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나무와 寶庫

이민 와서 살다 보면은

한국서는 흔한게 귀한게 있고 한국서 귀한게 지천에 널린 것도 있다

우선 흔하게 구할 수 있는게 소라다

이건 시드니 바닷가에 나가면 물때만 잘 맞춰 나가면은 얼마던지 잡는다

그런데 이것도 요즘은 하도 잡아가니 감시원이 지키고 있는 곳도 많다

일인 당 몇개씩 뭐 이런식이다  감칠맛 나게스리..

그래서 혹 친구들이랑 골프치고 쏘주라도 한잔 할라면 차 타고 한 1 시간 정도 나가면

부담없이 잡아 한국 포장마차 생각하면서 구색 갖춰 삶아 먹을 수도 있다^^

내가 조불 있을 때  우리 골프 회원들이랑 한 2시간 거리에 놀러갔다 오면서

전복이랑 좀 잡아와서 불로그에 함 올렸더만 왠 남의나라 지구 환경을 그토록 사랑하는

지구 반대편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얼메나 시비를 거는지 ㅋ

두번 다시 이런 소리는 안 할라꼬 했는데 ㅎㅎ

아무튼 마누라랑 나가서 몇 마리 잡아와서 동네 사는 후배들에게

야! 소라  삶아놓았으니 쏘주 들고 먹어러 와라 그러면

한국 포장마차가 그리운 친구들이 금방 달려온다 사실 쏘주값이 더 비싼데 말이야 ㅋㅋ

형님 이거 어디서 잡았습니까? 보아하니 어디 시드니 해변가 같은데요

안 가르쳐줘 임마!

그 寶庫를 함부러 가르쳐 줄 수 있냐 ㅋ

 

또 여기 한국 할머니들이 많이 따 오시는 게 고사리다

난 사실 이 고사리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과거 무슨 故事를 보면은 조정에서 팽 당한 친구들이

뭐 산에 들어가서 고사리나 따 먹고 살겠다는둥 헛소리들을 하곤 했더라만

난 사실은 이거 남자가 많이 먹으면 비실비실 거린다기에 ㅋㅋ

아무튼 한국 살 때도 식당에서 비빔밥에 이거 섞여 나오면 빼고 먹었다 ㅎㅎ

뭐 그거 요란스럽게 빼고 먹었어도 나이 먹어니  어차피 다 똑같은 것을 ㅋㅋ

건데 이것도,

할머니 그거 어디서 따 가지고 오세요 하고 묻으면 절대  안 가르쳐 주신다

아니? 남의 寶庫를 그렇게 함부러 가르쳐 줄 수 있어? ㅎㅎ 그러신다

아이고 참! 난 그런 고사리 줘도 안 먹지만 마누라는 그래도 궁굼한 모양이다 ㅎㅎ

참말로! 별 寶庫도 다 있네~ 그러면서도 약간은 아쉬운 표정이다 ㅎㅎ

 

무엇보다 가장 진짜 寶庫를 찿는 것은 전복이다

이건 완전 전쟁이다

이건 정말 값이 비싸기 때문에 걸리면 엄청 벌금에다 경우에 따라서는 헬기도 뜬다

잡은거 다 압수에 엄청난 벌금에다 헬기가 뜬 경우 헬기 기름값도 물어줘야 한다

그래서 돈 되는 일에는 어디 안 끼는 곳이 없는 중국놈들과 월남 사람들이

정말 목숨을 걸고 Ranger 들과 죽음의 사투를 벌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멜본 내려가는 해변가에 전북이 많아 이런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말이야  이 전북 따는 것을 원주민인 애보리진들은 무제한 따도 말을 안한다

그래서 과거에 머리를 좀 쓴다는 한국사람들이 동네 원주민들에게 돈을 좀 주고

대신 따오라고 해서 재미를 좀 받는데 요즘은 그 원주민들도 약아져서

돈만 받아먹고는 날아버리는 경우도 많아 아무나 잘 시키지도 못한다고^^

결국은 이것도 따지고 보면은 불법이니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ㅋ

건데 몇달 전 나랑 골프치는 동네 후배 한 친구가 전북을 많이 잡아 온거야

그러더만 형님댁에 가지고 갈테니 형님 초장 잘 만드시죠?

물론 양주는 많으실테고 .. ㅎㅎ

마침 자기 마누라랑 내마누라랑 전부 동네 단체 유럽여행 가고 없는 통인데

그래, 내가 잘 만들지는 못하지만 어디 초장 한번 만들어 볼께

그라고 뭔 전복을 촌스럽게 양주랑 먹냐 쏘주나 가지고와!

전복 생것에는 사실 쏘주 그게 훨씬 맛있는데.. 했더니

아~그냥 양주로 먹습시다 ㅎㅎ 그 귀한 전복도 제공하는데 왠 쏘주? ^^

그래서 들고 왔는데보니 정말 손바닥 만 한거야

그래서 너 이거 어디서 잡았냐?

아~~~ 형님 그 寶庫를 누가 함부러 가르쳐 줍니까

옛말에 마누라는 빌려줘도 연장은 안 빌려준다는 말 모르세요

이건 연장보다도 더 한거잖아요 차라리 마누라 가져 가세요 ㅋㅋㅋ

속으로 그것도 寶庫라면서, 괘심한놈^^

그동안 골프로 많이 밀어줬더만이라는 좀 억울한 생각도 나고해서

그래 됐다 짜식아  난 살찐 여자 딱 취미없다  너나 많이 먹고 살 더찌워라  푸하하

그래요? 오늘밤에 마누라한테 전화할께요 형님이 살찐여자는 딱 질색이라고 그런다고 ㅋㅋㅋ

 

최근에 오디를 많이 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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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살던 집 뒷뜰에 오디나무가 몇 그루 있었는데 그때는 그게 오디인줄도 몰랐다

그래서 따 와서 아침마다 우유에  타서도 먹고 쨈을 만들어 빵에도 발라 먹곤 한다

마누라는 이거 맛있고 좋다고 꺼뻑 넘어간다   한국에는?  어떤가?

 

어느날 그 친구들이 놀러왔는데 아니 형수님 이거 어디서 땄습니까

당신말이야 이거 절대 가르쳐 주지마 우리만 몰래 따와서 우리만 먹을란다 왜 ㅋ

사실 차 타고 한 시간 정도 나가면은 이 오디나무가 무진장 있는 곳이 있는데

오로지 이태리놈들만 나와 설치지 아시아인들은 별로 없다

사실 이거 아시아 사람들 알면 얼마 안있어서 또 완전 초토화 된다

정말이지 그 사드 가지고 장난치는 中共놈들 하며 그걸 또 생색내는 우리쪽 인간들하며..

전부 이 오디밭에 데리고들 와서 그냥 벌겋게 뭉게 버리고 싶지만,

아니지 그래도 나만 알아야지 ㅋ

마지막날은 아얘 철제 사다리를 가지고 가서 높은 곳의 것도 신나게 따고  있으니

이태리놈들이 와서 사다리 좀 빌려달란다   뭐? 싫다 왜 임마 ㅎㅎ

건데 왜 하필이면 이태리놈들만 이렇게 많이 설치지?

어디 자기나라 베로나 기분내는걸까 ㅎㅎ

밉다밉다하니 이것들은 어쩌면 우리 한국사람들과 닮은점이 그렇게도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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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우리집의 냉동고를 열어보니 이제 한 일년은 먹을 것도 같다^^

내년에는 술도 좀 담궈야겠다

아주 오디 잔치를 한다 ㅎㅎ  나의 寶庫가 존재하는 그날 까지…

 

 

8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1월 3일 at 10:16 오후

    우와! 먹음직 합니다. 여기는 비싸서 못
    사먹어요. 오디 있으니 뽕나무밭일텐데
    뽕잎도 말려서 차 끓여 먹드라구요.
    나도 소쿠리 하나 들고 그 보물창고로
    오디따러 가고 싶어요.

    • 벤자민

      2017년 11월 4일 at 6:16 오전

      아! 한국에는 비싸군요
      소쿠리 하나 들고 오세요
      이제 이게 마지막 끝물인것도 같아요
      시기가 지나면 자연 말라 비틀어진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이 위불 참…. ㅎㅎ

  2. 참나무.

    2017년 11월 4일 at 7:16 오전

    와아~~ 정말 먹고싶네요
    냉동고 부럽습니다.
    오디주도 맘그시고 오디잼도 만드셔요
    오디 먹고나면 혓바닥 보라색되지요..ㅎㅎ

    저도 몇해전에 딸 사는 나라에서 오디잼 많이 만들어 한국까지 가져온 적 있어요

  3. 벤자민

    2017년 11월 4일 at 10:51 오전

    아마 그럴꺼에요
    남아공이 이쪽하고 닮은점이 많죠
    여기는 정책적으로 흑인이 별로 없다는거 빼고는요
    아침에 우유에 타면은 우유가 보라색으로 변하는게
    왠지 기분이 좋아요
    제가 또 보라색 좀 좋아하거던요 ㅎㅎ
    지난번 사진 찍어러 따라갔는데
    누가 참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자분이
    기타를 치는데 엄청 멋져보이더라고요
    세상 참 멋지게 사는 분들 많은데
    전 오디나 따러다니고 ㅎㅎ

  4. 나의 정원

    2017년 11월 4일 at 3:04 오후

    방송에서 오디 따는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실제 체감하는 가격은 비싸죠.
    가깝다면 저도 따고 싶다는.^^
    몇년 전 뉴질랜드 여행 가셨던 한국 관광객들이 동네에 무수히 많은 도토리를 보고 도토리 묵 만들면 좋겠다고 안타까워 하니, 가이드 왈, 여기 사람들은 도토리 묵 자체에 대한것도 모르기때문에 그저 이렇게 놔 둔다고 했더랍니다.
    알고 보면 한국 사람들처럼 자연에서 채취하는 것을 잘이용하는 민족도 없다 싶습니다.
    여기서 넘쳐나는 것과 그쪽에 풍부한 것과 교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 벤자민

      2017년 11월 5일 at 9:31 오전

      그렇습니다
      여긴 하나의 자연으로 생각하는데
      한국사람 특히 중국사람들에게 한번 포착되면은
      완전 인해전술에 초토화됩니다 ㅎㅎ
      이것도 알려져 아시아사람들이 많이 따곤하면
      동네 주민들이 카운슬에 신고하지요
      오디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연을 홰손한다 이거죠
      여기 사람들이 밤과 감을 거의 먹지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밭은 전부 아시아 사람들은
      오면은 돈내고도 좀 더티하게?ㅎㅎ 놉니다
      왜 서양사람들이 아시아인을 싫어하는지
      그런 면도 아마 잇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곤 하지요
      이제 여기는 체리 시즌이 왔어요
      다음주에 체리밭에 한번 갈라고 합니다
      저도 한국과 물물교환 하면 좋겠다는게 많지만
      절대 한국서 가지고 오고 싶지 않은게
      대한민국 정치 랍니다 ㅎㅎㅎ

  5. 채현아빠

    2017년 12월 1일 at 12:16 오전

    오랜만에 반가운 이름을 보게되어 기뻣습니다.
    무고 하시지요??

    조선블로그에서 보던 재미난 글들 못봐서 아쉬웠었는데…

    가끔씩이라도 벤자민님 글들 볼수있게 되기를 기원하며,
    늘 건강하시길 또한 기원합니다.

  6. 데레사

    2017년 12월 16일 at 1:02 오후

    이제 위블과는 영 결별인가요?
    데리고 온 자식취급 받으면서도 우리는 잘
    놀고 있어요.

    카드 고맙게 받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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