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그리고 니탓 내탓

어제 시내 부두에서 배를 타고 오페라하우스 건너편 해변에 바람 쐬러 갔었다

오페라하우스 앞의 큰 쿠르즈 한 척를 보면서 마누라가

세월호가 저만하나?

ㅎㅎ 저만 하다면,

물속에 옆으로 드러누어 있으면 어떻게 들어 올릴 수 있겠나  이사람아^^

떠나는 쿠르즈

 

어제 세월호가 완전히 올라왔다

마누라는 그런다~  왜 하필이면 그걸 중국 업체에게 맡겻을까

요즘 사드 보복으로 하는 꼬라지를 보면은 정말이지 짜장면도 먹기가 싫은 판인데 ^^

아니야~ 난 그래도 중국 업체에게 맡긴게 아주 절묘 했다고 본다

생각해봐!  만약에 그거 한국 업체에 맡겼더라도 ㅡ물론 할 수야 있었겠지만ㅡ

3년만에 올린 세월호를 두고 각종 음모론에 시달려 어디 어떻게 견디기나 했겠어

뭐 잠수함이 와서 들이박았다더만 멀쩡하구먼은…

그걸 또 이론적으로 합당하다고 함께 떠들던 고명하신 어느 교수님과

그걸 종일 특집 방송하던 모 언론

남의 불행을 마치 시장 엿장수들 같이…..

또 만약에 해양 강국인 미국이나 영국 업체에 맡겼더라면

박근혜 정부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무슨일만 있으면 나타나 우선 드러눕기부터 하는 일부 좌파 시민단체들

미국 대사관 영국 대사관 앞에서  드러눕고 하는 그 꼬라지를 또 어떻게 봤겠어

사실 우선은 싼맛에 입찰로 준거지만 이제와서 보면은 중국에 준게 차라리 잘된거지

중국놈들이니까 그 배 위에서 3개월씩 교대로 꼼짝도 안하고 먹고 자고 그런 짓 하지

또 막판에 그 램프 짜르러 물속에서 밤새도록 용접기 들고 들어가 그런 것도 하고…

사실 사드 문제로 요즘 좀 얄밉기는 하지만 그래도 애쓴건 평가해 줘야지

그래서 중국과 중국사람들은 필요악이란 말이 있잖아 ㅎㅎ

그런데 여보! 어떻게 보면은 좀 많이 늦은감도 있는데 왜 그 시민단체들과 야당들은

중국 대사관 앞에서는 드러눕지를 않았지? ㅎㅎ

 

정말 좀 늦은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배를 통채로 들어올려 그동안 3년이란 긴 세월 속에 눈물로 지낸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게 되어 다행이다

부디 한명도 빠짐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세월호가 막상 올라와도 한편으론 또한 걱정이 앞선다

만의 하나 9명중 전원이 다 수습되지 못하면 또 어떻게 될까

그기다 정부나 사고 조사위원회 또한 여기저기서 니탓 내탓을 두고 또 얼마나 싸울까

또 철이 철인 만큼 이걸 또 정치적으로 이용해 보겠다는 집단들은 나타나지 않을까 등등

참 건져 올려도 걱정! 안 건져 올리면 더 걱정! 같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 생각이지만

이젠 세월호 가족들만이라도

슬픔을 가슴에 묻고 생업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과거를 돌이켜 볼때 이 안전 불감증의 나라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고 속에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 되었지만

그래도 이번 사고는 엄청난 국민적 관심과 또한 엄청난 국민의 세금으로

그동안 나라와 국민들이 안타깝게 애쓴 흔적이 많은 경우 같기도 하다

나라를 지키기위해 산화한 국군 장병들이 정치권과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말없이 그렇게 지나간 것에 비교 되곤 한다

 

여기에서 이미 없어진 조불 야기를 자꾸해서 뭐하지만

과거 조불분 중에 일본서 사시다 오신분이 있었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난후 어느날,

일본 친구에게서 엽서가 날라와서 세월호가 원래 일본 배인데 한국에 팔려가서

이런 사고가 나고 많은 희생자가 생겨 마음 아프다면서

마치 그것이 자기들 탓인것 처럼 적어 오셨다고..

뭐 일본인들 특유의 말솜씨 같기도 하지만

남의나라 외국인도 그런 이유 없는 것에도  자기 탓이라는 마음을 갖는데

우리는 살면서 너무 모든걸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는 것도 같다

나도 교회를 다니면서 매 주마다 가슴을 치며 내 탓이라고 외친 탓에

이제는 그 오랜 세월 속에 가슴에 멍이 다 들었지만 ㅋ

교회문만 나서면 왠지 여전히 모든게 다 남의 탓 같기만 하다 ㅎㅎ

사람이란게 내 탓으로 돌린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도 같지^^

 

요즘 근 한 달째 비가 내리고 있다

세월호 수습과 조사위원회를 앞두고 방가운 마음과 함께

왠지 매일 내리는 비 만큼이나 역시 무거운 마음도 생긴다

또 앞으로 무슨일들이 얼마나 생길까 하고 …..

세월호 문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의 존엄성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불로그에 일본 노래 별로 올리고 싶지 않지만

세월호 추모곡으로 많이 불려진 “천의 바람이 되어”  란 노래 인데

원래 일본 원곡으로 대만 가수가 부르는 노래도 한번 듣어보세요

8 Comments

  1. west

    2017년 3월 27일 at 6:10 오전

    드디어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냈네요. 진작에 건져 올렸다면 , 사고로 가버린 어린생명들 조차도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고 이용한 낮 두꺼운 정치인들과 또 일부 유가족들의 생떼가 조금 이라도 덜해 졌을까요. 단순한 해양 교통사고로 밝혀 진다면 저런 부실하고 낡은 배로 영업하라고 허가해준 당국과 책임자와 유병언과의 밀착 관계도 밝혀 졌으면 좋겠네요.
    올려주신 노래 잘들었읍니다.처음 들었어요. 교회문만 나서면 왠지 여전히 남의 탓 갔기만 하다에 빵 터졌는데, 내가 하고 싶은말을 대신 해주신것 같더라는…모두가 Mea Culpa 해야 할텐데요.강건하세요.

    • 벤자민

      2017년 3월 27일 at 7:42 오후

      우선 그런 중고 배를 가지고 와서
      멋대로 개조하도록 허가해준 당국에도 문제가 크겠지요
      참 말하고 싶지않은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Mea Culpa mea maxima culpa 는 커녕….^^ 참!!
      살고 계시는 카나다나 호주를 가르켜
      보통 사회주의적 민주국가라고 말하잖아요
      소득의 재분배보다는 상식이 평등하게 공유되는
      사회라고나 할까요
      비상식과 억지가 통하는 요즘 한국 입니다

  2. 데레사

    2017년 3월 27일 at 8:27 오전

    맞아요. 중국업체였으니 다행이지 우리업체가 했다면 또 이런저런
    뒷말들이 무성할테지요.
    그래서 요즘은 TV 보기가 싫어졌습니다.
    잘난 패널들 때문에요.

    요즘은 몇명만 모여도 편이 갈라집니다.
    촛불과 태극기로요.
    이러다 이 나라 또 두동강 나게 생겼습니다.

    난세에 영웅난다는 말, 열심히 믿어 봐도 될런지요?

    • 벤자민

      2017년 3월 27일 at 7:32 오후

      네 정말 답답한 부분이 많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요즘 한국이 로마 망할때 사회적 분위기와 아주 흡사하다고요

  3. 나의 정원

    2017년 3월 27일 at 4:03 오후

    여전히 방송을 보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당사자인 부모님들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듯 싶은 3년이란 세월이 참 빨리도 흘러갔단 생각이들면서 이제는 모든 분들의 소원이 이뤄지는 결말이 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벤자민

      2017년 3월 27일 at 7:56 오후

      그렇습니다
      인간적으로 참 마음 아픈일 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배도 건졌으니 마무리를 해야겠지요

  4. 데레사

    2017년 8월 3일 at 10:38 오후

    오랜만 입니다.
    요즘 바쁘세요?
    통 글이 안 올라오니 무척 궁금합니다.
    잘 계시는거죠?

  5. 김정수

    2017년 9월 3일 at 6:14 오후

    무탈 하시지요?
    재미난 글들 자주 못보게 되어 아직도 많이 아쉽네요.
    늘 건강하시고,
    가끔이라도 살아가시는 이야기들 볼수있게되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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