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냐 고교야구냐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한국 살때는 저녁시간 어린 아들과 함께 잠실 야구장을 찿아 가는게

일 마치고의 하나의 큰 즐거움이었다

아들에게는 미리 주문해둔 돈까스를~

난 쏘주를 보온병에 따라서 들고 들어가 몰래 마시던 기억 ㅋ

어떻게 가지고 들어 왔느냐는듯 부러워하는 옆 아자씨에게도 한잔 마시라고 주면

대신 또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는 마른 오징어도 찢어서주고^^

그 정겨웠던 야구장 분위기!

그러던 우리집 야구사랑이 이민을 오고 나니 그 야구가

이곳에도 있긴 하지만 어디서 하는지 알기 조차도 힘든 이곳 야구에

아들은 어느듯 크리켓에 미쳐 호주팀의 외국 원정 때는 밤을 새우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를 보려고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영국까지 원정 구경을 가는 변화가 있었음에도 난 여전히 한국야구를 사랑한다

 

한국 살때는 LG 팬이었지만 지금은 한화 팬이 되었다

여기에서도 한국 IP TV로 한국 야구중계를 보는데 3개 방송중에서

마침 한화 게임을 해주면 물론 그걸 보지만은 3개 방송 중에서  누가 중계를 안해주면

보통 컴퓨터나 모발폰을 통해 한화 게임을 많이 보곤 한다

내가 아는 일본사람은 여기서 일본 TV로 요미우리 자이언츠 게임을 매번 보는데

그팀이 지고나면은 밥맛이 없다고 한다

난 밥맛이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로 한화 게임을  많이 보는편이다

 

한화팀을 보면은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김성근 감독이다

아직도 한국말이 일본식으로 흐르는것만 같은 사람이다^^

그렇지만 이분을 보고 있노라면은 아직도 무슨 꼭 고교 야구를 하는것만 같다

특히 투수 운영 방법이 이해 할 수없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그 운영 방법에 불만을 품고 한마디한 일본인 투수코치는 2군으로 쫓겨 가자

쓴소리를 남기고 일본으로 돌아가 버렸다

지금도 심심하면 바꾸는게 투수 코치진 이다 ㅎㅎ

그러나 그렇게 바꿔봐야 맨날 보는게 그 투수가 그 투수다

맨날 던진 투수가 오늘도 또 나오고 선발이 뺑빵으로도 나오고^^

뭔가를 그냥 자기 기분대로? 자기 멋대로 하는 것만 같다

아마도 사실인즉 투수 코치라는 직책이 별로 필요 없을 것만 같은 팀 같다

그분은 아마 이렇게 항변 할것이다

내가 한국 와서 선수 생활 마치고 고교 감독 부터 시작해서 프로 감독 까지 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수도 끝도 없이 짤렸냐

게임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봐야 하는거야

중계 방송 도중이나 또 끝나고 나면 다시보는 방송에서 무슨 해설 한다는 친구들

거의 과거 다 내 밑에서 놀던 것들이 이제 무슨 해설 한답시고 나를 비난하지만

그럼 그렇게 잘난 너네들은  그동안 감독 코치 생활하면서

왜 몇 년도 제대로 못버티고 신통찮다고 그렇게 그렇게 다 짤렸냐

하기 좋은말이라고 방송에서 함부러 말하지 말라고 ㅎㅎㅎ 아마 그러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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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김동엽 감독이라는분이 있었다

말년에 홀로 외로이 별로 좋지않게 세상를 떠났지만

아무튼 이분도 인기를 등에 업고 자기 멋대로 야구를 하신 분이었다

첨 창단해 한참 잘나가던 아마추어 롯데팀을 이끌면서 빨강 장갑을 끼고

배는 뽕양하게 해가지고는 항상 3루측 주루 코치석에서 직접 싸인을 내곤 했는데

언젠가는 이기고 있는 게임 중에 3루에 주자가 나가 있엇는데

롯데 선수가 또 안타를 쳤으니 당연히 홈으로 들어 오고도 남겠지

건데 홈으로 들어가는 선수를 빽(back) 그래 가지고는 다시 3루로 원위치 시키는거야

무슨 야구가 장난도 아니고^^ 그러곤 자기 혼자 빙긋이 웃고ㅡㅡ

그걸 보고 당시 어느 원로 야구인은 아무리 롯데가 전력이 크게 앞서고

또 지금 점수가 앞서 있다고 해도 김감독이 자기 인기를 등에 업고

무슨 안하무인 격으로 저런 짓을 하면 안된다고!!

야구는 스포츠이지 장난이 아니다고

건데 그 다음날 당시 일간지 보다 발행부수가 많은 어느 스포츠지에서는

평소에 어떻게 구워 삶아뒀는지 루상에 주자가 있으면 수비하는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취한 김감독의 작전에 가히 무릎을 치고 감탄을 한다고 극찬을 하더라 ㅎㅎ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더라 ㅋㅋ

 

그저께 한화와 두산의 청주 게임을 보고 있는데

빠른 공을 잘 던지던 카스티오 라는 선수가 두산 4번타자에게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따라 붙이고  그 후에 그 선수에게 또 홈런성 안타를 맞아 동점이 되었을 때는

그건 요즘 한국 타자들아 얼마나 빠른 공를 잘치느냐는걸

증명이라도 하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동점 상황에서 나온 어떤 한 선수의 어이없는 실책이었다

아주 평범한 플라이를 놓쳐 버려 결국 그날 게임을 내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게임을 보고 있는 나도 참 어이 없다고 생각되는 장면이었다

야간이나 주간에나 햇빛이나 야간 조명과 겹쳐지면 순간 공을 놓치는 일이 생기지만

이건 당시 상황상 정말 공을 놓치기 힘든 장면이 어떻게 나와 버렸다

문제는 그게 빌미가 되어 놓친 게임 후 그 선수가 특타를 혼자 받았다는점이다

홀로 남아 기계로 쏘는 공중볼을 수도 없이 받고 있는 그 선수의 사진을 보니

평범한 공을 놓친 만큼이나  어이가 없다

 

그래도 명실공이 프로야구가 아닌가

오늘날 한화의 이 국민적 인기 뒤에는 물론 김감독이 있다

어떻게 하던 한 게임이리도 더 이겨야 한다는 극박한 상황에서

벌어진 그 선수의 어이없는 실수이긴 하지만

무슨 한풀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명색이 프로 야구선수를 데리고~

평소 그 선수가 그 정도 공도 못받을 정도도 아니지 않는가

아무리 정신무장도 좋지만..

한국에서나 있을법한 참 웃기는 일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이제 그 수준이 날로 높아져가

이젠 미국 메이저리그의  우수한 투수급을  데려 오지 않으면

버텨나가기도 힘든 정도가 되어가고 있다

한국 야구장 시설들도 엄청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한가닥 승리에 눈에 어두워 그런 쇼 같은 짓을 벌리다니…

미국 메이저 리그에도 그런 실수는 얼마던지 나온다

 

난 그래도 한화의 경기만  주로 보는 한화팬이긴 하지만

프로야구는 어디까지나 프로 야구다워야한다

어제는 그 실수한 선수가 엄청 잘 했다

그렇지만 그 어린선수가 그런 실수를 하고

그렇잖아도 삭막한 분위기 속에 엄청난 심적부담을 안고 있던 판에

무슨 달밤에 체조 하는 것도 아니고 불 켜놓고 혼자만 남아 그 짓을 시켰으니..

그러고 나서

그 다음날 아주 잘하니까 앞으로 진짜로 매사를 또 그런식으로 재미 붙일까봐 겁난다

아무리 그래도 프로는 역시 프로다워야한다

아직도 꼭 무슨 고교 야구 같은 짓을 하면 곤란하다

4 Comments

  1. 나의정원

    2016년 8월 19일 at 11:24 오전

    영원한 한화팬이시군요.^^ 아다모의 노래소리가 좋네요.

    • 벤자민

      2016년 8월 19일 at 10:17 오후

      ㅎㅎㅎ
      영원한 한화팬은 아니고요
      좋아하는 선수가 몇 명 잇어 자주 보는편 입니다
      일단은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정해놓고 보는게 재미있지요

  2. 데레사

    2016년 8월 19일 at 4:01 오후

    저는 롯데팬. 롯데가 아니면 삼성팬.
    경상도 티를 팍팍 냅니다. ㅎ
    옛날에는 고교야구가 재미 있었지요.
    부산에서는 경남고, 부산고, 경남상고…
    다 야구명문이었지요.

    그나저나 너무 더워서 미칱지경입니다.

    • 벤자민

      2016년 8월 19일 at 10:23 오후

      네 날씨가 많이 덥다고요
      이런식으로 더워지면은 여름에는 야구하기도 힘들겠어요
      저도 초등학교때 야구를 좀 했습니다
      그때 계속 했으면 지금 방송에서 괜히 아는척도 좀하고 ㅎㅎ
      그당시는 야구 잘해봐야 은행직원 되는것이 전부 였으니까요
      위에서 언급한 감독은 일본에서 건너와
      어쩃든 한국에 아주 잘온 케이스지요
      아마 일본에 살았으면 야구인생으로는 별볼일 없었을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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