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오늘] 미, 바그다드 4차례 공습 (200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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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이 20일 시작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후통첩 시한을 2시간15분 넘긴 19일 오후 10시15분(이라크시각 20일 오전 6시15분·한국시각 20일 낮 12시15분)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이라크를 무장해제하고 그 국민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 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작전명을 ‘이라크 자유 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으로 명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첫 번째 공격은 선별적인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의 고위관리들은 첫날 공격이 본격적인 대규모 공습보다는 이라크 지도부 제거를 위한 제한적인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의 공격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추정한 바그다드 안팎의 ‘가능성 있는 목표물(target of opportunity)’에 대해 홍해·지중해·아라비아해상의 미군 함정 6척에서 40여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고 워싱턴포스트와 CNN방송 등이 전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후세인을 목표로 한 크루즈 미사일 발사를 ‘목 베기 공격(decapitation attack)’이라고 표현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사일이 후세인을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 한 미군 당국자는 몇몇 다른 지도자들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의 공격이 시작된 지 3시간쯤 뒤인 이날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오후 2시30분)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미 항전’을 촉구하고 ‘승리’를 다짐했으나, ‘녹화 테이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전을 지휘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또한 F-117 스텔스 전폭기 등을 동원, 9곳의 이라크 군사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에 주둔 중이던 미군 제3보병사단 탱크들과 지상군 병력도 이라크 진격을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오전 5시35분(한국시각 오전 11시35분) 공습 사이렌이 울린 뒤 대공포가 발사됐다. 이날 오전에만 30분 간격으로 3차례의 공습이 단행됐으며, 오후에도 항공모함 링컨호에서 발진한 7대의 전폭기들이 또 한 차례 공습을 했다. 국제적십자사(IRC)는 이날 공습으로 이라크 민간인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은 20일 오후 쿠웨이트 북부 사막지대의 미군기지를 향해 스커드 미사일들을 발사했으나, 그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이라크 남부 쿠웨이트 접경 유정(油井)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가 3~4개의 유정에 방화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순기자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pdf_ReadBody.jsp?Y=2003&M=03&D=21&ID=0303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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