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년의 내음은 그리움이다 [블로그비망록 No.390]

100-390

 

몸이 나아지면 지리산으로 갈 것이다. 원지에 내려 단성 땅 운리로 간다. 해질 녘이면 좋겠다. 단속사 절 터 오누이 3층 석탑을 볼 것이다. 나의 지리산에 대한 초례(初禮}는 그 석탑이다. 지리산을 품에 안아 보낸 천년이다. 지리산 천년의 내음은 그리움이다. 품어도 품어도 갈증처럼 더해가는 그리움이다. 내가 그린 지리산도 그 안에 있다.

Koyang4283님의 ‘나의 지리산’ 중에서
blogs.chosun.com/koyang4283

그래서 그런지 이 대나무 베개에서 지리산 냄새가 난다 [블로그비망록 No.335]

100-335

 

이 대나무 베개는 산청의 친구 처가에서 사위를 위해 손수 채취를 해 만들어보낸 것인데, 다듬 맵씨 등에서 그 정성이 담뿍 느껴지는 베개다. 그래서 그런지 이 대나무 베개에서 지리산 냄새가 난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든다. 2년 째 못가고 있는 지리산이다. 그 지리산을 지리산에서 온 이 대나무 베개로나마 느껴보게 된 것에 마음이 사뭇 즐거워진다. 이 대나무 베개를 밤마다 끼고 베고하며 더불어 함께 살 것이다. 나에게는 죽부인인 셈이다. 친구의 배려가 새삼 따뜻하고 고맙다.

Koyang4283님의 ‘지리산 山淸 대나무 베개’ 중에서
blogs.chosun.com/koyang4283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란 말이 딱 맞았다 [블로그비망록 No.305]

100-305

 

삼거리로 돌아와 놓고간 묵직한 배낭을 다시 둘러멨다. 삼각꼴 銅柱가 三道(전북,전남,경남)의 경계를 알리는 삼도봉(1,533m)에 이르러 허기도 채울 겸, 배낭무게도 덜 겸, 山友 J는 막걸리를, 소생은 밀봉해온 삭힌 홍어를 꺼냈다. 순간,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란 말이 딱 맞았다. 뚜껑을 열자, 홍어냄새에 미친 똥파리들이 새까맣게 달려들었다.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뚜껑을 닫을 수밖에… 산에 올때 삭힌 홍어는 절대 금물이란 걸 경험으로 체득했다.

카스톱님의 ‘하해와 같은 지리산의 품에 또다시…(上)’ 중에서
blogs.chosun.com/cha4831

산과 얘기를 나누는 경지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블로그비망록 No.270]

100-271

 

산에 대해 물었다. 우문인지 안다. 또 그저 웃는다. 그러면서 그냥 좋다고만 한다. 한 마디 더 붙인다. 산은 가만 있는것 같지만 그 자체가 살아있는 존재라는 것. 보는 마음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해 다가오는 산이라는 얘기다. 그리고는 또 그냥 산이 좋다고만 했다. 산과 얘기를 나누는 경지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민병태의 웃음속에 커다란 지리산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Koyang4283님의 ‘사라지는 智異山산지기 閔병태와 치밭목 산장’ 중에서
blogs.chosun.com/koyang4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