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오늘] 「한글」포기 파문 확산, 200억원 모으기 캠페인 (1998.06.20)

980620

 

국내 최대의 인기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포기 파문이 번지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글」을 불법 복제한 사용자로부터 1만원씩 모금해 「한글」을 살리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결의했다.

벤처기업협회는 현재 2백50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사용자로부터 2백억원을 모금, 이를 한글과컴퓨터사에 전달할 계획. 벤처기업협회는 한글과컴퓨터(한컴)와 마이크로소프트(ms)간 정식 계약이 체결되기전 상당한 금액을 모금하면 「한글」의 기사회생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민화(이민화)회장은 『「한글」의 포기는 결국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몰락』이라며 『한컴에 긴급 지원 자금을 대출해주고, 정부 공공기관이 한글 정품을 구매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pc통신 나우누리의 「한글살리기」 서명 메뉴에도 4일만에 2천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에 참가하는 등 「한글」을 살리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글의 포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계와 출판계, 컴퓨터 학원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한글」을 기초로 그룹웨어 「워크플로」를 개발한 나눔기술사는 『그룹웨어를 구매하려고 했던 공공기관들이 제품 구입을 보류한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기존 수십개의 기업 고객들에 대한 소프트웨어 유지 보수 업무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준비 수험생이나, ,글 관련 서적 출판사, 컴퓨터 교육학원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컴 이찬진(이찬진) 사장은 ms사에 지분 투자를 제안하기 전에 한글을 살리기 위해 삼성전자와 대우그룹 등 대기업에 투자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순현기자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pdf_ReadBody.jsp?Y=1998&M=06&D=20&ID=9806200902

 

=========================

과거의 오늘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가 그때의 일들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기사는 하루에 한꼭지씩 제공되며 연도는 매일마다 달라집니다.
기사의 저작권은 조선일보에 있으므로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