게나눠주라는거였데

다시말해빵을혼자만먹지말고이웃들에게도좀나눠주라는거지^^

하긴불과몇백년전우리조선여인네들

10대어린나이에시집와서어쩌다서방이객사라도하면

그남은한평생을독수공방으로보내야했던그안타까운사연들

도대체무슨그런가련하고기막힌인생이다있었을까그놈의말같잖은열녀문아래서말이다

그런데비하면비록천년도넘은그세월에

벌써이미빵을공평하게나눠주라고했으니^^참마호멧도난사람은난사람이었다

그런데이짜식그시절은그시절이고

왜지금이시절남의나라까지와서맛도없는아랍빵을함부러나눠주겠다는게야참

난원래그런건체질상딱~취미도없고해서

내일은아침일찍나가야하니그냥일찍자라고하고는먼저돌아가버렸다

그런데다음날아침에호텔방으로돌아와보니

여자가다녀간흔적이남아있었다

아이구이짜식정말~~~~~

이러니무신론자들은종교는변소와같다는소리가나오지

들어갈때기도하는마음과나와서행동하는양심이다르니까말이야

그런데그사이정말양복을만들어아침에호텔로배달을해줬었다

그것도새양복이라고입고나왔는데보니과연아니라다를까가관이었다

바지한쪽가랭이가곧터질것같았다

생각같아서는이태원에전화라도하고싶었지만

짜식~~~명함은그럴듯하게파고다니면서남의나라에와서엉뚱한짓이나하고

그래~시키지도않은빵을나눠주고가니까너도그냥한국물이나많이먹고가라

이이야기는또그냥그런야기고

사실은아랍사람들에대한편견과오해도많다

난여기와서참감동적인사연도있었다

그래다음에~~~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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