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과 현송월

몇일 전 북에서 현송월이란  여자가 내려 왔다

뭔 관현악단 단장이란 이름으로 내려온 그 여자

북에서 얼마나 잘 나가는지는 모르지만 우리에게 호기심을 끄는 바로 그 이유는

북에서 대를 이어온 스캔달의 주인공이란 점 때문이지 않았을까

하루를 틩기고, 다음 날 내려온 이 여자를 첨 생각 했을 때

일반적으로 북에서 무슨 예술단이란 소속의 여인들은 우선 인물이 뛰어나다는거겠지

그런데 거기서 단장인데다 여자 좋아하는 父子와 그동안 또 가까웠던 여자라길래

얼마나 인물이 걸출할까 생각했는데 막상 테레비 중계에 나왔는데 보니

어라~ 이건 내 마누라 보다도 훨 못생겼잖아 ㅋ

내 마누라도 별로 이쁘지 않는데 거기에 비하면^^

그럼 옛날 양귀비가 가지고 있었다는 다른 뭔 특별한거라도 가지고 있나? ㅎㅎ

 

아무튼 높아봐야 한 차관급 정도 되는 이 여자에게 우리가 하는 짓들이라곤..

우리 정부 그 당국자들이나 ,중계차로 또 오토바이를 타고 꽁무니 따라가며

생중계를 하는 무슨 뉴스  전용 방송사들의 하는 꼬라지들을 보면은…

속 터진다

강릉에서 최고급 호텔 특실에다 무슨 최고급 갈비찜에다 스테이크 하며

아마 그 사람들 자기들 태어나고 최고 좋은 방, 최고 좋은 음식 얻어먹었다 싶었을거다

찿아온 손님을 접대 하지 말아라는게 아니고

적당히 수준 맞게 해주면 될거 아니야  국민의 세금으로 생색은 자기들이 내고..

도대체 북한의 국민소득이 얼마냐

앞으로 그보다 더 급수 높은 친구들 내려오면은 아마 나라 기둥 뿌리 뽑겠다

 

내가 젊을 때 어쩌다 한번 좀 이쁜 여자를 한 명 알은적이 있었다

건데 이게 만나자면 별 일도 없는 것 같으면서도 꼭 내일 보자고 하루를 틩기는거야

나를 길들이겠다는 뭐 그런 의도 같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 몇 번을 그러길래 한번은 지가 만나자고 전화가 왔길래 나도 한번 틩겼지^^

내일 보자고 그랬더니, 이 인간이 자기가 보자는데 무조건 나와야지 무슨 내일이냐고..

너 무슨 다른 여자 생겼냐?  너 오늘 안 나오면 나랑 이별이라고 ㅎㅎㅎ 참

이번도 마찬가지야

그 현송월이가 하루 틩기면, 우리도 그 다음 날 일방적으로 오겠다고 통지를 받았으면

우리는 선진국이라 공무원들 휴일 날 근무 안하니 너네들 하루나 이틀뒤  월요일날 와라

뭐 좀 이렇게 당당하게 못나가나 그냥~~~ 온다니까 황송해 가지고는..

뭐라, 가는 날은 열차를 통채로 빌려 그 몇 명 태워가지고는… 참 국민의 세금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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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잘 얻어먹고 열차를 통채로 빌려 돌아가는 날

다행히 우리에게는 참 기쁘고 즐겁고 신나는 일이 벌어졌다

내가 사는 호주에서 우리의 정현이란 테니스 선수가 그 철벽 같았던 조코비치를

3대 0으로 격파하면서 온 국민과 해외 동포들을 참으로 환호하게 만들었다

로버트 드너로을 약간 닮은 그는 밀어붙이는 그 젊은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북한 대표단에게 그 오절없이 노는 우리 관계기관이나 일부 언론사들을

어이없고 속상하고 짜증나게 바라보던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한번에 씻어준다

현씨 일행이 그랬을거야

아니 우리 돌아가는데 열광적인 환송은 안하고 이 남조선 아 들이 다 어디갔니?

어딜가긴 어딜가 지금 너네들 돌아가는게 뭐 그리 중요해 우린 테레비보고 응원해야지

국민의 비싼 세금 까먹는거 하고 그 먼 외국서 지금 땀 흘리며 거금 벌고 있는데

그럼 누굴 응원할까  아마 통일부 직원들도 지금 테니스 보고 응원하고 있을걸 …

 

난 페더러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스위스란 나라가 문화적으로 그렇겠지만 언젠가 모나코에서 벌어진 시합에서

끝나고 인터뷰하는데 유창한 그 불어 하며 …여유있는 그 매너하며…

공치면서도 몇 개 국어 유창하게 하는게 정말이지 부러웠다

더구나 지금도 어떻게 좀 배워볼까 하고 문화센터 기웃거리는 그 불어를 말이야

호주에서는 그를 결점 없는 선수라고 누구나 칭찬한다

백핸드를 포핸드 보다도 더 정확하게 치는 그 실력에

왠지 이번엔  솔직히 좀 밀릴 것만 같다는.. 현실적인 불안한 생각에…

 

그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미 미화 1억불도 훨씬 더 벌은 그가

테니스 하다  만난 그 약간 촌스럽게 생긴 동구권 출신의 지금 마누라를

스타로 뜨기 전 어린 나이 총각 때 만나 근 15년 이상을 줄기차게 데리고 다닌다

서구의 뭔 다른 톱 배우나 또 뭔 스타급들 기준으로 보면은  그 사이에 멋지고

이쁜 여자로 한 서너 번은 바꿜을 수도 있을 법 하구만은….

요즘은 그 여자도 여유가 생겨 방송 카메라가 잡으면 여유있게 미소 지으며

큼직한 다이야 반지도 슬쯕 들어 보여주고, 나 남자 잘 만났지 하는 표정^^

조강지처 버리지 않고 사랑하는 그 착한 마음씨는 어쩌면 나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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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유럽에 사시는 과거 조불 이웃이 보내주신 최근 페드라의 모습

미안해요 한번 써먹을게요 ㅎㅎ

 

만약에 이번에도 또 페더라를 상대로 그 기적 같은 승리를 한다면

난 만사를 재켜두고 멜본으로 결승전 응원을 갈 것이다

결승전 암표가 얼마나 비쌀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남지않은 비자금을 털어서라도^^

태극기를 흔들며 목청을 높여 대한민국을 외칠거다

 

따르릉~~ 따르릉~~~

아니 왠 한국서 국제전화가 .. 이거 모르는 전화번호 인데..

여보세요 누구세요

아니 뭐라고요?  응원하시는건 좋은데 태극기는 흔들지말고 한반도기를 흔들라고요?

야 !! 너 누구냐? 어느 미친놈이냐  너!

뭐라고? 통일부 직원은 아니다고 그러면?

뭐? 현송월이 꽁무니 쫄쫄 따라다니며 생중계 하던 그 방송사 직원도 아니다고

그럼 도대체 너 누구냐?

아니 여보세요 여보세요

당신 왜 헛소리 하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으세요?  ㅎㅎㅎ

 

자! 정현씨

힘 한번만 더 씁시다

어제 보니 페더라 다리가 홀쭉해졌더라고요

이제 나이도 많은데다 장가 가더만 점점 더 힘드는가 봐요^^

힘으로 밀어 붙이세요

페더라!!  이름 그대로~ 아니 그 한국 젊은놈이 정말로 나를 힘으로 “패더라” 라고^^

그러고 결승전 날 우리 멜본 경기장서 만납시다

 

 

14 Comments

  1. It,s me

    2018년 1월 25일 at 6:59 오후

    어제 재방송으로 테니스경기 보며,
    벤님이 어쩌면 어쩌면 했는데~~
    역시나 *~~* 기쁜 일이니 현지에 계시는분이 도저히 가만 계실 수 없다 생각했죠!
    저도 가지는 못하지만 결승전에서
    방청석에 앉아계시는 벤님 보고싶어요!
    가능하시다면 “정현 fighting” 이라고 쓰시고
    그 밑에다가 “조블 forever” 어때요?

    • 벤자민

      2018년 1월 25일 at 10:54 오후

      네 그렇게 할께요 ㅎㅎ
      시드니가 바다를 끼고 있으니 경치는 더 좋지만
      살기는 멜본이 더 좋아요
      내일 이기면 새벽밥 먹어야겠네요
      조불 forever 도 좋네요

  2. 無頂

    2018년 1월 25일 at 7:53 오후

    속 시원하게 쓰셨습니다 ^^
    고속열차를 통째로 주질 않나,
    언제 어디서나 굽실 굽실 ~~
    좀 더 품위를 지키며 안내해도 될것을
    A C~~ 맘에 안들어 ~~~
    정현 선수가 낼 꼭 이겨서
    멜본에서 벤자민님 비상금 좀 축냈으면 참 좋겠어요 ~~^^

    • 벤자민

      2018년 1월 25일 at 10:30 오후

      전 페드라를 직접 보고 사진도 같이 찍고 했어요
      페드라 경기를 또 많이 봤는데 정말 결점이 없는 선수에요
      다른 선수 보다 반 박자 빠르고 상대의 수를 굉장히
      빨리 읽어버리는 머리가 아주 좋은 선수지요
      그래서 같이 막 붙으면 아직 노련한 그를 잡긴 좀 힘들어요
      그래서 그 친구 힘을 빼야하는데 첫 세트가 괭장히 중요해요
      첫 셋트만 잡으면 승산이 있어요
      내일은 호주의 국가 공휴일 이라
      내일도 불꽃을 쏘거던요
      사진 찍어러 가기로 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죠 ㅎㅎ
      다행이 요즘 썸머타임 때문에 한국보다 2 시간 빨라요
      고속열차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또 평양까지 깔아주겠다고 헛소리 할까봐 겁납니다^^
      뭔 도통 하는 짓이 ㅠㅠ

  3. 데레사

    2018년 1월 25일 at 9:10 오후

    동감 동감!
    그넙데데한 얼굴이 뭐가 이쁘다고 옷이며
    핸드백이며 오만가지에 다 관심 폭발했던
    우리 언론들, 그러니까 기레기 소리듣지요.

    정현선수 뜨니까 또 정치 날파리들이 붙네요.
    나랑 이름이 같네요 하는 김현, 언제적 같이
    찍은 사진 꺼내놓고 지가 후원이라도 한양
    은근슬쩍 뽐내는 인간들, 퉤퉤퉤 입니다.

    부디 결승까지 파이팅 입니다.
    벤자민 아저씨 비상금 다 떨어져도 멜보론
    가게 해 주시길…
    정현선수 홧팅 입니다.

  4. 벤자민

    2018년 1월 25일 at 10:46 오후

    그러게 말입니다
    멀쩡한 스포츠팀이나 해체하게 만드는 것들이;;
    요즘 호주 오픈 때맞춰 잘나가고 있죠
    짜증 나는 국민들에게 속도 좀 풀어주고 말입니다

  5. 최 수니

    2018년 1월 27일 at 9:46 오전

    벤자민님 글을 읽으니 속이 시원합니다.
    글 읽는 맛이 요즘 말로 사이다입니다.

    • 벤자민

      2018년 1월 28일 at 10:18 오전

      안녕하세요
      해외 사는 우리도 바라보고 있자니 속이 터지는데
      모국 동포들은 오죽하겠어요
      이번에 온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을 보면
      좀 짠다는 느낌도 있습니다만
      북에서는 수십년간 한 대남부서에서 갈고 딱은 실력으로?
      벌써 몇개월 전부터 기획 준비 한 친구들의 작품인데
      우리는 정권 바꿜때 마다 전문성도 없는 사람들
      대통령후보 시절 가방 모찌 하던 사람들이 정권 잡으면
      국정원으로 통일부로 한자리씩 폼 잡고는 남북 대화라고 하니
      쟤들하고 무슨 게임이 되겠어요
      그러니 이런 쇼 같은 일이 벌어지죠
      요즘은 참나무님 돌아가시고 나니 큰축이 하나 무너진 것같아
      그래도 어떤 연대감 같은 것으로 다시 나오긴 합니다만
      저도 위불 어디로 가야
      댓글이라도 제대로 달을 수 있는지도 잘모르겠답니다 ㅎㅎ

  6. 나의 정원

    2018년 1월 27일 at 4:37 오후

    유쾌한 글을 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정현 선수,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아낌없는 박수 보내고,언젠가는 페더러 선수 이상 가는 선수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 벤자민

      2018년 1월 28일 at 10:27 오전

      그래요 이번에 정현선수가 좀 아쉽기는 하지만 잘했어요
      사실 남자가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하는 운동인데다
      또 골프와 달리 상대를 직접 두고 하는 운동으로써는
      참 잘한거지요 여기가지를 극복한 셈이지요
      마침 오절없는 정부를 보란듯이
      오절있게 행동 했으니 장한 일을한 셈입니다

  7. 도마리

    2018년 2월 13일 at 12:31 오전

    선생님의 재미있는 글 자주 올려주세요
    늘 기다립니다

    • 벤자민

      2018년 2월 28일 at 9:52 오후

      아이구 오늘 봤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8. 도마리

    2018년 3월 22일 at 2:33 오전

    재미있는 글 기다립니다
    선생님 글 정말 재미있게 쓰셔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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