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보따리 하늘마루 가을소풍
지난 10월 18~19일 웃음보따里 가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가평 하늘마루 펜션. 46명이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혹은 개인 승용차를 타고 연인산 기슭의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단풍이 곱게 물든 산과 물소리도 맑은 계곡, 그리고 우리들만의 공간이 된 하늘마루 펜션의 잔디밭과 마당과 집. 노래하고, 게임하고, 폭포까지 등산하고, 군불을 솥에다가 밥과 국을 끓여 오손도손 이야기 꽃을 피우며 식사를 했습니다.
밤에는 모닥불 가에 앉아 기타에 맞춰 노래도 불렀고, 노래방 기계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암환우와 가족들끼리 따로 앉아 나눔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내게 편지를 쓰는 시간. 편지를 쓴 게 몇십년 만인지. 눈물을 흘리는 분도, 앞만 보고 달려온 내 자신을 위로하는 분도, 푸하하핫 웃음을 터뜨리는 분도 있었습니다. 일에 쫓겨 하늘 한 번 제대로 못 올려다보던 제 자신에게 쉼과 위로를 준 시간이었습니다.
펜션에서 30분만 걸으면 갈 수 있는 폭포에서 단체 사진. 표정 하나 정겹습니다.