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오늘] "박근혜와 대화할 때 한계 느껴… 좋은 보좌 못받아 판단에 문제" (2012.04.21)

120421

 

새누리당의 친박(親朴) 유승민 의원은 20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좋은 보좌를 받지 못해 판단에 문제가 있다. 박 위원장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모 일간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3선이 된 그는 ‘박 위원장과 대화할 때 한계를 느끼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도 했다. 이 발언의 진위를 확인키 위해 유 의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고, 유 의원의 보좌관은 “유 의원이 기자를 만나 이야기한 것은 맞다”고 했다.

유 의원은 “(앞으로) 박 위원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도울 기회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내가 쓴소리를 하니 박 위원장도 나를 싫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차기 당대표 및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서는 “친박계 위주의 라인은 바람직하지 않다. 남경필·김무성 의원 등 친박계에서 다소 떨어진 사람을 지도부에 끌어들이지 않으면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비판해도 반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총선 전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30%였다면 지금은 40% 정도가 됐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현 정부와 더 차별화하고 경제민주화 공약도 왼쪽으로 갈 수 있으면 더 가야 한다. 수도권의 젊은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 위원장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난 2월 박 위원장이 추진했던 당명(黨名) 개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했고 당시 두 사람 간의 거리가 멀어졌다는 말이 나왔었다. 유 의원은 이날 “쓴소리(하는 사람들)도 박 위원장을 만나야 하는데 만나기는커녕 전화 한 통 하기도 어렵다”며 “내가 (당명 개정에) 반대하자 박 위원장이 전화해서 이해해달라고 하더라. 하지만 내가 다음 날 의총에서 반대했다”고 했다. 유 의원은 2005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2007년 ‘박근혜 경선캠프’의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지낸 핵심 친박이다.

한 친박 초선의원은 유 의원의 언급에 대해 “박 위원장은 차분히 얘기를 하면 수용할 건 수용하는 사람이다. 유 의원은 자신의 의사전달 방식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먼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다른 친박 중진의원은 “박 위원장을 위하는 마음에서 그랬겠지만 이번 발언은 너무 지나쳤다”고 했다.

최재혁기자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pdf_ReadBody.jsp?Y=2012&M=04&D=21&ID=2012042100080

=========================

과거의 오늘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가 그때의 일들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기사는 하루에 한꼭지씩 제공되며 연도는 매일마다 달라집니다.
기사의 저작권은 조선일보에 있으므로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