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오늘] “한국신문 상당수 문닫을 위기” 르몽드지 보도 (1998.04.20)

980420

 

아시아 금융위기는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인쇄매체에 감원, 감면(감면), 폐간 등 몰락을 가져오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최근 보도했다. 르몽드는 『하지만 이같은 위기가 결국 논조의 독립성과 정보 다양성을 향상시켜 언론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인쇄매체 몰락에는 화폐가치 폭락, 소비시장 붕괴, 금리와 종이값 폭등, 광고 급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르몽드는 분석했다. 그 결과 신문사 인수-합병은 물론 폐간이 잇달아, 태국 14개 신문, 인도네시아 5개 지방지와 15개 잡지가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한국에선 아직 폐간이 없지만 『큰 신문중 4분의 3이 빚으로 질식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르몽드는 한화-경향신문, 현대-문화일보를 예로 들면서 한국 재벌들도 소유신문과 관계를 끊고 있다고 전하고, 『앞으로 몇주 안에 서울 전국지 중 상당수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아시아 지역 통신사 소유주를 인용, 보도했다.

용지를 아끼려고 신문크기를 타블로이드로 줄이는가 하면, 컬러인쇄 감축, 감면, 증보판-별쇄-특쇄 폐지 같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르몽드는 보도했다. 그 예로 한국은 48면 신문이 32면으로 줄었고, 인도네시아는 전체 언론 신문용지 소비가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거론했다.

르몽드는 『살아남은 신문들도 임금삭감, 기자를 포함한 감원, 전화사용 자제 등 경비절감 조치가 불가피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동아일보가 모스크바, 런던, 본 특파원을 폐쇄하고 파리 한곳만 남겨놓은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은 생존 신문들에게 논조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쇄매체 다양성을 번창시키는 『건강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르몽드는 결론 내렸다.

김광일기자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pdf_ReadBody.jsp?Y=1998&M=04&D=20&ID=9804201701

=========================

과거의 오늘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가 그때의 일들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기사는 하루에 한꼭지씩 제공되며 연도는 매일마다 달라집니다.
기사의 저작권은 조선일보에 있으므로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